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신장 코로나 확산…지역 의사들 “당국, 전염상황 은폐” 주장

니콜 하오
2020년 7월 23일
업데이트: 2020년 7월 23일

중국 서북부 신장(新疆)자치구 우루무치시에서 코로나19(중공 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 증가로 방역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지역 당국이 발병 정보를 제대로 보고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 16일 우루무치 중취안 광장의 한 쇼핑몰 센터에서 일하던 24세 여성이 첫 감염자로 확인됐다고 신장 보건 당국이 밝혔다.

당국에 따르면 이 여성은 지난 10일 인후염 등 증세를 보여 현지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신규 발병 사례를 알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같은 날 중국 동부 저장성에서도 남성 확진자 1명이 발생했다. 이 남성은 우루무치를 방문했다가 지난 10일 저장성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착 후 남성은 신장 당국으로부터 핵산 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통보를 받았고, 검사 후 15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는 신장 당국이 적어도 14일 현지 코로나 발병 사실을 파악하고 있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당국은 16일까지 해당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다.

지역 병원의 의사들은 에포크타임스에 지난 16일 많은 환자가 코로나 치료를 위해 병원을 방문했다고 말했다.

신장 보건당국은 지난 20일 무증상감염자를 추가 발표했다. 확진 사례가 연일 발생하자 중국 정부가 우루무치시 10개 성에 10개의 의료팀을 파견해 주민들의 핵산 검사를 돕고 있다.

감염 차단을 위해 당국이 우루무치 전역에 여행 금지와 봉쇄령을 발령했고, 주민들은 마켓에서 물건을 사재기하는 등 불안에 떨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9일 당국은 우루무치시의 톈산구, 셰이백구를 고위험 지역으로 상향 조정했고, 터우툰허구, 신시구, 수이모거우구 등 3곳을 중위험 지역으로 조정했다. 고위험 지역은 해당 지역 여행 시 바이러스 감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중국 국무원은 지난 18일 우루무치에 3개 실무팀을 파견해 구체적인 발병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관영신문 신장일보가 19일 보도했다.

신장 지역 바이러스 발생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관계자들은 최근 몇 달간 확진 판명을 받은 환자와 무증상감염자들이 해외를 방문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신장 경찰은 공식 발표와 상반된 정보를 유포한 현지 여성을 구금했다고 밝혔다.

한편 우루무치 극장의 한 매니저는 에포크타임스에 약 1000명의 하객이 참석한 결혼식이 신장 지역 코로나 재확산의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그는 “이번 발병은 얼다오챠오 쇼핑몰 센터에서 시작됐다”고 말했다. 극장은 얼다오챠오 쇼핑몰센터 4층에 위치했다.

얼다오챠오는 톈산구의 무슬림 비즈니스 지역으로, 중앙아시아와 신장 여러 지역에서 온 사업가들이 무역하는 장소로 알려졌다.

그에 따르면 지난 5일 무슬림 결혼식에 참석한 손님 중 한 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는 이날 결혼한 부부는 중국의 다른 지역에서 사업하는 위구르 무슬림으로, 결혼식 참석자들은 중국 각지에서 모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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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무장경찰이 2013년 6월 29일 중국 신장 우루무치의 위구르 무슬림 지구를 순찰하고 있다. | MARK RALSTON/AFP via Getty Images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지역 당국은 공지문을 띄워 지난 5일 얼다오챠오 극장, MGM 바, 바티야 볼룸을 방문한 주민들은 당국에 통보할 것을 요청했다. 또 서부 신장 카스가얼과 이리 지역 방문자들은 인근 병원에서 핵산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전했다.

공지문에는 우루무치 극장과 바티야 볼룸에서 2명의 무증상 감염자가 발생했고, 학생들은 해당 지역에 가지 말 것을 권고했다.

이에 류바오링 우루무치 질병관리본부장은 지난 18일 이번 코로나 확산이 단체 모임을 통해 시작됐다고 발표했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한편 의료 관계자들은 언론과의 대화에 따른 파장을 우려해 자세한 내용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다른 질병을 가진 환자들은 우루무치에 위치한 병원은 방문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

16일 우루무치시 당국은 지하철, 버스 운행을 중단하고 항공편을 취소하는 등 일부 폐쇄 조치를 내렸다. 17일에는 인근 지역 창지시에도 모든 버스 운행을 중단했다. 하지만 지방 당국은 감염 사례를 발표하지는 않았다.

18일 신장 정부는 우루무치시의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전시상태”에 들어간다고 밝히고, 모든 모임을 금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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