코로나로 비행기 끊기자 자전거 타고 스코틀랜드서 고향 그리스로 돌아간 청년

이서현
2020년 7월 17일
업데이트: 2020년 7월 17일

유학 중 코로나19로 발이 묶인 한 대학생이 자전거를 타고 48일 동안 자전거를 타고 집으로 돌아갔다.

지난 13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은 스코틀랜드에서 유학 중인 클레온 파파디미트리우(20)의 놀라운 귀향기를 보도했다.

지난 3월,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되면서 유럽의 대부분 대학도 문을 닫았다.

많은 학생이 집으로 돌아갔고, 애버딘 대학 3학년인 클레온 역시 고향인 그리스 아테네로 돌아갈 마음을 먹었다.

하지만 구매한 항공편이 취소되면서 오도 가도 못하는 막막한 상황이 놓였다.

Instagram ‘kleon.vs.lockdown’

클레온은 고민 끝에 자전거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기로 결심했다 .

애버딘에서 아테네까지 거리는 무려 3500㎞.

클레온은 긴 여정을 앞두고 안전하게 여행할 방법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노숙에 대비해 침낭과 텐트를 준비하고 빵과 통조림을 비축했다.

여행 과정을 기록할 수 있도록 인스타그램도 개설했다.

Instagram ‘kleon.vs.lockdown’

만반의 준비를 마친 후, 지난 5월 10일 자전거를 타고 대장정을 시작했다.

영국과 네덜란드, 독일과 오스트리아를 지나 이탈리아 동부 해안까지 자전거를 타고 달렸다.

하루에 적게는 50km, 많게는 120km씩 이동하는 강행군이 이어졌다.

Instagram ‘kleon.vs.lockdown’

클레온은 “자전거 여행 내내 들판과 숲에 캠프를 차렸다. 매일 이동 상황을 기록하고 다음날 경로를 준비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걱정할 가족과 친구들에게 자주 연락을 취했고, 아버지가 자신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도록 위치 추적 앱을 이용하기도 했다고.

이탈리아에서 배로 그리스 항구에 도착한 그는 다시 자전거를 타고 아테네에 있는 집까지 이동했다.

그는 자전거 여행을 시작한 지 48일 만인 지난달 27일 무사히 집에 도착했다.

가족과 친구들은 축하로 긴 여정을 마무리한 그는 “도착한 순간, 그동안의 고통이 사라질 만큼 큰 감동이 밀려왔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7주의 여정을 통해 자신감도 생기고 한 인간으로서 많이 성장했다는 걸 느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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