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견’ 리트리버가 화내는 모습 처음 봤는데, 주인을 너무 사랑해서였습니다”

윤승화
2020년 6월 19일
업데이트: 2020년 6월 19일

“나 만지는 거 싫긴 싫은데, 내가 사랑하는 주인님이 만지는 거니까 참는댕”

최근 방송된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일이’에서는 화를 잘 내는 골든 리트리버 강아지, ‘오키’의 사연이 전해졌다.

골든 리트리버는 많은 견종 중에서도 순한 성격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날 방송의 주인공인 오키는 달랐다.

무엇이든 “오키” 할 것 같은 표정으로 있다가도 보호자가 어떤 행동을 하면 순식간에 맹수처럼 돌변해 온 얼굴을 찌푸리며 으르렁거렸기 때문이다.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일이’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일이’

바로 손이었다.

오키는 보호자가 손만 잡으면 날카로운 이빨을 드러냈다.

보호자는 “손은 달라는 대로 다 주긴 주면서도 손을 잡으면 표정이 이렇게 변한다”고 전했다.

보호자의 말처럼, 오키는 심하게 으르렁거리다가도 보호자가 자기 손을 놓으면 먼저 손을 내밀었다. 이에 손을 잡아보려던 제작진은 오키에게 물릴 뻔하기까지 했다.

알 수 없는 오키의 마음은 무엇일까.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일이’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일이’

오키를 찾아온 반려동물 행동심리 전문가는 “‘엄마 나 이거 싫어요, 그만 하세요’ 이런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볼 때는 곧 물 것처럼 보이지만, 물려는 행동은 아니고, 오키 같은 경우는 표현 방법 자체가 매너 있게 표현하는 아이”라고 설명했다.

다시 말해 그냥 물 수도 있는데, 얼굴을 찌푸리는 데서 그치는 예의 바른 강아지라는 것.

전문가는 이어 과거에 사람이 손을 만졌는데 아팠거나 불편했던 기억이 있어 손잡기를 싫어하게 된 것 같다고 추측했다.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일이’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일이’

그렇다면 그토록 싫어하면서도 오키가 엄마에게 손을 계속 주는 이유는 대체 무엇일까.

전문가에 따르면, 그 이유는 오키가 엄마를 너무나도 사랑해서였다. 사랑하는 엄마가 기분 상하지 않도록, 자기가 싫어하는데도 꾹 참고 손을 내민다는 설명이었다.

이후 오키는 보호자, 전문가와 함께 상처를 회복하기 위해 훈련을 진행했다. 반복 학습을 통해 점차 개선됐고 오키는 손을 잡혀도 더이상 얼굴을 찡그리지 않았다.

오키의 사연을 접한 시청자들은 “분노조절장애가 아니라 분노조절잘해였다”, “살면서 리트리버 이빨 처음 본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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