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백신 앞세워 ‘미국 뒷마당’ 중남미서 영향력 확대

연합뉴스
2021년 5월 12일
업데이트: 2021년 5월 16일

대만과 수교 중인 중남미 국가 온두라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위해 중국에 손을 내밀었다고 관영 글로벌 타임스가 12일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과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온두라스 보건부는 최근 트위터에 “우리가 중국으로부터 백신을 사는데 있어 이웃국 엘살바도르가 지정학적 봉쇄를 깨고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온두라스는 대만과 수교 중인 15개국 중 하나지만, 엘살바도르는 2018년 대만과 단교한 뒤 중국과 수교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온두라스 사례를 두고 중국 백신이 ‘미국의 뒷마당’ 남미에서 영향력이 높아지고 있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중남미 국가 12곳에 백신을 공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저우즈웨이(周志伟) 중국사회과학원 라틴아메리카연구소 연구원은 “중남미 국가들은 중국과 협력하면 이익이 있기 때문에 중국과 외교관계를 수립하려고 할 것”이라면서도 “다만 미국의 압박으로 중국과 정상적인 교류를 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왕여우밍(王友明) 중국국제문제연구원 개발도상국연구소장도 “중남미 국가들이 백신 문제로 대만을 포기하지는 않겠지만, 이들이 중국 쪽으로 기우는 경향은 뚜렷하다”고 말했다.

다만 중국이 비수교국인 온두라스에 백신을 공급할지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왕 소장은 “온두라스는 중국과 외교관계를 맺지 않은 나라”라며 “수교하지 않은 나라에 우선권을 주는 나라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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