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핏빛으로 물든 中 정저우 하늘, 심야에 몰래 운반한 ‘흰색 화물’

2021년 7월 25일
업데이트: 2021년 7월 25일

7월 21일 저녁 7시 44분 정저우입니다. 하늘이 온통 핏빛입니다. 정상적으로 보는 석양이 아니라 온통 붉은 핏빛으로 하늘이 물들었습니다. 이 현상은 10여 분 지속되다 천천히 사라졌습니다. 그런가 하면 밤하늘에 고리형으로 빛을 내며 뭔가가 회전하는 현상도 나타났습니다.

난생처음 보는 광경에 여러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UFO 아니냐는 말부터 홍수로 숨진 원혼이 구천을 떠돌기 때문에 나타나는 기괴한 현상이라고들 수군거리고 있습니다.

밤새 배수 작업이 벌어지는 정저우 징광 터널에서는 흰 부직포에 싸인 시신을 운반하는 광경이 포착됐습니다. 시민들은 당국이 밤중에 검은 천으로 둘러친 대형버스를 배치해 터널에서 수습한 시신을 운반했다는 목격담을 전하고 있습니다.

당국은 23일 오전부터 제복을 입은 경찰 병력을 대거 배치해 현장을 지키고 있습니다. 몇 미터 간격으로 아주 촘촘하게 배치했습니다. 중국청년보는 이날 83집단군의 병력이 정저우 시내에 배치됐다고 전했습니다. 군병력은 터널 주위에도 배치돼 시민들의 접근을 막고 있습니다.

네티즌들은 당국이 터널 안에서 발생한 인명 피해 상황을 모를 리가 없다고 성토하고 있습니다.

중공은 초감시 사회입니다. 도로 길목마다 최소한 20대의 카메라가 설치돼 있어 5㎞에 이르는 터널이 물에 잠길 때 그 안에 몇 대의 차량이 있었는지 다 알고 있습니다.

공안국은 터널 안에 차량 몇 대가 있는지 차량번호까지 파악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운전자의 신분, 휴대폰 정보까지 알고 있습니다. 통행요금은 냈는지, 차량이 교통위반은 했는지, 차 안에 타고 있는 이가 현상 수배된 범인인지 운전자 외에 승객은 타고 있는지 최근에 인터넷에 정부 욕을 하는 글을 게재했는지 등등을 모두 파악하고 있습니다.

홍수로 침수된 중국 허난성 정저우의 칭광터널에서 굴절형 버스를 견인해 끌어내고 있다. | 화면 캡처

네티즌이 촬영해 SNS에 올린 동영상에는 침수됐던 터널 안에서 굴절버스 한 대가 견인차에 끌려 나오는 모습도 보입니다. 중국어로는 이런 차량을 쐉졔공쟈오처(雙節公交車), 두 마디 버스라고 합니다. 버스 두 대를 연결한 굴절버스는 탑승 인원이 상당합니다. 퇴근 시간에 굴절버스 안에서 몇 명이 참변을 당했는지는 짐작만 할 뿐입니다.

7월 23일 밤에는 초대형 트럭이 적재함에 뭔가를 싣고 나오는 장면도 포착됐습니다. 상당히 긴 트럭인데 적재함에는 흰색 물체가 촘촘히 실려 있습니다. 시민들이 높은 곳에서 몰래 촬영한 영상입니다.

네티즌들은 흰색 물체가 시신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전염병 환자들을 몰래 화장한 것처럼 이번에는 터널 안에서 사망한 이들을 기습적으로 화장 처리하려 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상상만 해도 끔찍합니다.

정저우의 침수 터널에서 들것에 ‘흰색 화물’을 옮기고 있다. 같은 터널에서 심야 시간대에 화물 트럭으로 ‘흰색 화물’을 대거 운반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터널 주변은 군부대가 출동해 시민들의 접근과 사진촬영이 엄격하게 금지됐다. | 웨이보

허난성 정저우 시 정부는 3년 전 500억 위안(약 8조9천억원)을 들여 스펀지 같아 홍수에 취약한 도시를 개선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하지만 7월 17일부터 시작된 폭우에 정저우시는 무력했습니다. 비가 내린 지 4시간 만에 도시 전체가 물바다가 됐습니다. 20일에는 징광(京廣)터널이 불과 5분 만에 완전히 물에 잠겼습니다. 22일부터 배수 작업이 시작됐는데 침수된 차량이 무더기였습니다.

네티즌들은 이 사태가 폭우 때문이 아니라고 분노하고 있습니다. 홍수경보도 12시간이나 지난 뒤 발령했습니다. 독일에 머무르고 있는 수리 전문가 왕웨이뤄는 중공의 홍수는 자연적인 게 아니라 모두 인위적인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중공 당국은 상황의 위급성을 느끼지 않는 습성이 있다면서 찔끔찔끔 경보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하류가 위험하든 말든 몇 명이 사망하든 보도를 통제한다면서 진실을 알린 적이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현재 중공 당국은 56명 사망에 5명 실종이라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실종자를 찾는다는 한 인터넷 사이트만 해도 가족들이 홍수 중에 연락이 두절됐다고 주장하는 수치가 130명 이상입니다. 이 가운데 적지 않은 수가 미성년자들입니다.

네티즌들은 비통해 하고 있습니다. “4킬로가 넘는 왕복 6차선의 정저우 징광터널은 완전히 물에 잠겼다. 화면에 보이는 것은 출구의 참상일 뿐이다. 터널 안에는 엄청나게 많은 차량이 있다. 사망자가 수천 명에 이를 것이다. 그런데도 중공은 미친 듯이 진상을 은폐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홍수로 침수된 정저우 터널 주변에 출동한 군 병력 | 화면 캡처

7월 23일 수많은 가족이 터널 입구에 모여들었지만, 경찰은 무력으로 인파를 해산시켰습니다. 가족들은 당국이 인명을 아주 하찮게 여긴다면서 이미 참사가 발생했는데 뭘 더 숨기느냐고 분노를 표했습니다.

정저우 시내에는 타이완을 침공하는 데 동원할 수륙양용 장갑차까지 등장했습니다. 파란색으로 도색된 장갑차는 해군육전대용입니다. 중공의 네티즌들은 정작 인명 구호가 필요할 때는 어디 있다가 이제 군을 투입하느냐고 분노하고 있습니다.

이 장갑차는 명백히 인명 구호용이 아닙니다. 혹시 분노한 군중들이 반정부 시위를 일으킬까 두려워 위력 과시용으로 배치한 겁니다.

허난성에서 미증유의 대재난이 발생한 와중에 시진핑은 갑자기 티베트를 방문했습니다. 라싸도 찾았는데 중공의 최고 지도자가 라싸를 방문한 것은 1996년 장쩌민 이후 처음입니다.

시진핑 자신도 중공 총서기가 된 뒤 처음입니다. 2014년에 신장 위구르, 2017년에 홍콩을 방문한 적은 있지만 티베트는 찾지 않았습니다. 티베트인 거주지역을 방문한 적은 있지만 티베트가 아니라 칭하이였습니다.

중공은 시진핑이 허난의 대재난 대책은 친히 지휘하고 그 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그런데 허난의 현장이 아니라 서부의 티베트에 갑자기 나타난 데 대해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보통 재난이 발생하면 국무원 총리가 현장을 찾고 이재민을 위로하는 게 중공의 행태인데 리커창도 조용합니다. 시진핑은 티베트 안에서 촨장철로도 탑승했습니다.

중국에서 티베트로 이어지는 철로는 두 개입니다. 하나는 북쪽의 칭하이에서 연결되는 칭짱(青藏)철로인데 이는 장쩌민, 후진타오가 건설한 겁니다. 남쪽의 촨짱(川藏)철로는 쓰촨성 청두에서 연결되는 라인인데 이는 시진핑의 정치 업적입니다. 인도와의 전쟁에 대비해 쓰촨의 병력을 이동시킬 수 있는 철로를 점검한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라싸 시내를 방문한 시진핑 주위로는 경호원들이 눈을 부라리고 사방을 경계하고 있습니다. 시진핑이 전용차에 타고 달리자 동원된 군중들이 흰색 하타를 차 위에 던집니다. 시진핑의 전용차는 스핀들 그릴이 특징인 렉서스입니다.

티베르 라싸를 방문한 시진핑의 의전차량 행렬. 검은 옷을 입은 주민들이 환영의 뜻으로 하얀 천으로 차량을 덮었다. | 화면 캡처

연도에 늘어선 검은색 복장의 군중들이 연출하는 이 장면은 영구차가 나가는 장면을 연상케 합니다. 티베트에서는 환영 의식인데 중국 전통 시각에서 보면 정반대입니다.

다음 소식입니다. 도쿄 올림픽 개막에 즈음해 타이완과 일본의 우의를 강조하는 차이잉원 총통의 유튜브 계정 영상입니다.

타이완과 일본은 어려울 때마다 서로를 도왔다면서 이번에는 일본이 타이완에 백신을 지원해준 데 대해 감사한다는 메시지를 거듭 전했습니다.

전염병으로 도쿄 올림픽은 여러 어려움을 겪었지만, 드디어 개최하게 된 데 축하했습니다. 경기장에 가지는 못하지만 모든 경기를 관심 있게 지켜보겠다고 말했습니다. 타이완의 열정적인 응원은 전염병도 막지 못한다면서 도쿄 올림픽을 전력 응원한다는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차이 총통은 주최국 일본이 굳건한 의지를 보여줬다면서 찬사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8월 8일까지 타이완 선수와 일본 선수들에게 파이팅을 외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일본어로 “함께 힘내자(一緒に頑張りましょう)”고 외쳤습니다.

-박상후의 시사논평 프로그램 ‘문명개화’ 지면 중계

이 기사는 저자의 견해를 나타내며 에포크타임스의 편집 방향성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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