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년간 26만 건” 택시처럼 119구급차 이용하는 얌체 이용자들

이서현 기자
2019년 11월 4일 업데이트: 2019년 11월 4일

개인적인 이유로 119구급차를 이용하는 실태가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일 MBC 뉴스는 응급상황이 아닌데도 119구급차를 이용하는 사람들에 대한 소식을 전했다.

평일 오후 한 대형병원 응급의료센터에는 119구급차가 끊임없이 드나들었다.

MBC 뉴스

그중에는 위급한 환자도 많았지만, 상식을 벗어난 이유로 구급차를 부른 이들도 적지 않았다.

머리가 아프다거나 술병이 나서 혹은 그 병원에 예약한 진료를 받으러 구급차를 부른 사람도 있었다.

인터뷰에 응한 응급의학과 의사는 “눈이 충혈돼서 응급실을 방문한 환자가 있었다. 공교롭게도 그 환자가 방문했을 때 심정지 환자가 같이 내원을 했다”라며 중증환자에 집중할 수 없었던 상황을 전했다.

MBC 뉴스

소방청 조사 결과 응급하지 않은데 119구급차를 이용하는 건수는 지난 5년간 26만여 건에 달했다.

이용 건수가 높은 지역은 경기도와 서울 그리고 강원도 순. 이 얌체 이용객들이 소방구급차를 이용해 무려 200억 원이나 아꼈다는 계산도 있다.

119와 응급실 관계자들에 따르면 고령자들이 병원에 갈 교통수단이 없거나 비용을 아끼려고 119에 전화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소방서 관계자는 “본인 진료 목적이나 술에 취했을 땐 택시를 이용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이런 비상식적인 일이 반복되자 정부는 2016년부터 개인적인 이유로 119에 전화를 하면 과태료 200만 원을 부과할 수 있게 했다.

하지만 현장 도착 전까지 위급상황인지 확인할 길이 없고 처벌도 쉽지 않아 유명무실해진지 오래다.

여기에 얌체 이용객이 줄지 않는 데는 구급차 이용요금이 전액 무료인 탓도 큰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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