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이제 ‘좋은 독일인’을 더 잘 이해하게 됐다

데니스 프라거
2021년 1월 10일
업데이트: 2021년 1월 10일

제 방송의 청취자와 독자분들은 아시겠지만, 저는 평생 인간의 본성과 행동을 이해하려 노력해 왔습니다. 하지만 지난 몇 년간, 특히 2020년에 평생 배운 것보다 더 많이 배웠음을 슬프게도 시인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가장 큰 무지의 노출은 그동안 저를 괴롭혔던, ‘좋은 독일인(good German)’을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였습니다.

‘좋은 독일인’이란 유대인들을 해치지는 않았지만, 그들을 돕지도, 나치 정권을 약화시키는 일에도 참여하지 않은 평범하고 아마도 점잖은 독일인일 것입니다.

동일한 질문을 나치 독일 점령시대의 평균적인 프랑스인, 레닌 통치 시절의 평균적인 러시아인, 스탈린, 브레즈네프와 그들의 후계 독재자들 치하에서 시민들을 돕기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은 수백만 명의 다른 사람들에 대해서도 던져볼 수 있을 것입니다.

지난 몇 년간 저는 침묵했던 독일인과 러시아인들에 대해 성급히 판단해선 안 된다는 걸 배웠습니다. 물론, 나치를 도왔거나 유대인을 괴롭힌 독일인은 제외합니다.

하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은 독일인들에 대해서는? 그렇게 간단한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이들이 처한 환경을 최근에야 이해할 수 있게 됐다는 겁니다.

그랬던 제가 생각을 바꾼 것은 미국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목격하게 되면서부터입니다.

수천만 명의 미국인들은 자신들의 자유에 대한, 비이성적이고 위헌적이며 전례 없는 경찰국가 형태의 규제를 아무 거리낌 없이 받아들였습니다. 심지어 생계를 유지할 자유(권리)까지 포함해서 말입니다. 이는 약간 점잖게 표현해서 ‘정신이 번쩍 드는’ 사건이었습니다.

트위터 같은 주요 소셜미디어에 만연한 검열을 대다수 미국인이 순순히 받아들이는 상황도 놀랍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예를 들어, 어떤 의사나 과학자들이 코로나19 초기 단계서 치료에 하이드록시클로로퀸과 아연 처방을 지지할 경우, 전문가인 그들조차 소셜미디어에서 언론의 자유를 박탈당합니다.

수백 명의 코로나19 환자를 고통과 죽음으로부터 구해낸, 의사면허를 소유한 의사 블라디미르 젤렌코(Vladimir Zelenko) 박사는 하이드록시클로로퀸과 아연의 효과를 공개했다가 트위터에서 차단당했습니다.

미국인의 절반, 좌파가 아닌 절반은 사실상 모든 대학, 영화제작사, 대기업 등 모든 직장에서 자기 생각을 말하기를 주저하고 있습니다.

좌파를 불쾌하게 하는 교수들은 종신 임용되지 않았다면 해고되는 걸 두려워해야 합니다. 종신 임용된 교수들은 교내에서 배척당하기 일쑤입니다.

어떤 사람이 BLM(흑인생명도 소중하다)나 미국 증오, 백인 증오 집단과 의견이 다르다면 사회적으로 매도됩니다. 소수의 미국인만이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반면 BLM 시위대가 식당 밖을 지나면서 사람들에게 BLM에 대한 지지를 확인해달라며 주먹을 들어달라고 요구하면 거의 모든 식당에서 그렇게 합니다.

만약, 평범한 독일인이 ‘하일 히틀러’라고 경례하지 않았다가 게슈타포를 만났다면? 구소련 당시, 평범한 소련인이 스탈린을 향한 ‘충분한’ 충성을 표시하지 않았다가 비밀경찰과 마주쳤다면?

이런 상황에서 비난을 받아야 하는 것은 누구일까요?

비밀경찰이나 재교육시설까지는 아니지만, 오늘날 미국인들은 미국을 휩쓸고 있는 좌파의 취소문화(cancel culture)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좌파에 반대하거나 동의하지 않는 기업, 상점, 개인(연예인)을 보이콧하고 불매하는 행위입니다.

또한 아직은 아니지만, 향후에는 좌파가 대표적인 보수주의자들을 재교육시설로 보낼지도 모를 일입니다.

저는 최근에야 나치 통치하에서 독일인들의 ‘평범한’ 일상과 공산주의 치하에 놓인 구소련인들의 ‘평범한’ 생활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바로 언론의 세뇌력입니다.

컬럼비아대 국제문제대학원(당시 명칭)의 러시아 연구소에서 전체주의를 연구한 학자로서 저는 독재정권 치하에서만 사회가 세뇌될 수 있다고 당연시해왔습니다. 오류였습니다. 이제 저는 대중에 대한 세뇌가 명목상으로는 ‘자유 사회’에서도 일어날 수 있음을 알게 됐습니다.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LA타임즈 등 거의 모든 주요신문과 애틀랜틱 뉴요커 같은 잡지들, 거기에 CNN ABC CBS NBC PBS 그리고 국가공영라디오인 NPR 같은 방송사까지 끊임없는 좌파의 북소리로 인해 할리우드, 유치원에서 대학원까지 거의 모든 학교 등 미국 구석구석 최소 절반 이상이 세뇌당했습니다.

나치독일, 구소련 그리고 여전히 활동 중인 공산주의 중국의 언론을 방불케 합니다.

뉴욕타임스의 미국 역사 다시 쓰기인 ‘1619 프로젝트’를 수많은 학교에서 가르치기로 한 것은 숱한 사례 중 하나일 뿐입니다.

( 1619 프로젝트는 미국 건국 원년을 노예가 처음 끌려온 1619년이라고 주장한다. 미국의 역사를 ‘자유를 위한 독립’이 아닌 ‘노예제 국가건립’으로 끌어내려, 태생부터 잘못된 국가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좌파 성향의 지역 학교에서 교재로 선택돼 학생들에게 교육되고 있다.-역주)

전염병 확산으로 사회가 봉쇄(lock down)되기 전, 저는 일 년 내내 거의 매주 항공기에 탑승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정기적으로 마주치는 분이 생겨났습니다.

이런 분들 가운데, 제게 다가와 다른 사람들이 엿듣는지 둘러본 후에 “저는 트럼프를 지지합니다” “저는 보수주의자입니다”라고 속삭이는 분이 점점 더 늘어나고 있다는 걸 알아차리게 됐습니다.

그전까지, 누군가 주위를 살핀 후 제게 속삭였던 마지막 경험은 구소련을 방문했을 때였습니다.

지난 주말, 캐나다 퀘벡에서는 인터넷에서 화제가 된 영상에서 보여지듯, 6인 가족이 새해를 축하하러 한자리에 모였다는 이유로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이웃이 이들을 신고했고, 가족들은 축하하던 도중 경찰에 끌려나갔습니다. 퀘벡 정부는 신고자를 칭찬하고 사람들에게 더 많은 신고를 당부했습니다.

미국에서 민주당이 장악한 일부 지역과 도시, 호주의 좌파 지방정부에서는 이런 신고활동들이 포상받고 있으며 장려되고 있습니다. LA 시장 에릭 그라세티는 작년 5월 “신고자는 포상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수많은 미국인, 캐나다인, 호주인들이 자신의 삶이 봉쇄되기를 거부하는 이웃들을 기꺼이 밀고하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이 모든 현상은 강제수용소, 게슈타포, KGB, 마오쩌둥주의를 주입하는 재교육 캠프 없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는 제가 더 이상 평범한 독일인을 예전에 그랬던 것처럼 성급하게 판단하지 않는 이유입니다. 폭정에 대한 무관심은 나치독일이나 구소련인들의 전유물이 아니었던 겁니다. 그 일은 지금 이곳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 글의 저자 데니스 프라거(Dennis Prager)는 미 전국 라디오 토크쇼 진행자이자 칼럼니스트다.

 

이 기사는 저자의 견해를 내타내며 에포크타임스의 편집 방향성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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