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헤이룽장성 대서에 우박 쏟아져…시민들 “밖에서 폭죽놀이 하는 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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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7월 23일
업데이트: 2020년 7월 23일

중국 동북부 헤이룽장성 하얼빈시에 천둥 번개를 동반한 우박과 폭우, 강풍으로 시내 곳곳이 침수되고 나무가 쓰러지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지난 22일 하얼빈에는 낮 12시 20분께 뇌우와 강풍 주의보가 내려진 데 이어 오후 1시 20분께 우박 경보, 2시 40분께 호우 경보 등이 잇따라 발령됐다.

일 년 중 가장 덥다는 대서(大暑)인 이날 들이닥친 강풍과 폭우, 우박에 시민들은 “이게 웬일이냐”는 반응이었다.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는 ‘하얼빈 폭우’가 인기 키워드로 떠오르기도 했다.

온라인에는 하얼빈 시민들이 촬영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진과 동영상이 올려졌다. 짙은 먹구름으로 인해 오후 1~2시에도 한밤중처럼 컴컴한 날씨가 놀랍다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저녁이 된 줄 알았는데 시계를 보니 3시였다” “책상에 엎드려서 잠깐 잤는데, 눈 떠보니 한밤중까지 잠든 줄 알고 깜짝 놀랐다”는 사람들도 있었다.

지난 22일 중국 동북부 헤이룽장성 하얼빈시에서 촬영한 하늘 사진 | 웨이보 캡처

장대비는 땅에 부딪힌 빗방울에서 피어오른 미세한 입자로 물안개가 형성될 정도였다. 무섭게 쏟아지는 비에 “겁난다”는 사람들도 많았다.

일부 시민들은 창문을 닫았는데도 바람이 워낙 강해 틈으로 물이 스며들었다며 놀라움을 나타냈다.

갑자기 쏟아진 비에 누수가 발생해 천장에서 물이 주르륵 떨어지는 사진도 온라인 공간에 포착됐다.

강풍에 우박까지 더해지면서 외부에 주차해 둔 차량이나 주택 유리창이 깨지는 등 재산 피해도 잇따랐다.

호두알 굵기만 한 우박을 찍어 올린 이들도 있었다.

한 시민은 “정원에 심은 화초들이 우박을 맞아 쓰러졌다. 지붕은 움푹 팼고 유리창은 모두 산산조각났다. 자동차 앞 유리도 깨졌다”며 우박 떨어지는 소리가 불꽃놀이가 금지되기 전 춘제 때 불꽃놀이 하는 듯했다”고 SNS에 썼다.

폭우와 우박이 지나간 뒤에는 시내 곳곳에서 일시적인 단수와 정전, 인터넷이 안 되는 현상이 발생했다.

시내 도로는 물이 고여 차량 통행이 불가능한 곳도 생겼고 강풍에 광고판과 나무들이 넘어져 차량이 깔리는 사고도 발생했다.

중국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폭우는 지역에 따라 1~2시간가량 지속하다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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