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싼샤댐 방류로 쏟아진 엄청난 ‘흙탕물’이 서해로 밀려온다

이서현
2020년 07월 24일 오전 10:01 업데이트: 2022년 12월 14일 오후 1:55

지난달 30일, 세계 최대 규모인 중국 싼샤댐이 올해 첫 방류를 시작했다.

한 달 넘게 지속된 폭우로 싼샤댐이 홍수 통제수위를 넘어섰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공식 이재민만 4천여만 명이 발생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그런데 댐에서 쏟아져 나온 흙탕물 때문에 우리나라 수산업계도 비상이 걸렸다.

유튜브 채널 ‘엠빅뉴스’

유튜브 채널 ‘엠빅뉴스’는 21일 싼샤댐 방류로 인한 우리나라 해역의 변화를 다룬 영상을 게시했다.

지난 14일 양쯔강이 서해로 쏟아내는 흙탕물은 초당 8만 2천여톤.

제주도가 2003년 관측을 한 이후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유튜브 채널 ‘엠빅뉴스’

이렇게 염분이 낮고 영양염이 풍부한 강물이 바닷물과 섞이면 엽록소 농도가 높아지는데 이것이 저염분수다.

염분이 적정 수준 이하로 떨어지면 바다생물들에게는 치명적인 위협이 될 수밖에 없다.

게다가 저염분수는 바닷물보다 가벼워 위로 뜨는데 계속 열을 받을 경우 고수온 현상까지 일으킨다.

지난 1996년과 2016년 제주 해역에서 발생한 ‘어류 집단 폐사’ 사태의 원인도 저염분수로 꼽힌다.

쌴샤댐 방류로 대규모의 저염분수가 중국 동해안을 뒤덮었다.

유튜브 채널 ‘엠빅뉴스’

이르면 3~4주 후 제주도 연안까지 밀려올 수 있는 상황이다.

제주도는 이를 대비한 비상상황반을 꾸려 사전 감시 체계를 강화했다.

유튜브 채널 ‘엠빅뉴스’

웨이브 글라이더라 불리는 4억원 상당의 관측 장비도 처음으로 투입했다.

무인 자율 장비로 바다의 수온과 염분을 자동 측정해 10분마다 자료를 위성으로 보낸다.

또, 고수온 저염분수가 연안 10마일(16km)까지 관측이 확장되면 상시 모니터링 체제로 전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