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X 뉴스 전 부사장 “CCP 목표는 메타버스 독점 공급”

조영이 인턴기자
2022년 09월 30일 오후 7:48 업데이트: 2022년 09월 30일 오후 10:30

중국 공산당이 메타버스 공급망을 독점하는 방식으로 다른 나라를 통제하려는 야망을 갖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를 위해 인공지능(AI) 기술을 수집하고 있으며 일부 분야에서는 이미 미국을 앞서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CCP, 인공지능 기반 메타버스의 유일한 공급자 되려는 것”

메타버스는 현실을 기반으로 한 가상 세계다. 메타버스 안에선 사회·문화적 활동을 하거나 재화의 소유, 투자, 이에 대한 보상 등을 받을 수 있다. 현실 세계의 확장판인 셈이다.

존 무디 전 폭스뉴스 부사장은 NTD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은 인공지능(AI)을 이용해 보다 더 현실적이고 설득력 있는 메타버스를 만들고 있다”며 “중국의 목표는 인공지능 기반 메타버스의 유일한 공급자가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무디는 “AI가 없었다면 메타버스는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사람들이 흔히 알고 있는, 게임에 응용된 메타버스는 메타버스 전체 기술의 극히 일부일 뿐”이라고 말했다.

무디는 AI 분야에서 미국과 중국 공산당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미국이 경쟁에서 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중국은 경쟁에서 전속력으로 달리고 있고 미국은 절뚝거리며 뛰고 있다”며 “중국은 AI 연구와 응용 분야에서 미국을 훨씬 앞서 있다”고 밝혔다.

무디 전 부사장은 또한 메타버스가 개인 데이터 보호와 자유를 지키기위한 전쟁터가 될 수 있으며 본질적으로는 차세대 기술을 위한 미-중 경쟁과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중국식 사회주의 메타버스’로 사람들 통제”

무디 전 부사장은 중국 공산당 지도부의 목표가 사람들의 삶을 통제하는 ‘중국식 메타버스 플랫폼’을 만든 뒤 이를 전 세계에 전파해 세계 모든 사람에 대한 통제력을 행사하는 것이라는 요지의 주장을 폈다.

중국 기업이 메타버스 기술 공급을 독점하고 이를 다른 나라에서 도입하면 검열과 관련 규제로 인해 ‘중국식 사회주의 메타버스’가 생길 수밖에 없다. 그리고 이런 플랫폼을 세계 각국에 공급하면 중국 공산당은 자국뿐만 아니라 다른 국가에도 통제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우려다.

그는 “중국이 좋은 의도를 갖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세계 각국에 재화나 서비스를 공급할 때, 그들은 공급을 통해 통제력을 행사하고 싶어 한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 경제매체 CNBC는 지난 2월 투자 기업 모건 스탠리의 보고서를 인용해 올해 말 기준 중국의 메타버스 시장 규모를 약 52조 위안(약 9,800조 원)으로 전망하며, 텐센트, 바이트댄스, 알리바바와 같은 거대 IT 기업들이 메타버스에 활발하게 투자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를 두고 중국의 시장조사기관 ‘따쉐 컨설팅’의 시장 분석가 한뉴 리우는 CNBC에서 “중국 기업은 당국의 엄격한 검열을 예상해야 한다”며 “당국의 계속되는 IT 규제와 관련 법률은 중국 메타버스 회사에 영향을 미칠 것” 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데이터는 최고의 무기…CCP 미국의 친구 아냐”

무디 저 부사장은 또한 메타버스와 관련된 데이터가 정보화 전쟁 시대에 매우 중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금의 전쟁은 군대끼리 물리적으로 하는 게 아니다”라며 “사이버 공간과 사이버 전쟁에서 정보는 최고의 무기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중관계가 줄 수 있는 경제적 이익이 명백함에도 불구하고 중국 공산당은 근본적으로 미국의 적이며 미국을 세계 최강대국 위치에서 끌어내리려 한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무디는 “이 말이 냉전 시대 같은 너무 구시대적인 발언처럼 들리지 않기를 바란다”며 “우리는 중국 공산당이 미국의 친구가 아니라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중국은 미국을 지배하고 파괴하기를 원하며, 다른 국가들에 어떤 공격이든 가할 수 있는 위치에 있기를 원한다”고 경고했다.

무디 전 부사장의 이 같은 의견은 지난 28일 미국 국방부가 미국 첨단 기술을 탈취하기 위해 중국 정권이 체계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미국 국방부(DOD) 내부 보고서가 공개된 뒤에 나왔다. 보고서는 ‘미국의 주요 기술 연구 투자에 대한 궁극적인 수혜자’는 중국이라고 결론지었다.

보고서는 미국의 기술 투자가 어떻게 중국 공산당에 이익이 되는지 사례를 들어 설명했다. 중국 정보요원이 미국 정부의 지원을 받는 회사에 연구원을 침투시키거나 공동 설립자로 이름을 올리게 한 뒤 기술이 확보되면 회사를 해산시키고 관련 지적 재산을 중국 자회사로 이전하는 방법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