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칭다오서 중공폐렴 10여명 확진…주변 도시 “칭다오행 여행 금지”

박은진
2020년 10월 13일
업데이트: 2020년 10월 13일

중국 산둥성 칭다오에서 중공 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중공 폐렴) 환자가 10명 이상 발생해, 중국 내 칭다오 여행 금지령이 이어지고 있다.

11일 랴오닝성 다롄시 질병관리센터는 긴급 경고를 보내 시민들에게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산둥성 칭다오로의 여행을 자제할 것을 촉구했다.

칭다오 무증상 감염자와 동선이 겹치거나 칭다오 흉부과 병원을 방문 혹은 해당 병원 환자나 칭다오 시민과 접촉했다면, 모두 질병관리센터에 보고하고 즉시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다롄시 당국은 “특히 9월 27일 이후 칭다오 흉부과 병원을 방문했거나 칭다오로부터 들어온 사람과 접촉한 사람은 반드시 자진신고하라”고 강조했다.

산둥성과 랴오닝성, 지린성, 장시성의 여러 도시에서도 전염병 관련 소식을 정기적으로 확인하고 칭다오 여행을 당분간 자제하라는 통지를 발표했다.

‘무증상 감염자’로 재확산

이번 칭다오 집단 감염은 중국 당국이 지난 7월 신장 지역 집단감염 발생 이후 본토 확진자가 0명이라고 밝힌 58일만이다.

그러나 9월 8일 한국에서는 8월 16일부터 9월 7일까지 중국서 입국한 5명(한국인 2명, 중국인 2명)이 확진으로 발표됐다.

중국 당국의 검역에 헛점이 드러난 대목이었다. 핵심은 ‘무증상 감염자’다. 중국에서는 무증상 감염자를 확진 환자에서 제외한다. 이로 인해 중국의 신규 확인 0(제로)는 완전히 신뢰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었다.

이번에 칭다오 집단 감염 역시 무증상 감염자로 촉발됐다.

칭다오시는 지난 11일 칭다오 흉부과 병원과 관련된 무증상 감염자 3명을 발견했으며, 밀접 접촉자와 병원 의료진, 환자 등 400여명을 검사해 9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총 12명의 양성 판정자 가운데, 확진 환자는 6명이다. 당초 4명 확진, 8명 무증상 감염이었다가 2명이 뒤늦게 증상을 나타내 확진 환자로 분류됐다.

칭다오의 한 중국 누리꾼이 촬영해 올린 아파트 봉쇄 장면. 추가 확진자는 없다는 당국 발표에 의구심을 일으키는 상황이 포착됐다. | 영상 캡처

최초 무증상 감염자 3명의 감염 경로는 아직 조사 중이지만, 이들의 동선에서는 무증상 감염자로 인한 전염의 위험성이 그대로 노출됐다.

3명 중 한 명인 한(韓)모씨(58세·남성·무직)는 지난달 9일 폐결핵 치료를 받기 위해 칭다오 흉부과 병원을 찾았다가 이달 4일 퇴원했다.

그리고 지난 10일 핵산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고, 다음날 11일 칭다오시 질병관리센터 재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으나, 증상이 없어 확진 판정에서 제외됐으며 12일 같은 병원에 재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또다른 무증상 감염자 장(江)모씨(53세·여)는 해당 병원 간병인으로 7월 21일부터 9월 29일까지 병원 2층 흉부 1과에서 입원환자를 간병했으며 지난 10일과 11일 두 차례 진행된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무증상 감염자 샤오(邵)씨(57세∙택시기사)는 장씨의 남편으로 지난 10일 경미한 뇌경색 증상으로 칭다오시내 다른 병원 응급실을 찾아 진료를 받았고 입원치료를 위한 검사 과정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현재 칭다오시 당국은 시민 900만명 전원을 대상으로 핵산검사를 실시해 오는 17일까지 완료하기로 했다. 지난 12일까지 103명 검사를 완료했고 31만명에 대한 검사 결과가 나온 상태지만, 추가 확진자는 없는 것으로 발표됐다.

하지만, 중국 온라인에서는 “당국 발표는 진짜와 가짜가 섞여 있어 완전히 믿기는 어렵다”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 트위터에는 칭다오시 북구의 한 아파트 단지를 찍은 동영상이 11일 게재됐다. 이 영상에서는 한 아파트 단지 주변에 폴리스라인이 설치되고 방호복을 입은 사람들과 주차된 경찰차의 모습이 보였다. 추가 확진자는 없다는 당국 발표와는 차이를 보이는 내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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