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염병 상황 심각…선양에 군 방역부대 진입 “전시상황”

류지윤
2021년 1월 7일
업데이트: 2021년 1월 7일

현장 방문한 나선 중공 최고위층은 악수 안해…접촉 회피
선양시 의사 SNS에 경고 “감염 속도 빨라, 변종 의심”
네이멍구 “확진자 21명”이라면서 임시병원 43곳 긴급 증설

중국에서 중공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상황이 심상치 않다.

베이징, 랴오닝성 등 여러 지역이 전시 상태에 들어갔다. 랴오닝성 다롄, 선양에서는 연이어 슈퍼 전파자가 나타났다. 다롄의 확진자 1명이 33명을 감염시켰고, 선양에서 21명이 1명으로 인해 감염됐다. 베이징에서는 8개월 된 여아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4일 시민이 촬영한 동영상을 보면 선양 거리에 차체에 ‘중국인민해방군 질병예방통제센터 바이오컨트롤 채취 차량’, ‘중국인민해방군 질병예방통제센터 종합에너지 확보 차량’이라고 적힌 군용 차량이 여러 대 등장했다.

영상: 중국 선양시 방역차량 진입 장면 /시민 제보

이는 군 기관이 이미 선양에 진입했다는 신호다. 작년 1월 중공 바이러스 발원지인 후베이성 우한 역시 도시 봉쇄 이후 중공군 방역 요원들이 진입해 주둔한 적이 있다.

한 선양 의사는 위챗에 “선양에서의 전염병 상황이 심상치 않다. 전염 속도가 매우 빠르고 전염성도 매우 강해 변종 바이러스가 의심된다”고 경고했다.

위챗 등 SNS를 통한 의사들의 개인적인 메시지는, 작년 우한 사태 때 이미 가장 믿을만한 소식통이라는 게 입증된 바 있다.

따라서 선양의 확진자 수가 방역 당국의 공식통보처럼 몇십 건 수준이 아닌 것은 분명해 보인다.

영상: 선양시 의사의 SNS 경고 “감염 속도 빨라…변종 의심”

베이징 상황도 심각하긴 마찬가지다.

베이징 방역 당국은 지난 4일 회의를 열어 “베이징시의 전염병 확산 초동 진압에 성공했다”면서도 “여전히 상황이 심각하고 복잡해 작전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지난 2일 저녁 한 베이징 시민 리모씨는 에포크타임스에 “베이징에서의 이번 전염병 확산 기세가 흉흉할 정도”라며 순이구(順義區), 차오양구(朝陽區) 등이 모두 심각한 상태라고 밝혔다.

그녀는 현재 확진자가 너무 많아 민심이 불안한데 언론 보도마저 뜸해, 정부가 보도할 엄두도 못 낼 정도의 상황이 아니냐는 우려가 높다고 전했다.

최고 1건 발견 때는 확진자의 자세한 동선을 알려줬지만 최근 이틀 동안 보도가 그리 자세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베이징 방역 당국은 확진자 공식 통보에서 확진자들의 이름과 직장명, 근무 지역 등을 선별적으로 공개했고 가족 관계도 밝히지 않았다.

한 소식통에 따르면 베이징의 한 빌딩에서도 확진 환자가 발생했다.

이 빌딩에 입주한 회사 측은 지난달 28일 직원들에게 보낸 통지문에서 “전날 확진 사실을 확인했다”며 “외부에 발설 금지”를 강조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방역 당국은 나흘 뒤에야 해당 건물에서 확진자가 나왔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 밖에도 베이징의 확산 상황이 심각한 것을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사진이 포착됐다.

지난달 30일 CCTV 뉴스 채널에 따르면 자오러지(趙樂際)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은 이날 교통운수부를 방문해 간담회를 열었다.

중국 CCTV 방송에 포착된 자오러지 중공 중앙정치구 상무위원의 현장 방문 사진. 악수 대신 포권으로 인사한 장면이 눈에 띈다. | 영상 캡처

해당 뉴스에서 전한 간담회 현장 사진을 보면 자오 상무위원이 주먹을 쥐고 악수를 하지 않았다.

관계자들과 악수를 꺼릴 만큼 상황이 나쁘다는 방증이다.

중국 북부 허베이성은 인구 1100만명인 대도시 스자좡(石家莊)시가 전시 상태에 돌입했다.

지난 3일 허베이의 한 누리꾼이 웨이보에 올린 확진자 명단에 따르면, 스자좡의 신러(新樂)시, 전딩(正定)현 등지에서 총 6건의 확진 사례가 발생했다.

하지만 스자좡시 정부는 이날 확진자를 단 1명으로 발표해 시민들의 불신감을 증폭시켰다.

같은 날 허베이성 싱타이(邢台)시 난궁(南宮)에서도 확진자가 나왔다.

내부 사정을 알고 있는 한 누리꾼은 당초 난궁이 “확진 사례 2건”이라고 발표했다가 곧 이를 삭제했으며, 이후 관영매체가 “확진자 1명”으로 보도했다고 전했다.

북부 네이멍구 자치구에서는 임시병원이 다시 등장했다. 무려 43개소에 이른다.

당국은 “만일의 사태에 대한 대비”라고 밝혔지만, 공식 발표에 따르면 확진자는 4일 1명, 5일 20명으로 모두 해외 입국이었다.

임시병원 43곳을 제외하고도 정부가 지정한 중공 바이러스 지정병원은 121곳, 예비병원 87곳이다. 여기에 환자 폭증시 격리치료 등이 가능한 2급 종합병원도 207곳 이상 존재한다.

당국 발표대로라면, 이미 400개 이상의 가용 병원이 존재하는 데도 체육관 등 공공시설을 빌려 43개의 임시병원을 추가적으로 세운 이유가 겨우 21명의 해외 입국 확진자 때문이라는 것이다.

만반의 준비라고 하기에는 지나치게 과하다. 심각한 감염 상황을 감추고 있으며, ‘해외 입국 확진’이라며 책임 회피 하려 한다는 기색이 역력하다.

중국 누리꾼들은 “지방 당국은 베이징 당국의 재확산 발표만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베이징 당국이 먼저 확산을 시인한 뒤에야 자신들도 ‘안심하고’ 확신 사례를 발표하리라는 지적이다.

방역 책임기관인 국가위생건강위원회가 ‘숫자놀이’ 한다는 비아냥 섞인 반응도 나온다.

상황이 아무리 심각해도 발표되는 확진자 수는 한 자릿수일 것이고, 확진 사례가 아무리 많이 나와도 각지에서 시행하는 시민 전체 검사의 결과는 늘 ‘음성’이라고 보도할 것이라는 비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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