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만 되면 생각난다는 ‘오뚜기 상자’에 담겨 귀성길에 오른 댕댕이

이서현
2020년 10월 2일
업데이트: 2020년 10월 2일

올해는 코로나 사태로 추석 귀성길이 한결 덜 분주해졌다.

그만큼 온 가족이 함께하는 명절 분위기도 한풀 꺾인 느낌이다.

추석이라면 고소한 전 냄새와 보름달 같은 게 떠오르기 마련이다.

그런데 온라인 커뮤니티 좀 한다는 사람들에게는 추석을 떠올리게 하는 또 하나가 있다.

바로 ‘오뚜기 상자’에 담겨 귀성길에 오른 강아지 사진이다.

온라인 커뮤니티

오뚜기 박스 위로 난 구멍에 흰색 말티즈 한 마리가 머리를 해맑게 웃으며 머리를 쏙 내밀고 있는 모습.

상자에 갇혀 답답하지 않을까 싶지만, 녀석의 KTX를 타고가다가 봐도 신나 보인다.

이 사진은 지난 2014년 추석에 한 누리꾼이 공개한 것이다.

그는 “사정상 엄마와 저는 외가로 아버지는 친가로 가서 추석을 보내게 됐다”라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때 반려견과 이동하던 아버지가 “지하철로 이동할 땐 강아지를 애견가방에 넣어주는 게 매너라는 말을 들었다”라며 이 사진을 보낸 것.

강아지 이동 가방이 없어 궁여지책으로 박스에 구멍을 뚫어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아빠 너무해여. 상자에 넣다니 ㅠㅠ 추석 선물도 아니고 ㅋㅋ”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우리 집 멍뭉이는 엄청 신났다는 게 함정”이라고 덧붙였다.

온라인 커뮤니티

이 글이 화제가 되면서 당시 이 강아지를 목격했다며 인증사진도 올라왔다.

한 누리꾼은 ‘어제 만난 강아지’라며 박스 옆 구멍에 얼굴을 끼워 넣다시피 한 녀석의 사진을 공유했다.

좁은 공간에 한껏 얼굴을 밀어 넣어 다소 시무룩한 표정이었지만 귀여움은 배가 됐다.

보기만 해도 웃음이 터지는 이 강아지를 만난 그때 그 사람들은 고단한 귀성길이 조금은 즐겁지 않았을까.

이후로도 녀석의 사진은 두고두고 귀성길의 설레임을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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