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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고야 메이테츠 홀의 공연을 관람한 우사미(宇佐見) 씨 부부.@대기원 |
[대기원] 지난 17일, 신운 예술단의 나고야 낮 공연이 끝난 직후의 장내. 주위 관객이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출구로 향한 후, 마지막에 조용히 일어나 자리를 뜨려하는 젊은 커플이 있었다. 조용한 모습이 인상적이어서 인터뷰를 부탁했는데 흔쾌이 응해 주었다.
자동차 메이커 회사에 근무하고 있다 우사미 씨는 제일 인상에 남는 공연 목록이 북을 연주한 “대당고리(大唐鼓吏)”라며 “여성들의 조용한 무용이 많았던 가운데 북 소리가 몸에 영향을 주어 기분 좋았다”고 한다.
중국 소주(蘇州) 출신으로 5년 전에 일본에 왔다는 우사미 씨 부인은 오프닝의 “만왕이 세상에 내려 오다”에 대해 “순수하고 중국 문명의 훌륭함을 깊이 느낄 수 있어 좋았다”며,”나는 중국인이므로 이러한 훌륭한 공연이 있다는 것을 자랑으로 생각한다. 좋은 문화를 이대로 유지할 수 있으면 좋겠고 그러기 위해서는 모두가 정의를 가지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온화하면서도 분명한 어조로 말했다.
중국의 전통 문화에 관심이 있다는 부인은 “접시를 머리 위에 올려 놓고 추는 몽골의 무용(정완무)과 후저화(厚底靴)를 신고 품위있게 걷는 여성의 춤(만주족의 춤)을 예전에 책으로 보았지만, 실제로 보는 것은 처음이다. 청조 시대의 전족을 한 여성들이 그렇게 걷고 있었다는 것을 잘 알았다”고 신선한 감상을 말해 주었다.
그녀는 또, 젊은 무용수들의 숙련된 기술에 “몽골의 춤은 열심히 연습하지 않으면, 접시를 머리 위에 놓고 저렇게 능숙하게 춤출 수 없었다고 생각한다. 그것과 수건의 무용(영춘화개)도 아름답고 잘했다”며 감탄을 했다.
일년 전, 설날 축제 때에 추천받아 매주 “대기원시보”를 읽고 오늘 공연을 신문에서 보고 꼭 봐야겠다고 생각했다는 그녀는 남편과 마찬가지로 “내년에도 공연을 하면 한번 더 꼭 보러 오고 싶다”고 말했다.
곧은 자세와 맑은 눈으로 조용하게 말하는 부인과 그것을 따뜻하게 지켜보면서 일본어가 곤란할 때에 친절하게 보충해 주는 남편. 두 사람은 매우 상쾌하고 호감이 가는 커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