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우한폐렴 종식단계 진짜? 대만인들이 제시한 판단기준 셋

류지윤
2020년 3월 23일
업데이트: 2020년 3월 23일

‘중공 바이러스’가 전 세계적으로 기승을 부리는 와중에, 유독 중국은 주요도시와 지방에서 감염자수가 급속도로 ‘제로(0)화’되고 있다.

중화권 온라인에서는 기쁘다는 반응도 많지만 ‘정말?’이라는 의문도 만만찮게 제기된다.

이런 네티즌 사이에서 ‘중국에서 전염병이 정말 종식단계 접어들었는지 확인하는 판단기준 세 가지’ 화제다. 대만의 대형 학술사이트 회원들이 이번 사태에 대한 토론 끝에 내놓은 결론이다.

에포크타임스에서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를 ‘중공 바이러스(CCP Virus)’로 부릅니다. 이 바이러스는 중국 공산당 통치하의 중국에서 출현해, 중국 공산당의 은폐로 인해 전 세계에 퍼져나갔기 때문입니다. 그에 대한 책임소재를 명확히 하기 위해 중국과 중국 공산당을 구분해  ‘중공 바이러스’로 부를 것을 제안합니다.

최근 대만의 터미널 기반 학술토론 게시판인 PTT(批踢踢)에서는 중공 바이러스 사태에 대한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발단은 한 이용자가 올린 게시물이다.

이 게시물에서는 “중국에서 나온 모든 데이터는 모두 중국 정부가 발표했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공정성이 결여됐다”며 “중국에서 정말로 전염병이 종식됐는지 알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라고 질문을 던졌다.

 

대만 학술사이트 PTT(批踢踢)에 게재된 ‘중국 전염병이 안정됐는지 어떻게 확인할 수 있을까(怎麼確定中國疫情穩定 )’ 게시물 | 화면 캡처

다양한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한 이용자의 고찰이 많은 추천과 동의를 얻었다.

결론부터 제시하면 ▲초등학교·중학교의 개학 ▲북한·러시아의 대중 국경개방 ▲양회(两会·전인대+정협) 개최의 세 가지다.

현재 중국은 초중학교 개학이 연기됐다. 북한·러시아는 대중 국경을 봉쇄 중이다.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는 3월초 예정됐으나 연기됐다. 양회 연기는 개혁개방 이후 최초다.

세 가지를 판단기준으로 삼는 근거는 이렇다.

우선 중국은 오랫동안 한 자녀 정책을 시행해왔는데, 학교에 전염병이 확산돼 학생들에게 피해가 발생할 경우, 하나뿐인 자녀를 잃게 된 중국인들의 반발은 공산주의 정권에 치명적일 수 있다.

중국 정권이 아무리 대외적으로 전염병 사태가 끝난 척하더라도, 정말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면 초중학교 개학만큼은 섣불리 단행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중국 초등학교 | 연합뉴스

또한 북한·러시아 국경개방을 중공 바이러스 종식으로 볼만한 근거는 두 국가가 공산주의 형제국으로 중국 내부사정에 밝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양회는 중국 최대 정치행사로 전염병 확산 때문에 연기됐다. 이번 양회는 중국의 예산을 결정하고 주요 경제정책을 좌우할 중대행사다.

이런 행사를 아직 개최하지 못하고 있다는 건 실제로는 바이러스 확산의 위험성이 여전히 존재한다는 증거일 수 있다.

이러한 세 가지 기준을 제시한 이용자는 “이 세 가지는 모두 실행됐는지 팩트체크가 가능한 기준이라는 점에서 유용하다. 다른 기준들은 모두 (겉보기) 안정 대책일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북한 조선중앙TV는 31일 ‘신형코로나비루스에 의한 피해 계속 확대’ 제목의 보도에서 세계보건기구(WHO)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고 전했다. 남한을 비롯한 주변국 발병 상황도 자세히 소개했다. | 연합뉴스

이 글을 접한 한 이용자는 “신규 확진자가 정말 제로(0)라면, 곧 양회가 개최될 것이다. 지도자들이 앞장서야 한다”는 댓글을 남겨 많은 이용자들의 동의를 얻었다.

또다른 이용자는 “북한은 중국 정권과 가깝지만, 전염병 발생 초기에 국경을 봉쇄했다”며 “북한의 국경개방 여부는 중요하게 참고할만한 기준”이라며 수긍했다.

북한은 지난 1월 22일 외국인들의 입국을 불허하고 25일을 마지막으로 고려항공의 모든 노선 운항을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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