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적으로 제기되는 ‘지구온난화’ 조작설…진실은? ①

이윤정
2019년 5월 6일
업데이트: 2021년 6월 26일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파리기후변화 협약 탈퇴를 공식 선언해 국제사회에 큰 충격을 준 바 있다. 트럼프는 대통령 후보 시절부터 “파리기후협약은 미국 경제에 막대한 손해를 끼치는 불공평한 협약”이라며 “온실가스에 의한 지구온난화 자체가 사실이 아닌 사기극”이라고 주장해왔다.

그동안 각종 매체를 통해 지구온난화와 관련한 기후변화의 암울한 모습이 부각돼왔다. 비록 많은 사람이 인간 활동에 의한 지구온난화와 그에 따른 위험성을 받아들이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이러한 시각에 대한 반론도 존재해 논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구온난화’라는 사실 자체를 회의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거나, 온난화는 인정하지만, 인간의 잘못보다 자연현상이 더 큰 원인으로 파악하고 공포가 지나치게 과장됐다고 비판하는 연구가들도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기후변화를 둘러싼 논쟁의 초점은 주로 다음과 같은 것들이다. ▲온난화는 인류 활동이 주요 원인인가 아니면 자연적인 원인이 조성한 것인가? ▲21세기 말에 지구는 과연 얼마나 따뜻하게 변해 있을까? ▲인류에게는 미래 기후변화를 예측할 능력이 있을까? ▲온난화가 재앙을 초래할 것인가?

인간이 배출한 온실가스가 지구온난화 주범?

지구온난화는 19세기 후반부터 시작된 전 세계적인 바다와 지표 부근 공기의 기온 상승을 의미한다. 지구 표면의 평균 온도는 2005년까지 지난 1백년간 0.8°C 정도 상승했다.

지구온난화가 인간 활동의 결과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온실효과’를 기후변화의 주요 원인으로 꼽으며 화석 연료 사용 증가에 따른 이산화탄소 등의 배출로 지구가 더워질 것이라고 경고해왔다.

즉 ‘인류가 배출하는 온실가스가 지구온난화를 조성하고 장차 위험한 기후 재앙을 일으킨다’는 주장이다.

이후 이산화탄소를 비롯한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을 위한 국제적 협약의 역사가 시작됐다. 1992년 리우협약을 시작으로 교토의정서, 파리협정으로 이름은 바뀌었지만, 적용 대상국을 늘리고 구속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추진해왔다.

2007년 5월 4일, 유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는 태국 방콕의 유엔 건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4차 평가보고서를 발표했다.| SAEED KHAN/AFP/Getty Images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는 2007년 제4차 평가보고서를 발표해 지금과 비슷한 정도로 온실가스를 지속해서 배출할 경우 2100년까지 지구의 평균 기온은 현재보다 약 2~5℃ 정도 더 높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또한 지구온난화는 극지방의 빙하 감소, 평균 해수면 상승, 기상이변 등에 영향을 줄 수 있고 각종 생태계 손실과 농업생산량 감소를 초래할 수 있으므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여야 한다고 경고했다.

지구온난화 회의론자들의 주장

지구온난화 허구설에 대한 대중적 관심을 불러일으킨 계기 중 하나는 2001년 덴마크의 통계학자 비외른 롬보르가 펴낸 책 <회의적 환경주의자>이다. 롬보르는 지구온난화 자체를 부정하지는 않았지만, 지구온난화 연구 방법에 문제가 있으며 세계 곳곳에서 추진되고 있는 급진적인 정책이 지나치게 높은 비용을 요구한다고 주장해 지구온난화를 포함한 환경문제에 관한 격렬한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2007년 영국에서 <지구온난화 대사기극>이라는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이 방영돼 이런 논쟁을 부채질했다. 탄생한 지 46억년이 된 지구는 끊임없이 기후가 변하고 있으며, 현재 진행 중인 지구 온난화는 인간 활동과는 별로 관계가 없다는 게 주요 내용이었다.

또한 지구온난화가 이산화탄소 때문이라는 분석에 반대하는 과학자의 입을 빌려 최근 가열되고 있는 지구온난화 원인과 징후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이산화탄소는 지구온난화에 어떤 영향도 미치지 않는다며 이산화탄소 감축에만 매달리는 각국의 움직임을 냉소적으로 그렸다.

지구온난화에 회의적 시각을 가진 과학자들은 지구온난화가 지구의 자연 순환 과정 중의 하나이거나 태양 활동 때문이라는 연구 결과를 내놓고 있다.

“지구온난화는 주기적인 자연현상일 뿐”

지구가 더워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주기에 맞춰 일어나는 정상적인 현상이라는 것이다. 기후는 1500년 주기로 변화하고, 빙하기와 간빙기가 반복돼왔기 때문에 지금의 온난화도 단지 옛날부터 지구에 찾아오던 기후변화 중 하나라는 것이 그들의 주장이다.

이는 지구의 공전 궤도가 10만년을 주기로 바뀌며, 지구 자전축이 4만년을 주기로 변하는 것이 기후변화의 주요 요인이라는 밀란코비치 이론에 근거를 둔다. 지구의 공전궤도가 태양에 가까워지고 지구 축이 많이 기울어지면 온도가 올라간다는 것이다. 이 이론대로라면 지금 우리가 더워지는 시기에 살고 있고 지구온난화는 자연현상의 일부라고 할 수 있다.

지구에서 마지막 빙하기가 끝난 것은 지금부터 1만 년 전이다. 현재를 그 빙하기 이후의 간빙기로 보는 학설도 많다. 이 때문에 지금의 지구온난화는 당연히 자연의 주기 중 한 과정이라는 과학자들이 나올 만하다.

최근의 지구온난화도 1850년부터 이미 시작됐다고 한다. 그 사이 1940년부터 1978년까지 기온이 잠시 더 낮아지자 많은 과학자는 지구에 새로운 빙하기가 도래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 기계공학과 로버트 에센하이 교수 역시 ‘지구온난화는 자연 순환 과정’이라는 연구 논문을 미국 화학회지인 ‘케미컬 이노베이션’에 실었다. 그는 이산화탄소 때문에 온난화가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자연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지구 온도 때문에 이산화탄소의 농도가 올라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리학자 하름 데 블레이도 “지구는 추위와 더위를 반복하고 있으며 인류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인다고 지구온난화가 멈추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지구온난화의 원인이 인간이 배출한 이산화탄소라는 주장에 더 적극적으로 반기를 드는 학자도 있다. 대만 출신 경제학자 랑셴핑은 <중미 전쟁>에서 “이산화탄소의 최대 공급처는 바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이산화탄소는 화산 폭발로도 생성되는데 이렇게 생성된 이산화탄소가 공장이나 자동차, 식물, 인간 등이 뿜어내는 이산화탄소를 합친 양보다 훨씬 더 많다”면서 “동물과 세균 등이 만들어 내는 이산화탄소의 양은 매년 1500억 톤에 이르지만, 인류가 만들어 내는 것은 65억 톤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세계기후협의회의 자료에는 13세기와 14세기 지구 기온이 지금보다 높았다고 나와 있다.

지구온난화 시나리오를 반박하는 학자들은 기후변화의 요인이 ‘태양에너지’이며 온실효과에 의한 온도 상승은 대부분 수증기로 인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 NASA

“기후변화의 주요인은 태양 활동”

2008년 미국 하트랜드 리버티 상을 수상한 대기 물리학자 프레드 싱어와 데니스 에이버리가 쓴 <지구온난화에 속지 마라> 역시 저명한 과학자들의 연구 결과와 과학적 증거들을 동원해 지구온난화 시나리오를 반박하고 있다.

이들은 지구 기후변화의 요인이 ‘태양에너지’이며 온실효과에 의한 온도 상승은 대부분 수증기로 인한 것이라 말했다.

지구온난화에서 비롯된 이상기후라고 알려진 폭우, 혹한, 대가뭄 등도 실제로는 태양 활동 변동에 따라 역사상 자주 있었던 현상이라는 것이다.

이산화탄소를 대규모로 배출하지 않았던 시절에도 태양 활동의 주기에 따라 지금보다 기온이 더 높거나 낮았던 때가 있었다고 주장한다. 이를테면 그린란드와 아이슬란드에서도 농경이 이뤄졌고, 영국에서 포도가 재배됐으며, 이집트의 나일강에도 얼음이 언 시대가 있었다는 것 등이다.

전 중앙대 교수이자 <비판적 환경주의자>의 저자인 이상돈 의원은 “지구온난화 과정에서 인간이 얼마나 원인을 제공했는지는 알 수 없다”며 “기후 학자 중에서도 지구온난화를 인간 탓으로 돌리는 데 회의적인 시각을 가진 사람이 절반 이상은 될 것”이라고 말했다.

②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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