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배달업체 직원들의 음식 빼돌리기로 온라인 공간이 한창 시끄러웠다.
일부 업체는 불안한 고객을 위해 안심스티커까지 내놓은 상황.
그런데도 아직 음식을 빼돌리는 배달부 소식이 전해져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28일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에는 한 누리꾼이 ‘치킨 빼먹는 배달부 현장 검거’라는 글을 올렸다.
그가 전한 사연은 이랬다.

치킨을 시키고 집에서 기다리던 글쓴이는 근처에서 오토바이 소리가 나자 밖을 내다봤다.
그런데 배달업체 직원이 곧바로 올라오지 않고 치킨이 든 봉투를 열어서 치킨을 꺼내고 있었던 것.

그는 카메라를 줌으로 당겨서 증거 사진을 찍었다.
설마했는데 그 직원은 글쓴이의 집 초인종을 눌렀다.
그는 “위에서 다 봤는데 왜 그러셨냐?”고 직원에게 따졌다.
처음에 시치미를 떼던 직원은 증거 사진을 보여주자 바로 “죄송하다”며 사과했다.

그가 “어떻게 할 거냐?”라고 묻자 직원은 치킨값을 환불해주겠다며 현금 2만 원을 내밀고 떠났다.
잠시 후 직원은 그를 다시 찾아와 죄송하다며 음료수 한 박스도 주고 갔다.
글쓴이는 “치킨값을 받았으니 신고는 안 할 생각이다”라며 “저걸 못 봤으면 ‘오늘 양이 왜 이렇게 적지?’라며 그냥 먹었을 것”이라고 적었다.
누리꾼들은 “저걸 저렇게 빼서 가져가는 거네” “설마 했는데 진짜로 저러는구나” “사진 없었으면 끝까지 인정 안 했겠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저런 사람들 보면 화가 난다. 진짜 열심히 그리고 성실하게 하는 분이 더 많을 텐데..저런 사람들 때문에 열심히 하는 분까지 욕을 먹는다”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