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에 자꾸 “예?”라고 되묻는 김종민, 실은 ‘난청’으로 소리 잘 못 듣는다

이서현
2020년 9월 21일
업데이트: 2020년 9월 21일

김종민이 이렇게 웃겼나 싶다.

최근 MBC ‘놀면 뭐하니?’에 출연 중인 그는 ‘예?’라는 한마디로도 큰 웃음을 전했다.

지난 19일 방송에서는 정재형과 ‘둘이 합쳐 1인분’ 역할을 하는 ‘환불원정대’의 새 매니저로 발탁됐다.

‘놀면 뭐하니?’에서 김종민의 평소 캐릭터인 ‘어리바리함’은 몇 배로 더 돋보였다.

MBC ‘놀면 뭐하니?’

매니저가 어리숙해야, 제작자인 지미 유(유재석)가 빛난다는 포석을 깔아둔 덕분이었다.

김종민은 그동안 질문에 느리게 반응하고 기상천외한 대답을 자주 해 ‘바보 캐릭터’를 얻었다.

웃음 포인트가 절묘해 일부에서는 ‘김종민 천재설’을 제기하기도 했다.

김종민의 순박한 리액션에는 숨은 사연이 있다.

김종민은 과거 KBS2 ‘비타민’에 출연해 한 의료기관에서 청각 테스트를 받은 적이 있다.

당시 난청을 포함한 어지럼증, 세반고리관(평형감각을 담당하는 귓속 기관)이상, 외이도(귓구멍에서 고막에 이르는 구간)염 등을 판정받았다.

김종민은 “학창시절, 1년 선배한테 맞아 고막이 터진 경험이 있다”고 털어놨다.

KBS 2TV ‘승승장구’

그뿐만 아니라 초등학교 5학년 때 옥상에서 떨어져 뇌를 다친 적도 있다.

그 후유증으로 ‘비타민’에서 뇌 검사를 했을 때 언어관련 능력도 현저히 떨어진 것으로 나왔다.

질문하면 되묻는 것이나, 자주 버벅대는 모습이 포착된 것도 이런 맥락으로 이해된다.

MBC ‘놀면 뭐하니?’

말이 잘 들리지 않는다는 건 방송 일을 하는 스타에게는 치명적인 단점이 될 수도 있다.

그런데도 김종민은 KBS ‘1박 2일’에서 14년 동안 유일하게 자리를 지킨 출연자다.

각종 예능에도 쉬지 않고 얼굴을 비췄고, 최근에는 ‘놀면 뭐하니?’를 통해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MBC ‘놀면 뭐하니?’

생각해보면 그는 남을 깎아내리기 보다 항상 본인이 망가지며 웃음을 전했다.

엉뚱한 리액션은 상대방이 누구든 단숨에 무장해제 시켰고 어디에서도 튀지 않지만, 어디에서나 잘 어우러졌다.

본인의 불편함을 웃음으로 녹여내는 ‘바보’ 김종민이었기에 가능했다.

김종민의 숨은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그에게 아낌없는 응원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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