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가짜약, 목숨 앗아갈 정도로 치명적

2014년 12월 16일 업데이트: 2019년 11월 9일

지난 9월 24일 중국 상하이의 한 제약 회사에서 촬영한 화학물질이 든 캡슐. 중국의 제약 공장에 대한 허술한 관리·감독으로 의약품 소비자들은 위험에 처해 있다. (GETTY IMAGES) 

중국은 국가 차원에서 범죄 조직 및 제약 회사와 결탁해 미국에 위조약을 밀반입해 유통한다. 가짜약 복용은 목숨을 잃을 정도로 치명적이다.

미국 마약 범죄 조직은 중국 공장과 결탁해 새로운 시장으로 움직이고 있다. 그들의 새로운 취급품목은 위조약이다. 그에 따른 새로운 희생자는 암환자, 노인, 입원 아동, 약을 살 여유가 없는 사람들 같은 취약계층이다.

위조약 시장은 범죄 조직에 매력적이다. 불법 마약보다 법적 위험성이 적고 이윤도 더 많다. 한편, 중국 업체는 중국 당국의 관리・감독을 거의 받지 않고 미국 법이 닿지 않는 곳에서 공장을 운영한다.

미 육군 대학원 전략연구소의 로버트 벙커 겸임교수는 “중국의 화학업체들은 멕시코 카르텔에 전구물질을 팔고 인터넷으로 유럽과 미국 시장에 합성약물을 직접 판매할 뿐 아니라, 복제약을 생산한다”라고 이메일에서 말했다.

가짜약 밀수는 더욱 일반화되는 추세다. 지난 10월 초 텍사스 주 주민 3명은 가짜약 30 상자(알약 10만 개 분량)를 중국서 미국으로 밀반입하려 한 혐의로 기소됐다.

전하는 바로는 밀수업자들은 상자 안에 ‘선물’과 ‘장난감’이 들었다고 미 세관 당국에 말했다. 하지만 실제로 상자 안에는 신경 안정제의 일종인 재낵스(Xanax)와 바륨(Valium), 비만치료제 시부트라민(Sibutramine), 남성 발기부전 치료제인 시알리스(Cialis)와 비아그라(Viagra), 수면제 암비엔(Ambien) 등을 위조한 약이 들어 있었다. 약이 든 용기엔 가짜 상표가 붙어 있어 구매자들이 가짜약이라는 것을 식별하기 어려웠다.

벙커 교수는 “텍사스 위조약 밀수업자에 대한 기소 건은 세계화의 힘이 어두운 곳에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주는 사건이다”라고 말했다.

위조약 시장은 호황을 누리고 있다. 경제 및 금융정보업체인 마켓워치(MarketWatch)는 가짜약 연간 판매액이 230억 달러(25조 3460억 원)에서 240억 달러(26조 4480억 원) 규모에 달한다고 추정한다. 그 중 8% 정도를 미국인들이 불법 밀수하거나 구매한다.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mmigration and Customs Enforcement, ICE)의 특별수사관 브루스 푸카르는 “코카인 혹은 마리화나를 밀매했던 조직들이 취급품목을 이것(위조약)으로 바꿨다. 빨리 그리고 쉽게 돈을 벌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마켓워치에 말했다.

푸카르는 “문제는, 사람들은 자신이 사는 것이 무엇인지 안다고 생각하는 데 있다. 실제로 사람들은 자신이 구매한 것이 무엇인지 알지 못한다”라고 말했다.

The Epoch Times

부패 시스템

미국 정부 기관인 ‘미국·중국 경제 및 안보검토위원회’는 2014년 연례 보고서에서 증가하는 위조약 문제를 지적했다.

중국의 위협을 지적하고 미 의회에 권고하는 내용을 기술한 보고서는 중국 제약 회사들이 규제와 점검을 거의 받지 않고 조직을 운영하고 돈을 벌기 위해 미국의 약을 불법 복제한다고 경고했다.

보고서를 보면, 가짜약 문제가 자취를 감추고 있다는 중국 관리들의 주장과 달리 위조약 문제가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가 빈번하다.

위조약 전문가이자 미국기업연구소(American Enterprise Institute)의 객원 연구원인 로저 베이트는 “중국은 세계 최대의 가짜약 제조국”이라고 보고서에서 말했다. 2008년까지 미국에서 압수된 위조약의 79%가 중국서 들어온 약이었다.

가짜약 밀반입 문제의 원인 중 하나는 중국의 대규모 제약 산업 증가다. 제조업체 4000곳, 소매 약국 40만 개, 일반 회사 2만 9000곳이 의약품 수송에 관련된 일을 한다.

보고서는 “중국 내 공급자 대부분은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하지 않고 하위 업체에 판매하기 때문에 규제망에서 쉽게 벗어난다”라고 말한다.

게다가, 중국 전역서 의약품을 조사하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소속 감독관은 3명에 불과하다. 이들 중 2명만 상근 직원이다. 문제는 FDA가 추가 감독관을 파견하려 해도 중국 당국이 비자 승인을 거절했다는 점이다.

중국공산당(이하 중공)은 중국 내 제약회사들을 거의 감독하지 않는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식품의약국]과 다른 중앙정부 기관들 사이의 관료적 내분과 규제책임을 지방정부로 떠넘기는 극단적 분권화로 말미암아 중국 당국의 생산자에 대한 규제력은 약하다.”

허술한 관리・감독은 많은 문제를 초래한다. 중국 공장 몇 곳은 상품에 허위 상표를 붙인다. 예를 들면, 발각을 피하려고 “중국제(Made in China)” 대신 “인도제(made in India)”라고 쓰인 스티커를 붙인다.

중국의 많은 화학 업체들은 중국 공장들이 흔히 하는 ‘회색 시장’을 운영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외국 기업에 원료 공급을 허가를 받은 중국 내 화학 업체들은 낮에는 타 기업에 납품할 화학물질을 생산하고, 밤에는 자기네가 쓸 화학물을 생산한다.

치명적인 의약품

형편없는 감독, 부패한 업무 관행, 수익성 높은 시장의 유혹, 이 3가지의 결합은 목숨을 앗아갈 정도로 미국 소비자들에게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오염된 헤파린(항혈액응고제)으로 인해 2007년 1월~2008년 5월에 미국인 최소 81명이 사망했다. 한 미국 회사가 판매한 헤파린은 중국 업체가 공급한 것이었다. 중국 업체가 비용 절감을 위해 약을 제조할 때 위조 대용물을 고의로 사용했다는 사실이 조사 과정에서 밝혀졌다.

롱아일랜드대 약학과 에릭예 교수는 전화 인터뷰에서, 헤파린 사건은 “미국에 커다란 충격을 줬다”라고 말했다.

약을 만들 때 성분을 바꾸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에릭예 교수는 “1mg만 차이가 나도 엄청난 영향을 미친다”라고 말했다.

그는 “소비자들이 정부 승인을 받은 회사가 판매하는 합법적 약을 사더라도 캐나다 멕시코 같은 미국 밖 공급자 손을 거친 약이라면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나라마다 규제 조항이 다르기 때문에 제조 과정이 같이 않을 수 있다”며 “그렇다면 복용량은 달라져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값싼 대체 성분을 써서 만든 위조약은 문제가 더 심각하다. 에릭예는 “그런 약은 유효성분이 하나도 없을 수 있다”며, “심지어 대체 성분이 몸에 해로운 것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지난해 4월 8일 중국 보저우(Bozhou)의 한 제약 회사 직원들이 중국 내 약품 생산 라인에서 일하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중국 내 제약 업체 점검에 제약을 받는다. | Getty Images 

수사 봉쇄

중국은 미국에 제약 성분을 공급하는 주요 국가다. 하지만 중국의 허술한 감독으로 의약품 시장 전체가 위험하다.

미 안보검토위원회(Security Review Commission)의 보고서에 따르면, 2007년 제약 업체 경영진 70%가 중국이 제약 성분의 주요 공급처라고 답했다. 보고서는 중국이 “비타민, 항생제, 이부프로펜, 아세트아미노펜, 아스피린을 포함해 처방전 없이 합법적으로 판매되는 진통제를 미국에 수출하는 주요 국가”라고 밝혔다.

한편, 중공은 제조약과 그 성분의 안전성을 확인하려는 미국의 시도를 계속 방해했다.

미 의회는 FDA안전혁신법(FDA Safety and Innovation Act, 2012)안을 가결해, 의약품 안전을 살피고 중국의 위조약 시장 문제를 개선하려했다. 하지만 중국 당국은 미국 감독관의 활동을 제제하고 나서 미국은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오염된 헤파린 사건이 터지고 나서 미 FDA 감독관들은 중국 공장을 검사하려 했지만, 중국 당국은 “FDA가 상급 업체 2곳에 접근하는 것을 거절했다.”

보고서는 “중국 당국은 중국서 생산된 헤파린이 유해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는 것을 인정했지만, 오염된 약이 사망 원인이라는 점은 받아들이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미국 제약회사인 백스터(Baxter)는 수백 건의 소송에 휘말렸지만, 중국 헤파린 수출업자들은 그 사건에서 빠르게 회복한 것으로 드러났다.

문제는 헤파린으로 끝나지 않는다. 흔히 오염된 약은 비아그라나 체중감량을 위한 약처럼‘생활 속 의약품들’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텍사스의 한 병원 응급실에서 근무하는 의사는 2009년 이베이(eBay)에서 구매한 중국산 가짜 다이어트 알약을 복용한 후 죽을 뻔했다.

FDA의 조사 결과, 중국 국적의 성양저우(Shengyang Zhou)가 그 치명적인 다이어트 약을 유통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그는 중간상인을 통해 미국서 가짜약을 판매해 수백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그가 판매한 위조약은 중국 남서부 지방의 소규모 공장에서 제조한 것이었다.

저우는 미국을 자주 여행하며 진짜약을 사서 중국에 가져가 가짜약을 제조하는 데 견본으로 사용했다.

벙커는 위조약을 만드는 중국 시스템에 대해, “이런 비도덕적인 관행은 중국에서만 용인되는 짓이다. 이는 중국 당 지도부와 범죄 조직이 결탁해 상호 이득을 보기 때문에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