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의 섬’ 모리셔스를 ‘기름지옥’으로 만들고 두 동강 난 일본선박

이서현
2020년 8월 17일
업데이트: 2020년 8월 17일

인도양 남부 섬나라 모리셔스 해안에 좌초돼 기름 유출 피해를 일으킨 일본 선박이 결국 두 동강 났다.

AP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5일(현지시간) 모리셔스 해양부의 알랑 도나 실장은 현지 매체를 통해 “선체가 이날 오후 3시 40분께 나뉘었다”고 밝혔다.

선박의 균열이 커지더니 결국 두 동강 나면서 기름이 더 흘러나왔다.

모리셔스 해양부는 앞부분을 천천히 예인하고 있고 뒷부분은 사고 장소에 그대로 남은 상태라고 전했다.

남아있는 선체 뒷부분은 조사를 거친 뒤 예인 여부와 시기를 판단할 방침이다.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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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동강 나면서 기름이 얼마나 더 유출됐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지난 13일 일본 해운사 측이 사고 선박에 남아있던 원유 3천t을 제거하는 작업을 거의 다 끝냈다고 밝혔지만, 배에 남은 원유량이 정확히 어느 정도인지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앞서 당국은 환경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현지 주민 수천 명과 자원봉사자들이 나서 원유 제거 작업을 펼쳐 왔다.

EPA 연합뉴스

사고 선박은 일본 해운사 쇼센미쓰이 소속 화물선 ‘와카시오호’다.

중국에서 브라질로 향하던 중 지난달 25일 모리셔스 남동쪽 산호초 바다에서 좌초했다.

이 사고로 천 톤가량의 원유가 새어 나와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모리셔스 바다를 오염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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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셔스는 천혜의 산호초와 블루 라군으로 ‘천국의 섬’이라는 별명을 가진 곳으로 신혼여행지로 알려져 있다.

환경 전문가들은 기름 유출 피해 복원에 수십 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모리셔스 수사 당국은 선장과 선원을 조사한 결과 와이파이 연결을 위해 섬에 가까이 붙어 움직였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무선 인터넷 신호를 잡기 위해 무리하게 육지로 붙어 운항하다 사고를 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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