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산당 간부·단체, 홍콩 시위대 덮친 택시기사 격려 논란…“범죄 조장”

ZHAO BIN, China News Team
2019년 10월 16일 업데이트: 2019년 10월 16일

홍콩에서 택시가 시위대를 향해 돌진해 2명이 크게 다친 가운데, 중국 공산당 간부들이 시위대를 공격한 택시기사를 찾아가 격려한 것이 드러나 논란이 됐다.

여기에 홍콩 친중 단체가 8천만원이 넘는 거액의 장려금을 택시기사에게 전달하기로 하면서 “시위대에 대한 공격을 조장하고 있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지난 6일 택시기사 홍콩인 정모씨(60)가 운전 중이던 택시로 홍콩 청샤완로(長沙灣道)를 행진하던 시위대를 향해 돌진, 다수의 시민이 넘어지고 2명이 차 밑에 깔렸는데도 속도를 줄이지 않고 그대로 달렸으며 택시는 인근 상가건물 벽에 부딪힌 후에야 멈춰 섰다.

이를 목격한 시위대는 택시기사가 급회전으로 시위대를 향해 돌진한 데다 사람을 치고서도 브레이크를 밟지 않은 것에 분노해 택시기사 정씨를 끌어내려 구타했다.

이 여파로 택시에 깔린 시위대 2명과 택시기사 정씨 등 3명이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으며, 시위대 1명(23·여성)은 두 발이 심하게 골절돼 영구 장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0월 6일, 택시기사 정씨는 운전 중이던 택시를 급회전해 시위대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2명이 크게 다치고 이 중 1명은 영구 장애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 AFP=연합뉴스

이 사건은 홍콩 시위 발생 후 최악의 폭력사태로 거론되며 홍콩 사회를 충격에 빠뜨렸다.

CNN은 “택시가 시위대로 갑자기 돌진한 이유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지만, 격분한 시위대는 택시기사의 고의성을 의심하며 정부에 엄정한 조사와 합당한 처분을 요구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 공산당 고위간부가 정씨를 격려방문하고, 친공산당 단체에서 정씨에게 격려금 52만 위안(8천7백만원)을 지급하기로 한 소식이 알려지며 분노한 여론에 불을 붙였다.

홍콩 친공산당 매체 문회보 8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 전국정치협상회의 황잉하오(黃英豪) 위원과 홍콩구 전국인민대표 우츄베이(吳秋北) 등이 택시기사 정 씨가 입원한 병원을 찾아가 그를 만났다.

또한 친공산당 단체 ‘홍콩수호 대연맹’은 정씨를 지원하기 위한 내부모금을 시작했으며 52만 위안이 넘는 기부금을 주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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