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3억4천만명 탈당…공산당 해체 진행 중, 한국서도 지지해야”

Anna Jo
2019년 10월 28일 업데이트: 2019년 11월 1일

2004년 ‘9평 공산당’ 발행으로 탈당운동 촉발

“홍콩 사태를 계기로 많은 이들이 중국 공산당의 본질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중국 공산당을 탈퇴한 중국인들의 숫자가 3억4천만명을 넘어섰음을 국제사회에 알리고 축하하는 퍼레이드가 27일 오후 서울 시내에서 열렸다.

‘공산당 탈당 운동’을 주도하는 국제 비영리민간기구(NGO) ‘세계탈당센터’ 아시아지부는 이날 서울 중구 서울역에서 집회를 열고 세종대로를 거쳐 명동 중국 대사관에 이르는 5km구간을 도보 행진했다.

이날 행사는 국내 파룬궁 수련생 수백여 명과 인권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했으며, 국내 파룬궁 수련단체 (사)한국파룬따파불학회와 본지 에포크타임스가 후원했다. 에포크타임스는 21개 언어로 온·오프라인 신문을 낸다. 중국어판은 중국어 매체로서는 세계에서 가장 넓은 범위(33개 국가)에 배포되는 신문이다.

‘3억 4천만 명 중국 공산당 탈당 성원 퍼레이드’ 참가자들은 서울역에서 출발해 세종대로를 지나 명동 중국 대사관까지 도보 행진했다. | 전경림/에포크타임스

공산당 탈당 인원 ‘3억 4천만명’ 어떻게 집계됐나

중국 공산당은 입당에 수년이 걸리는 복잡하고 까다로운 가입 절차를 두고 있지만, 정작 탈퇴는 당규를 위반해 쫓겨나는 것 외에는 별다른 규정조차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 NGO ‘세계탈당센터’는 이러한 공산당에게서 벗어나려는 이들을 지원하는 기구다.

센터 홈페이지에 따르면 설립목적을 “공산주의의 파괴적 본질을 알리고 중국 공산당과 관련 조직 탈퇴를 지원함”이라고 밝히고 있다.

또한 2005년 미국에서 설립돼 2007년 뉴욕의 중국인 집단 거주지역인 플러싱에 본부를 두고 이후 운영 취지에 공감하는 사람들에 의해 세계 각 지역에 지부가 설치됐다고 센터 측은 설명하고 있다.

탈당 과정은 이렇다. 탈당 의사를 지닌 중국인이 직접 세계 각지 센터를 방문하거나, 세계 유명 관광지 등에서 활동하는 거리의 자원봉사자를 통한다. 서면, 온라인 탈당 선언도 가능하다.

센터 측은 실명과 가명 탈당을 모두 허용하고 있다. 탈당자의 신변 보호를 위한 최소한의 안전조치다. 그렇다고 아무런 효력이 없는 것이 아니다.

미국 세관당국에서는 미국 이민희망자의 공산당 가입 여부를 판단할 때, 세계탈당센터에서 발행하는 탈당 증명서를 유효한 입증서류로 인정하고 있다. 사실상 정식적인 탈당 절차로 인정한 셈이다.

지난 2004년 처음 탈당 접수를 개시한 이후, 센터 측에 접수된 탈당자 숫자는 올해 들어 3억 4천만을 넘어섰다. 센터 홈페이지 카운터는 전 세계에서 들어오는 탈당 접수를 하루 평균 약 1만명으로 표시하고 있다.

탈당은 공산주의 사회 수십 년 겪은 중국인들의 결론

중국 공산당 탈당 운동은 2004년에포크타임스의 연재논평집 ‘9평 공산당’ 발간으로 촉발됐다. ‘공산당에 대한 아홉 가지 논평’이라는 뜻의 이 책에서는 공산당의 실체를 ‘거짓·사악·투쟁’으로 분석했다.

이 책에 공감한 중국인들이 “공산당 탈퇴와 해체를 새로운 미래 중국을 위한 첫걸음으로 인식하고 이를 실천에 옮기기 시작했다”라는 것이 에포크타임스 중국어 논설위원들의 설명이다.

탈당 대상은 중국 공산당에만 그치지 않는다. 공산주의 청년단(14~28세 조직), 소년선봉대(유소년 조직)를 포함한다. 이른바 중국 공산당 3대 조직이다.

박인채 탈당센터 한국지부장 | Epoch Times

세계탈당센터 한국지부장으로 활동하는 사업가 박인채 씨는 “탈당하는 중국인이 다시 증가하는 추세”라면서 “이러한 상황을 (한)국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행사를 기획했다”라고 말했다.

탈당이 증가하는 이유로 박씨는 홍콩 사태를 꼽았다. 그는 “최근 홍콩 사태를 통해서 사람들이 중국 공산당 탈당을 다시 고려하게 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공산당 탈당 운동에는 국내 파룬궁 수련자들도 호응했다. 파룬궁은 중국에서 탄압받은 대표적 수련단체다. 같은 중화권인 대만에서 파룬궁은 전혀 탄압받지 않으며 국민의 정상적인 활동의 하나로 인정받고 있다. 다른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도 마찬가지다.

이러한 점에서 세계 파룬궁 수련자들은 중국 공산당을 지목해 파룬궁 탄압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이날 퍼레이드에서도 수련자들은 미국 하원 결의안 ‘중국 공산당은 파룬궁 탄압을 즉각 중단하라’(제343호) ‘중국 공산당의 강제장기적출 만행을 즉각 중단하라’(제605호) 제목을 쓴 현수막을 들어 보였다.

퍼레이드 행렬이 명동 중국 대사관 부근을 지나는 동안, 명동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들은 중국어로 적힌 현수막에 시선을 던지며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오세열 사단법인 한국파룬따파불학회 사무총장 | Epoch Times

한국파룬따파불학회 오세열 사무총장은 “지난 20년 동안 파룬궁에 대한 잔혹한 탄압이 이어지고 있어 중국 공산당에 박해를 종식해달라고 요구해왔지만, 지금까지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며 행사 후원 배경을 밝혔다.

오 사무총장은 이어 “공산당 해체만이 박해를 종식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공산당 탈당 대열을 성원하고 지지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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