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中 공산당, 마윈은 목조르고 텐센트 마화텅은 왜 봐주나?

2021년 5월 18일
업데이트: 2021년 5월 18일

중공 정부가 알리바바에 ‘독점금지법’을 적용해 과징금 182억 위안(약3조3천억원)을 부과했다. 이는 중공 정부가 중국의 정보통신 기술 대기업에 칼을 빼들었음을 뜻한다.

그러나 독점 위반 정도가 결코 알리바바에 뒤지지 않는 텐센트에 부과한 과징금은 200만 위안(약3억5150만원)에 그쳤다. 천둥소리가 엄청나게 나더니 빗방울 몇 개 떨어지고만 셈이다. 이 정도 금액은 텐센트에게 ‘껌값’에 불과하다.

중공에 있어 알리바바의 가장 큰 문제점은 은행과 금융이라는 ‘케익’에 손을 댄 것이다. 하지만 이 문제에 있어서는 텐센트도 알리바바에 절대로 뒤지지 않는다.

알리바바 vs 텐센트

알리바바의 핀테크 계열사인 앤트그룹은 알리페이, 자오차이바오(자산관리플랫폼), 위어바오(MMF), 마이쥐바오(Ant fortune), 마이뱅크(網商銀行), 마이화베이 및 즈마신용(芝麻信用)과 같은 서비스도 하고 있으며 보험 서비스도 개발하고 있다.

앤트그룹은 온라인 결제 및 자산관리 부문의 발전에 주목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대중교통 및 기타 산업(상하이 지하철 앱 Metro Daduhui, 전국 교통카드 등)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전체 자산관리 산업 체인에서 투자 컨설턴트(뱅가드·Vanguard), 로보 어드바이저(알파 파이낸셜), 소셜 인베스트먼트(스노우볼) 등의 업무를 아우른다.

그럼 텐센트는 어떠한가?

먼저 결제 플랫폼을 들 수 있는데 텐페이, 위챗페이, 모바일 QQ월렛, 위챗 홍콩 월렛 등이다. 자산관리 분야의 주요 상품은 텐센트 리차이퉁(理財通)이며 위챗의 방대한 사용자 기반을 바탕으로 사용자가 증가하면서 이미 텐센트 핀테크의 핵심 개발 대상이 됐다.

2019년 재무 보고서에 따르면 리차이퉁의 자본이 9000억을 초과했고 사용자가 무려 2억 명을 돌파했다. 또한 휴대폰 충전, 신용카드 상환, 텐센트 신용카드, 텐센트 블록체인, 텐센트 택스리펀드, We Remit 해외송금 및 기타 서비스 등 국민생활 서비스 부문의 사업에도 손을 뻗쳤다.

2019년 이전에 텐센트는 핀테크 분야에서 위뱅크(微眾銀行), 중안보험, 푸투(富途) 시큐리티스, 워터드롭 보험 플랫폼 및 보험대리사 웨이바오(微保) 같은 회사 수백 곳에 투자했다.

은행 부문에서 텐센트 파이낸셜이 투자한 위뱅크는 실제로 앤트그룹의 마이뱅크보다 훨씬 앞섰다. 두 회사의 2019년 연례보고서에서 위뱅크의 수익은 마이뱅크의 두 배이며 순이익은 3배나 됐다. 은행 외에도 텐센트는 보험 분야에도 깊이 개입했다. 중안보험을 합작투자로 설립하고 웨이바오 및 워터드롭 보험 플랫폼에 많은 투자를 했다. 증권 부문에서 푸투 시큐리티스에 투자했다. 재무 보고서에 따르면 푸투 홀딩스의 2019년 매출은 10억 6000만 홍콩달러(약1541억8700만원)로, 전년 대비 30.9% 증가했다.

이렇듯 금융 및 은행 분야에서 텐센트의 움직임은 마윈의 알리바바에 뒤지지 않는다.

텐센트의 엔터테인먼트 및 게임 독점

알리바바와 비교하면 텐센트는 더 ‘미스터리’한 IT 회사다.

지난달 23일 텐센트 픽쳐서와 아이치이(愛奇藝, 동영상 플랫폼) 주도 아래 중국 본토 연예인 524명이 클립 동영상과 TV 프로그램 편집을 거부하는 제안서를 발표했다. 영상 프로그램 편집이란 한마디로 원본 동영상을 짧게 편집해 소개나 홍보 명목으로 자체 플랫폼 또는 채널에서 방송하는 것이다.

4월 26일 중국 언론은 마화텅의 텐센트 엔터테인먼트를 심도 있게 다룬 기사에서 텐센트가 주도한 공동 제안서의 명분은 영상 저작권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지만 실제로 보호받으려는 것은 이익과 시장이라고 했다.

오늘은 텐센트의 독점 정도가 얼마나 심한지 한번 살펴보고자 한다.

먼저 공동 제안서의 서명자 명단을 살펴보면 샤오잔, 왕이보, 자오리잉, 궁쥔과 같은 화제의 연예인과 양미, 디리러바, 양쯔, 천허, 둥쯔젠, 야오천, 리빙빙 등 영화 및 TV드라마 배우들이다.

그들 중 대부분은 텐센트 스튜디오 아티스트와 연초에 텐센트 픽쳐스와 계약을 맺은 홍보대사들이다.

4월 9일,아이치이·텐센트비디오·유쿠(優酷) 등 중국 3대 종합 동영상 플랫폼이 73개의 영상 콘텐츠 미디어와 공동으로 ‘영화 및 TV 저작권 보호에 관한 공동성명’을 발표했을 때 클립영상 플랫폼에 저작권을 보호할 것을 촉구했다. 주요 내용은 본편 영상의 독창성을 존중하고 판권을 보호하며 저작물의 편집, 자르기, 운송, 유포 등의 침해 행위를 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누군가가 SNS 더우반(豆瓣)과 웨이보를 통해 텐센트가 공동 성명을 진두지휘 한 것으로 의심된다는 소식을 전했다.

전통적인 풀버전 동영상 플랫폼이 한데 뭉쳐 제안서를 발표하며 그 칼끝을 숏클립 플랫폼인 더우인(抖音)·콰이쇼우(快手)·비리비리(Bilibili)로 향했는데, 그 기세가 만만찮았다.

영상 콘텐츠의 편집, 자르기 및 운송은 이러한 플랫폼의 주요한 카테고리이다. 플랫폼 소유자에게 있어서 영상물 파편 편집은 수많은 짧은 영상물 1인미디어, 다중채널 네트워크(MCN)사의 메인 콘텐츠다.

지식공유 플랫폼 즈후(知乎)에서 누군가가 저작권 문제에 대한 논의를 독점과 연관 지어 지적했다.

“펭귄(텐센트)은 QQ뮤직을 복제하고, 자본 우위에 의존해 저작권의 합법적 독점권을 형성하고, 지식재산권과 관련된 트래픽을 법적 장벽으로 둘러싸 경쟁자를 결국 질식시킨다.”

또 한 제작자는 4월 초에 있었던 연대는 본질적으로 ‘더우인 때리기’를 위한 것이라고 했다.

“더우인이 해마다 벌어들이는 광고 수익이 1800억(위안)이며, 이는 성명서에 명시된 5개 플랫폼의 수익을 합친 것보다 많다. 수익 중 일부는 지불해야 하지 않겠는가?”

4월 26일 중국 포털사이트 시나닷컴과 제몐(界面) 등은 위챗 공식계정 ‘약대참고(略大參考)’에 게시된 ‘유명스타 500인 공동선언, 저작권 거인의 숨겨진 블록라인’이란 기사를 전재했다. 기사에 따르면 숏클립 플랫폼은 지난 몇 년 동안 트래픽을 사용해 사용자의 시간과 짧은 영상 컨텐츠로 사용자를 선점했다. 중국 인터넷 네트워크 정보센터(CNNIC)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클립 영상 사용자 수는 2020년 8억 7300만 명, 일일 평균 활동적인 사용자(DAU)는 6억 명에 이르렀다. 이에 풀영상 플랫폼은 위기를 느꼈고, 클립영상 플랫폼과의 이익 분배가 장기간 고르지 못하고 서로 이익을 내지 못해 권리 보호 분쟁이 발생했다.

텐센트는 기존 저작권이나 새로 추가된 저작권 및 지적재산(IP)을 토대로 웹소설, 영상(영화, 드라마) 등으로 제작하는 IP 개발 분야에서도 가장 큰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현재 중국 본토 인터넷에는 저작권이 있는 드라마 시리즈가 8826개 있는데, 이 중 53%를 텐센트가 차지하고 있다. 또한 그동안 중국에서 제작한 영화가 1억여 편 중 399편이 인터넷 저작권이 있는데, 이 중 82%를 텐센트가 차지하고 있다.

텐센트는 또한 지난 2년 동안 신작 드라마의 저작권 점유율을 높이기 시작했다. 2020년에는 텐센트가 독점한 인기 드라마가 저작권의 41%를 차지했다.

향후 2년 안에 인기 드라마 80편 중 텐센트가 온라인에서 37편을 출시할 예정이다. IP 개발 분야에서 2020년까지 텐센트는 산하 독서 콘텐츠 서비스 회사인 웨원(閱文)을 통해 IP 보유량의 50%를 확보했다.

텐센트는 어떻게 영상산업의 리더가 됐을까?

업스트림 제작사에 투자해 우월한 생산 능력을 확보하는 것은 텐센트로서는 언제나 효과적인 방법이었다. 텐센트는 지난 2년 동안 음악 저작권 분야에서 이 전략을 썼고 성공적인 결과를 얻었다. 게임산업에서도 같은 과정을 거쳤다.

‘2020년 중국 영화 투자 및 금융보고서’에 따르면 영화 산업 부문 주식 투자 1위는 텐센트였다. 투자 프로젝트에는 보나필름, 화이 브라더스, 마오옌 엔터테인먼트, 웨이잉스다이, 닝멍픽처스의 17개 영화 및 TV관련 회사가 포함된다.

현재 중국 내 주요 영화·TV 제작사 12개 중 5개는 텐센트가 투자하고 있다. 투자를 통해 지배하고 있는 기업에는 야오커(耀客) 미디어, 신리(新麗) 미디어, 닝멍픽처스, 츠원(慈文) 미디어 등이 있으며, 이들 기업은 모두 공동성명 명단에 들어있다. 이 제작사들은 연간 약 15편의 영화 및 TV드라마 제작 능력을 갖추고 있다.

업스트림 제작사 외에도 텐센트, 유쿠, 아이치이가 연예인 매니지먼트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2017년 유쿠는 매니저 회사 쿠양(酷漾) 엔터테인먼트를 설립했으며 텐센트는 이신(壹心) 엔터테인먼트에 투자하고 롱단니(龍丹妮)의 와지지와(哇唧唧哇)에도 투자했다. 아이치이는 2018년에 설립된 아이더우(愛豆)센츄리의 지분 55%를 차지했다.

또한 이 플랫폼은 자체 제작한 아이돌 스타 메이킹 버라이어티 쇼와 영화, TV 업체의 작품 매입 등을 통해 연예인을 확보하고, 리소스와 트래픽 및 수익화를 통해 수많은 유명 스튜디오를 묶어두었다. 일례로 자싱(嘉行) 미디어의 양밍을 비롯한 디리러바, 황멍잉, 주쉬단, 데이지(다이스), 장윈롱, 장빈빈, 가오웨이광, 리우류이린, 왕샤오 등의 연예인들은 장편 영화 플랫폼의 권익 보호를 지원하기 위해 서명했다.

거대한 제국의 그늘 아래 공동성명에 등장한 스타들은 생존을 위해 줄을 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영상산업에서 텐센트의 접근 방식은 음악산업에서의 방식을 ‘복사하기+붙여넣기’한 것에 불과하다.

텐센트 뮤직 엔터테인먼트 그룹(TME)은 온라인 음악시장 3위권인 QQ뮤직, 쿠거우(酷狗)뮤직, 쿠워(酷我)뮤직을 보유하고 있어 저작권 확보 면에서 독보적이라고 할 수 있으며, 현재 세계 3대 음반사로 꼽히는 유니버설뮤직, 소니뮤직, 워너뮤직의 저작권을 독점 소유하고 있다.

현재 텐센트가 관리하는 QQ뮤직은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음악 관련 기업을 통제하고 있다. 여기에는 유니버설, 워너, 소니, 쥬웰, 엠페러, 샤오청 타임즈, 푸마오, 화이, 한국 YG엔터, 톈위, 허밍버드, 에비에이터 레코즈, 러화 엔터테인먼트, 로엔, 큐브, 펑화츄스, 하이뎨, 공작갤러리, 씨드뮤직, 타이허마이톈, 지윈컬쳐, 천호성세, 한국CJ, 퉁리레코드, EQ레코드, 야선(亞神)뮤직, 루한(鹿晗) 스튜디오, 리춘위 스튜디오 등이 포함된다.

이 같은 라이선스 규모는 전 세계 음반업계 점유율 68.7%를 차지하며, 중국 내 음악 플랫폼의 저작권 경쟁에서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

물론 텐센트의 최강점은 여전히 게임산업이다. 중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컴퓨터 및 모바일 게임은 기본적으로 텐센트가 독점하고 있다. 심지어 국제 게임시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게임에서도 텐센트는 세계적 수준의 플레이어가 됐다.

텐센트의 경영 전략

텐센트의 확장 방식은 먼저 돈을 쏟아붓고 업스트림 및 다운스트림 산업을 독점한 후 수익을 거두고 짜내고 짜내는 방식이다. 이 중국 BAT(바이두·알리바바·텐센트) 모델은 실리콘밸리 월가의 미국 모델을 복제한 것이다. 그러나 중국의 이 거대 인터넷 기업들은 미국의 빅테크 기업들보다 훨씬 더 공격적이다.

BAT 중에서도 텐센트의 확장세는 가장 놀라우며, 알리바바와 바이두를 훨씬 능가하는 심각한 독점권을 행사하고 있다.

중국 주식 투융자 전문가 짱치차오(臧其超)는 텐센트가 어떻게 독점권을 확보하고 성장했는지를 설명하는 강의 영상에서 마윈은 마화텅을 이길 수 없다며 마화텅의 무질서한 확장세가 매우 놀랍다고 했다.

“핀둬둬(拼多多)에 누가 투자했는지 아는가? 마화텅이다. 징둥(京東)에 누가 투자했는지 아는가? 마화텅이다. 비야디(BYD)에 투자한 사람은? 마화텅이다. 테슬라에 투자한 사람은? 마화텅이다. 샤오홍수(小紅書)에 투자한 사람은? 마화텅이다. 당신이 생각해낼 수 있는 모든 플랫폼은 모두 마화텅이 손을 댔고 기본적으로 대주주다. 최소한 두 번째 대주주다. 텐센트는 인터넷 회사가 아니다. 전형적인 투자회사다. 텐센트가 손에 넣은 것은 거의 당신이 원하는 것들이다.”

그는 또 이런 말을 했다.

“그것(텐센트)은 무엇을 하든 세 단계면 끝난다. 첫 번째는 항상 무료다. QQ도 무료고 위챗도 무료다. 두 번째는 항상 해적판이다. 당신이 뭘하든 그들은 복제한다. … 당신이 무언가를 하겠다고 말하면 어느 날 텐센트가 당신에게 투자하고 싶다고 한다. 당신이 동의하지 않으면 다음 날 그것은 당신을 사라지게 할 것이다. 왜일까? 텐센트가 하는 모든 일은 궁극적으로 하나의 목표를 위한 것이다. 14억 ‘디아오쓰(屌絲 ·루저)’들을 그의 플랫폼에 묶어놓는 것이다.”

중공 당국이 텐센트를 놓아 준 이유

짱치차오는 물론 텐센트의 공격적 확장 모델의 특징을 말한 것이다. 하지만 한 기업이 이처럼 거칠게 마구 베껴도 처벌받지 않는 것은 당연히 그 뒤에 ‘배경’이 있기 때문이다. 마화텅은 광둥성 선전(深圳) 출신으로, 그의 아버지는 선전에서 대규모 프로젝트를 주관한 중요 인물이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텐센트가 개발 초기 단계부터 중공 국가안전국과 손을 잡았다는 것이다. 당시 중국 소셜 미디어 QQ는 인스턴트 메신저와 소셜미디어의 두 가지 기능을 가지고 있어 중국인들에게 중요한 커뮤니케이션 도구였다.

QQ는 또한 공안부와 중공 국가안전부가 인터넷과 휴대폰을 통해 사각지대 없이 대규모로 사람들을 모니터링할 때 첫 번째로 쓰인 도구였다. 텐센트의 적극적인 협조로 중공은 ‘거버넌스 현대화’를 이루었다.

즉, 텐센트와 알리바바의 차이점은 최근까지 알리바바는 당국과 기업데이터를 완전히 공유하지 않았고 텐센트는 처음부터 모든 데이터를 당국과 공유했다는 사실이다.

이것이 중공 당국이 마화텅을 놓아 준 유일한 이유다.

스산(石山·필명)/ 중국문제 전문가

이 기사는 저자의 견해를 나타내며 에포크타임스의 편집 방향성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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