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공 견제 4개국 쿼드, 12일 첫 화상 정상회담 확정

한동훈
2021년 3월 10일
업데이트: 2021년 3월 10일

중국 공산당(중공) 정권 견제를 목적으로 하는 미국·일본·인도·호주의 협의체 ‘쿼드'(Quad)가 오는 12일 화상회의를 개최한다고 미 백악관이 9일(현지시각) 공식확인했다.

이번 회담은 쿼드 결성 이후 첫 4개국 정상간 회담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12일 오전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 등 쿼드 카운터파트들과 화상으로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사키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이 쿼드 정상회담을 집권 초반 외국 정상과 다자회담의 하나로 개최했다는 점을 상기시키며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동맹국과 파트너를 중요하게 여기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번 쿼드 첫 정상회담에서는 중공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위협, 해양안보, 경제협력, 전 세계 공급망, 기후변화 문제 등도 논의될 전망이다.

앞서 인도 외교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4개국 정상이 지역 및 글로벌 현안에 대한 공통의 관심사를 논의하고, 자유롭고 개방적이며 포괄적인 인도·태평양 지역을 유지하기 위한 실질적인 협력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악관과 인도는 이번 쿼드 정상회담과 관련해, 중공 정권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공의 위협이 확대됨에 따라 쿼드 본연의 의제인 중공 견제도 자연히 다뤄질 것으로 여겨진다.

인도는 중공의 백신 외교에 대한 대응 방안도 의제로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중공은 네팔에 백신 50만 회분을 지원하면서 인도와 백신외교 경쟁 중이다. 인도 역시 이웃 국가들에 우선적으로 백신 680만 회분을 지원하고 있다.

4자 안보대화의 약칭인 쿼드는 인도·태평양 지역에 위치한 미국, 일본, 인도, 호주 4개국이 국제안보를 위해 결성한 협의체다. 특정 국가를 지칭하지는 않았지만, 이 지역에서 군사·외교·경제적 영향력을 확대하는 중공에 맞서기 위한 성격이 강하다.

쿼드 4개국은 2019년 뉴욕에서 첫 회담 이후 작년 10월 일본에서 2차 회담 등 외무장관 차원에서만 만남을 가져왔다.

쿼드는 트럼프 행정부의 중공 견제 카드였지만, 트럼프의 모든 정책을 폐기하고 있는 바이든 행정부에서도 그대로 유지할 만큼 그 위상과 역할을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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