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만 돌파한 ‘겨울왕국2’ 본 관객들 사이에서 대놓고 ‘호불호’ 갈리는 장면 (스포주의)

윤승화
2019년 12월 7일 업데이트: 2019년 12월 7일

“‘겨울왕국2’ 안 보신 분, 이 장면 나오면 화장실 다녀오세요”

이번 주말, 천만 관객을 돌파한 디즈니 영화 ‘겨울왕국 2’의 한 장면을 두고 누리꾼들 간 의견이 분분하다.

최근 한 누리꾼은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아래와 같은 조언을 남겼다. “크리스토프가 노래하는 장면 있는데 그때 화장실 갔다 오세요”

무슨 장면인고 하면, 극 중 숲속에서 크리스토프가 청혼을 준비하러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안나는 언니 엘사와 함께 숲을 떠나면서 나오는 장면이다.

해당 장면을 패러디한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안나가 떠났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크리스토프는 순록 친구 스벤과 함께 안나를 향한 사랑을 담은 노래 ‘로스트 인 더 우즈(Lost In The Woods)’를 열창한다.

노래 자체는 좋다는 평이 정평이지만, 장면에 대해서는 관객들 사이에서 의견이 크게 갈리고 있다.

나뭇가지에 매달린 솔방울을 녹음실 마이크처럼 사용하고, 순록들이 뒤에서 코러스를 맞추는 등, 1980년대에서 2000년대 초의 발라드곡 뮤직비디오 같은 연출이 이어졌기 때문.

해당 장면에 대해 불만을 제기한 관객들의 입장은 “재미없고 너무 길었다”다. 영화 관람 후기에 따르면, 실제 이 장면에서 화장실을 가느라 자리를 비우는 관객들이 있었다고.

또 극 중 안나와 엘사 자매는 아렌델 왕국의 미래를 두고 고민하는데 청혼에 실패해서 슬퍼하는 크리스토프의 모습이 유치해 보였다는 지적도 나왔다.

‘겨울왕국 2’

반면 1990~2000년대 초 문화를 경험한 이른바 ‘어른이’들은 하나같이 웃었다는 반응. 이들은 “극장에서 봤는데 어른들은 다 웃더라”라고 영화 관람 후기를 내놓았다.

영화를 관람한 관객들 사이에서 후기가 명확히 두 가지 반응으로 갈리는 가운데, 그렇다면 ‘겨울왕국 2’ 감독은 해당 장면을 왜 이렇게 연출한 것일까.

제니퍼 리 감독은 크리스토프 솔로곡 ‘로스트 인 더 우즈’를 옛날 뮤직비디오처럼 연출한 데 대해 “어린아이는 물론 성인까지, 모든 나이의 관객이 좋아하는 걸 영화에 담으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감독은 그러면서 “옛날 발라드만큼 절절하게 감정을 표현하는 노래가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산에서 자란 터프한 남자가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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