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공 견제? 미군, 日 규슈 최남단 기지에 무인기 배치 예정

김윤호
2022년 01월 30일 오전 10:45 업데이트: 2022년 01월 30일 오전 10:48

미군이 사상 처음으로 일본 자위대 기지에 무인기를 배치할 것으로 알려졌다. 감시·경계 역량을 강화하고 공산주의 중국(중공)을 견제하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일본 NHK, 아사히 등에 따르면 미군은 일본 가고시마현 해상자위대 가노야 항공기지에 MQ-9 무인기 7대를 배치할 계획이다. 무인기를 유지·운용하기 위한 군 병력 약 100명도 함께 주둔시킬 예정이다. 향후 1년간 정찰 임무 등을 수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양국 정부 관계자가 이르면 다음 달 해당 기지를 방문해 격납고와 숙박시설 등을 점검할 계획이라고 방송은 전했다.

가고시마현은 일본 규슈의 최남단에 위치해 있으며, 일본과 중공이 센카쿠열도(쭝국명 댜오위다오)를 둘러싸고 해양영토 분쟁을 빚고 있는 동중국해 해역을 마주하고 있다.

해당 지역에 무인기를 배치할 경우 동중국해와 남서쪽 섬을 효율적으로 감시할 수 있을 것으로 군사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일본과 미국은 지난 7일 외교·국방장관(2+2) 외담에서 미사일 방어 능력과 적 기지 공격 능력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는 양국 시설 공유를 확대해 중공과 북한에 대한 정찰 활동을 강화한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미군의 MQ-9 무인기는 정찰뿐만 아니라 공격 능력도 갖춘 대형 무인기다. 중동에서 대테러 작전에 투입돼 핵심적인 활약을 해 ‘대테러 킬러’ 장비로도 잘 알려져 있다.

MQ-9 무인기는 아음속으로만 비행할 수 있고 스텔스 기능이 없지만, 체공 시간이 길고 급유 없이 약 2000마일(3200km) 또는 27시간을 비행할 수 있다.

또한 우수한 정찰 능력을 보유해, 비전쟁 시기에는 국제공역을 비행하며 적의 방어 전선을 침범하지 않으면서 정찰 임무를 수행할 수 있어 전략적 가치가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