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먹은 햄버거 한 입은 신념과 인생마저 송두리째 바꿀 만큼 치명적이었다.
10년이 넘도록 채식을 고집해오던 여성이 고기 맛에 빠져 그만 정육점과 돼지 농장을 차리게 됐다.
최근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호주 빅토리아주에 거주하는 49살 여성 타미 조나스(Tammi Jonas)는 철저한 채식주의자였다.

과거 피터 싱어의 ‘동물해방’이라는 책을 읽고 큰 충격을 받았던 그녀는 고기는 물론, 우유와 치즈 등 모든 동물 관련 식품을 끊었다.
육류 생산을 위해 농장과 도살장에서 행해지는 처참한 실태가 그의 신념에 강하게 영향을 준 것이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몸에 큰 변화가 찾아왔다.
세 번째 아이를 임신한 그녀는 심각한 악성 빈혈에 시달렸고, 심할 경우 무호흡증을 호소하기도 했다.

각종 철분제와 영양제 등으로 건강을 극복해보려고 노력했지만 쉽지 않았다.
그러던 중, 우연히 소고기 패티가 들어간 햄버거를 한 입 먹게 됐다. 타미는 그 순간을 “환상의 맛을 느꼈다”고 회상했다.
햄버거 한 입을 먹고 고기 맛에 빠진 그녀는 그때부터 육식의 세계로 다시 입문했다. 소, 돼지, 양, 오리, 닭 등 고기란 고기는 가리지 않았다.
다만 ‘윤리적인 방법’으로 사육, 도축된 고기만을 먹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후 타미는 동네에서 큰 정육점까지 차려 운영하게 됐고, 자신이 지향하는 ‘윤리적인 방법’을 도입해 직접 돼지 농장을 꾸렸다.
그녀는 “우리 농장에서는 가장 윤리적이고 건강한 방식으로, 가장 맛있는 고기를 생산한다”고 자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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