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체제 유지 위해 올림픽 개최에 총력

2015년 8월 9일 업데이트: 2019년 11월 9일

올림픽의 미래가 여기에 있다. 민주주의 국가들은 납세자들에게 세금 부담을 지울까 우려하여 올림픽 개최를 꺼리고 독재주의 국가는 대외적으로 국가 이미지와 그들의 정당성을 홍보하기 위해 올림픽 개최에 힘을 기울인다.
2022년 동계올림픽 개최 선정지 8곳 중에 최종적으로 남은 후보지는 불과 2곳이었다. 베이징과 카자흐스탄의 알마티였다. 개최지 선정은 박빙이었으나 베이징이 최종 44표를 얻어 40표를 얻은 알마티를 제쳤다.

예상했던 바와 같이 개최지 후보 중에 민주주의 국가 도시인 스톡홀름, 크라크푸(Krakow), 오슬로와 그라우뷴덴(Graubünden)이 올림픽 개최지 경합을 철회하면서 베이징은 역사상 처음으로 하계올림픽과 동계올림픽을 동시에 개최하는 유일한 도시가 되었다.

다른 국가와 마찬가지로 동일한 경제 불황을 겪고 있음에도 말이다. 고든 창(Gordon Chang)은 자신의 저서 『중국의 다가오는 붕괴(The Coming Collapse of China)』 에서 중국이 올림픽을 개최하려는 이유는 간단하다고 썼다. 그는 ‘중국은 다른 독재주의 체제와 같이 정당성에 목이 말라 있다’고 적었다.

고든 창은 전화 인터뷰에서 “그런 이유가 아니라면 왜 중국이 누구도 쓰지 않으려 하는 수 십 억 달러를 쓰려고 하는 이유가 있겠는가?”고 밝혔다.

민주주의 주장하는 목소리

대중의 지지 부족이 일부 도시가 올림픽을 개최하는 데 있어서 큰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미국 보스턴시가 2024년 하계올림픽 유치를 포기했을 때 미국올림픽위원회(U.S. Olympic Committee) 위원장 스캇 블랙먼(Scott Blackmun)은 7월 27일 발표한 성명에서 올림픽 유치에 있어서 “보스턴 시민들의 충분한 지지를 얻을 수 없었다”고 발표했다.

보스턴 시장 마틴 월시는 미국 공영 라디오 NPR과 인터뷰에서 더 분명하고 솔직한 어투로 “납세자들을 위험에 빠뜨릴 수는 없다. 시의 재정적 미래를 걸고서 얻어낸 어느 혜택이라도 그보다 더 좋은 혜택은 없다”고 밝혔다.

자유 국가에 있어 올림픽 개최의 의미는 세금으로 이와 같은 전 세계적인 이벤트를 개최하면서 얻을 수 있는 이득은 적고 수 십 년 간 빚에 허덕이며 언론으로부터 혹평을 듣고 납세자들의 불평과 불만을 들으며 올림픽을 개최하면서 유권자들로부터 많은 비평과 혐오를 들어야 하는 일종의 책임으로 여기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의 결과로 인해 납세자들이 세금이 어떻게 쓰여지는지에 관한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국가에서 올림픽이 개최되는 가능성이 낮아지고 있다고 미국 프린스턴대학의 현대중국연구센터 쳉샤오눙 센터장이 밝혔다. 그는 자오쯔양(趙紫陽) 전 중국공산당 총서기의 보좌관을 지냈다.

쳉샤오눙은 전화 인터뷰에서 “올림픽 개최에 관심을 보이는 민주국가의 숫자가 앞으로는 더 줄어들 것”이라며  “앞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국제올림픽위원회가 할 수 없이 독재주의 국가를 받아들이는 상황이 많아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중국이 개최지로 선정된 것은 중국이 가장 적합한 개최지라서가 아니라 최악의 후보 중 그나마 좋은 곳이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쳉샤오눙은 “중국의 관심은 2008베이징 올림픽의 재현이다”고 밝혔다.

중공은 단순히 자신의 통치를 정당화하려고 하는 것 뿐만이 아니라 글로벌 강대국으로 우뚝 선다는 인식을 강화하려 하고 있다.

쳉은  “중공이 그들의 성공을 전 세계에 선전하고 지지할 때 애국주의와 국수주의는 강화되고 그 바탕 위에 중국의 젊은층을 쉽게 동원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2022년 동계올림픽 개최지 선정에 있어서 중공이 위험한 짓을 하고 있다”며 “중국의 젊은층은 중공의 이미지인 떠오르는 별보다 돈에 관심이 더 많다”고 언급했다.

쳉은 “애국주의가 곧 그들의 연금과도 밀접하게 관련이 있는 노년층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된다”며 “중공 통치의  안정성은  인민들이 돈을 버는 한 행복하다는 업적 정당화에 기초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경제는 이제 서방 국가들이 생각한 것 보다 훨씬 좋지 않은 진정한 불황에 접어들고 있다. 중공이 2022년 동계올림픽 준비에 돌입한 이때 중국 경제는 엄청난 문제에 직면해 있다. 쳉샤오눙은 2022년이 지나면 심지어 부유했던 중국 정부도 자금이 부족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무리한 요구

비용 문제는 심각하게 논의해야 할 대상이다. 그는 “올림픽 개최는 엄청난 비용이 들어가며 개최 당시 잠깐의 효과가 있을 뿐 장기적으로는 어마한 비용의 손실을 가져온다”며 “불과 두 개의 국가가 동계올림픽을 개최하려는 시도를 한 적이 언제였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 이번 경험을 통해 올림픽을 개최한 많은 국가가 금전적 손해를 본다는 것이 명백해 졌다”고 밝혔다.

몬트리올은 1976년 하계올림픽 개최 이후 진 빚 15억 달러를 갚기 위해 30년이라는 기간을 고생했다. 몬트리올 시는 특별 담뱃세 제정을 통해 9억 9000만 달러의 재정적 손해를 메웠다.

2004년 아테네 하계올림픽을 개최한 그리스는 110억 달러의 빚더미에 앉게 되었다.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개최에는 64억 달러를 들이고 납세자에게 23억 달러의 빚을 지웠다.

2012년 런던 하계올림픽 개최 비용은 146억 달러였으며 납세자에게는 44억 달러의 세금을 지웠다. 지금까지 중국 당국은 2022년 하계올림픽에 39억 달러의 예산 지원을 계획하고 있으나 지금까지 비추어 보았을 때 이 정도의 예산으로 올림픽을 개최하는 도시는 없었다.

NPR은 1960년 이후 개최된 모든 도시의 올림픽 예산은 지정된 예산의 평균 179%를 초과했다고 밝혔다. NPR은 옥스퍼드(Oxford) 대학의 경제학자 밴트 플라이버그(Bent Flyvbjerg)와 앨리슨 스튜어트(Allison Stewart)의 주장을 인용하고 있다.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의 경험을 비추어보면 중국은 그들이 예상했던바 보다 더 많은 교훈을 얻을 수도 있을 것이다.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예산은 510억 달러였다. 2007년 동계올림픽 개최지 유치 성공 당시에 제시한 120억 달러를 훨씬 초과한 것이었다.

중국 베이징 또한 엄청난 규모의 사회기반시설을 동계올림픽 개최 이전에 설립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에는 충분한 양의 눈이 내리지 않는 관계로 조직위원회는 인공적으로 얼음과 눈을 생산해야 할 것이며 일부 경기는 장자커우에서 개최된다. 당국은 장자커우에 참가자들과 관중을 모으기 위해서 시속 90마일(144km)의 고속철도를 건설할 계획이다.

올림픽에 관한 인식

카자흐스탄이 차기 동계올림픽을 개최하는 데 관심을 표명했다. 카자흐스탄의 총리 카림 마시모브(Karim Massimov)는 올림픽이 카자흐스탄에서 개최되기를 원했다고 ABC가 밝혔다. 마시모브는 “25년 전에 카자흐스탄은 소련의 일부였다. 그때는 다른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다. 카자흐스탄의 기존의 이미지를 바꾸고 싶었다. 전 세계 사람에게 지금 나아진 카자흐스탄 상황을 알리고 미래를 향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알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반면 중국 당국은 관영매체와 해외 몇몇 프로젝트를 가동한 선전에만 열을 올릴 뿐 많은 준비를 하지 않았다.

ABC 7채널에서 방송하는 시리즈인 ‘베이징의 발견: 제국의 영화가 공존하는 현대도시(Discover Beijing: A Modern City with an Imperial Past)’의 공식 발표에서 시매진(Cimagine) 미디어 그룹은 해당 시리즈의 다음 에피소드는 “최근 베이징의 변화와 성장을 조명하고 베이징은 대규모 스포츠 대회를 개최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시매진 미디어 그룹은 중국 관영 공식 영문 매체 차이나데일리(China Daily)와 다른 대중매체와 협약을 맺었다.

중공은 국내에서 2008 베이징 올림픽 때와 같은 열광적 분위기를 만들지 못했다. 대부분의 축하 행사는 니아오차오(새둥지 스타디움)에서 열렸는데, 행사당 500명 남짓의 동원된 청중이 참가했다.
고든 창은“모든 행사 의 환호가 준비된 것이었다. 베이징이 2001년에 2008하계올림픽 개최권을 따냈을 때 같은 환호가 없었다”고 말했다.

창은 중국 공산당이 2022년 올림픽이 시작할 때 쯤 어떤 상태일지가 진짜 문제라고 했다. 현재 중국 경제는 급속도로 가라 앉고 있으며, 공산당은 분열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나는 2022년까지 공산당이 존재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시간이 흘러 국제 올림픽위원회가 행사를 주최할 중국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게 될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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