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2 아들이 왕따 가해자라는 사실 알게 된 부모님의 ‘결심’

김연진
2020년 9월 21일
업데이트: 2020년 9월 21일

뉴스에서만 보던 일이 실제로 벌어지고 말았다. 학교폭력 사건의 가해자가 우리 아들이라니.

이 사실을 알고 큰 충격을 받은 부모님. 다시는 같은 잘못을 저지르지 못하도록 단단히 훈계했다.

사연의 주인공은 중학교 2학년 아들을 키우고 있는 엄마 A씨다.

A씨는 아들 방에서 못 보던 옷이나 신발, 게임기 등을 발견하고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그러던 중 우연히 아들 휴대폰을 보게 됐는데, 충격적인 메시지에 A씨는 입을 다물지 못했다.

“철수(가명)가 말을 너무 안 듣는다. 불러낼까?”

“미안해. 오늘은 엄마가 돈을 안 줘서… 정말 미안해. 잘못했어”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파수꾼’

알고 보니 A씨 아들과 친구들이 학교폭력 가해자였다. 철수는 피해 학생.

손이 덜덜 떨릴 정도로 충격을 받은 A씨는 아들을 불러 자초지종을 물었다. A씨의 생각이 맞았다. 아들은 왕따 가해자였다.

A씨의 아들은 철수에게 금품도 빼앗았고, 폭력을 가한 적도 있다고 고백했다. 이날 아빠는 처음으로 아들에게 손찌검을 했다고.

다음 날 A씨와 남편은 아들의 친구들, 그러니까 왕따 가해 학생들의 집을 모두 찾아갔다. 각 부모님들께 모든 상황을 설명하고, 피해 학생에게 사과하자고 제안한 것이다. A씨는 말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피해 학생을 만나 진심으로 사과하고, 부모님을 찾아뵙고 싹싹 빌어야 한다. 빼앗긴 금품은 모두 변상해주고, 정신적인 피해 보상금까지 드려야 할 것 같다”

“만약 피해 학생의 부모님께서 절대 용서를 못 한다고 하시면, 자식 잘못 키운 죄로 벌을 받아야 마땅하다”

그렇게 피해 학생과 부모님께 사죄하기로 하고, A씨네 부부와 다른 가해 학생의 부모님들이 피해 학생을 찾아갔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깜짝 놀라 눈치만 보던 피해 학생 철수. “다 알고 있으니까 편하게 말해도 돼”라는 한 마디에 눈물을 펑펑 흘리기 시작했다.

그 앞에서 A씨는 무릎을 꿇고 말했다.

“정말 미안하다. 아줌마가 자식을 잘못 키워서, 너한테 큰 상처를 줘서 정말 미안하다”

“원하는 걸 말해라. 가해 학생들 전학 보내 달라고 하면 그렇게 하고, 처벌을 원한다면 법적으로 처벌받도록 하겠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MBC

피해 학생에게 사과하고, 며칠 뒤 피해 학생의 부모님까지 만나기로 했던 A씨.

그는 “어떤 말로 사죄를 드리고 용서를 빌어야 할지… 제가 무릎 꿇고 비는 모습을 보면 우리 아들도 정신을 차릴까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라며 누리꾼들에게 자문을 구했다.

아쉽게도 이후 사정은 알려지지 않았다.

누리꾼들은 근황을 궁금해하며 “그래도 부모님이 똑바로 훈육하는 것 같아 다행이다”, “부모님은 정말 인성이 좋으신 분들 같다”, “학교폭력 가해 학생들이 똑바로 처벌받아야 한다” 등 다양한 의견들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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