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 코로나19 재확산에 도심 일부 봉쇄

강우찬
2022년 11월 21일 오후 6:00 업데이트: 2022년 11월 21일 오후 6:00

5개월 만에 공식 사망자 1명 발생
봉쇄 확대시 경기회복 타격 불가피

중국 수도 베이징이 중공 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봉쇄에 재차 돌입했다. 지난 4~5월 이후 6개월 만이다.

베이징 당국은 20일 신규 감염자가 600명을 넘어서자 차오양구 등 확진자가 집중된 지역을 중심으로 목욕탕과 PC방, 헬스장, 영화관 등 여러 사람이 이용하는 시설을 폐쇄하고 식당 내 식사를 금지했으며, 21일부터는 주민들에게 집에 머물도록 지시했다.

류샤오펑 베이징 질병예방통제센터 부주임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현재 격리 구역 밖에서 확진자 발생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방역 당국의 손길 밖에서 이뤄지고 있을 감염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중국 공산당은 중부 허난성 정저우와 남부 광저우, 남서부 충칭 등 전국 주요 도시에서 코로나19 확산과 분투를 벌이고 있으나, 동북부 베이징까지 확산세로 인해 신규 감염자가 다시 증가하는 상황을 맞고 있다.

베이징을 둘러싸고 있는 북부 허베이성 당국도 중심도시인 스자좡 도심 일부 지역을 대상으로 이날부터 5일간 봉쇄 조치에 들어갔다. 코로나19 발원지로 지목된 후베이성 우한도 이날부터 5일간 도심 상업시설과 오피스텔을 폐쇄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전날 베이징에서만 621명의 역대 최다 감염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17일 434명, 18일 466명, 19일 515명 등 연일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 20일에는 코로나19에 감염돼 치료를 받던 87세 남성이 전날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에서 코로나19 공식 사망자가 발생한 것은 5개월 만이다. 베이징은 중국에서 가장 방역이 엄밀한 곳이자 의료 시스템이 가장 앞선 곳으로 상징성이 크다. 베이징에서의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사망자 발생과 도심 봉쇄는 중국 전역에 긴장감을 감돌게 하고 있다.

그러나 세계 여러 국가의 상황과 비교하면 지난 10월 기준 인구14억2500만 명인 중국의 감염 확산은 여전히 낮은 편에 속한다. 국가위생건강위 통계에 따르면, 전날 중국 31개 성·시·자치구 신규 감염자 수는 2만 4215명(무증상 2만2011명 포함)으로 집계됐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베이징 재봉쇄 소식을 전하면서, 세계적으로 낮은 감염 통계를 보이는 중국에서 2020년 초 대유행 시작 초반부터 지금까지 약 2년 반 동안 제로 코로나라는 고강도 방역을 유지하는 다소 이상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당초 경제 전문가들은 시진핑 중국 공산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지난달 당 대회에서 3연임을 확정 짓고 나면 제로 코로나 정책을 완화해 경제 활성화를 추진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시진핑은 당 대회 연설에서 제로 코로나로 인민의 생명을 구해왔다며 정책 고수 방침을 밝혔다.

이에 중국의 방역 정책 변화가 내년 3~4월에나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코로나19 재확산이 또 다른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20일 변이 바이러스와 계절적 요인으로 코로나19 유행이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며 단호한 대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