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규모 디지털 위안화 테스트…전문가 “감시에 주의해야”

정용훈
2021년 2월 8일
업데이트: 2021년 2월 9일

설 연휴를 앞두고, 중국 공산당(중공)은 선전, 쑤저우, 상하이에서 디지털 위안화 테스트를 강력히 추진하였다. 해외 전문가들은 중공이 디지털 위안화를 시민의 거래를 면밀히 감시‧통제하고 반대파 세력을 타격하는 도구로 이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선전시에서는 2020년 10월과 올해 초에 이어 2월 1일부터 9일까지 대규모의 제3차 디지털 위안화 시험 유통을 하며 여기에 2,000만 위안(한화 약 35억 원)을 투입한다.

쑤저우에서도 2월 4일까지 제4차 디지털 위안화 테스트가 진행되었다.

상하이시는 올해 1월 5일, 상하이교통대학 의학원 부속 퉁런 병원의 직원식당에서 처음으로 디지털 위안화 테스트를 시행했다.

이 밖에도 중공은 슝안, 청두에서 시범적으로 테스트를 진행 중이며 2022년 동계올림픽 장소에서 내부적으로 폐쇄식 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또 징진지(京津冀, 베이징·톈진·허베이의 약칭), 장강삼각주(長三角), 웨강아오대만구(粵港澳大灣區, 광둥성·홍콩·마카오 경제권) 및 중서부 일부 지역에서도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앞으로 디지털 위안화는 중국 고속도로 ETC, 주유소, 수도·전기·가스 계산서, 선물 카드, 퇴직금 계좌, 각종 정부 보조금 등 다양한 분야와 연동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분석가들은 디지털 위안화와 알리페이, 위챗페이 등 3가지 지불 방식은 ‘돈’과 ‘지갑’의 관계이며 “중공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 연구소는 이미 징둥디지털(京東數科), 디디추싱(滴滴出行), 궈안슝안금융과학기술그룹(国网雄安金融科技集团) 및 라카라(拉卡拉), CHINA UMS(銀聯商務) 등 여러 기관과 협력을 체결했다”고 말했다.

미국의소리(VOA)는 2월 5일 전문가들의 경고를 인용해 “위챗, 알리페이가 향후 위안화 디지털 화폐의 매개체가 될 수 있으며, 중국 정부(중공)는 위안화의 디지털화를 통해 시민을 감시 통제하고 금융 수단을 이용해 반대 세력을 타격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호주 시드니대학의 명예 부교수이자 컴퓨터 전문가인 마크 페시는 “중국 런민은행(중공 중앙은행)은 거의 모든 거래를 기록할 수 있다. 그들은 어떤 거래에는 권한을 부여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런민은행은 모든 현금 관련 거래를 들여다볼 수 있고 거래를 조종하거나 가로막을 수 있다. 따라서 돈이 있어도 쓸 수 없게 될 수 있고 어디에서 돈을 사용하든지 모두 기록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신 미국안보센터(CNAS)의 부수석 연구원 야야 파누지 역시 알리페이와 위챗페이의 플랫폼에서 중공 중앙은행이 직접 금융거래 정보를 얻을 수는 없지만, 디지털 위안화 조건에서는 거래를 실시간으로 감시하고 통제할 수 있어 개인의 재무 상황을 면밀히 장악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그는 또 “미국은 관련 금융 정보가 직접 중국 정부로 전송될 수 있고, 이로 인해 큰 문제가 야기될 수 있으므로 디지털 위안화의 발전을 마땅히 주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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