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 앞둔 침팬지는 ’46년 지기’ 사람 친구를 보자 활짝 웃으며 껴안았다 (영상)

이서현 기자
2019년 10월 8일 업데이트: 2019년 10월 8일

죽기 전 만난 인간 친구에 따뜻한 포옹을 건넨 침팬지가 있다.

지난 2017년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임종을 앞둔 59살 침팬지 마마의 소식을 전하며 영상 한 편을 소개했다.

네덜란드 로얄 버거스 동물원에서 찍은 2분가량의 해당 영상은 웅크리고 누워 있는 마마의 모습으로 시작됐다.

YouTube ‘Jan A R A M van Hooff’

이미 평균수명 50년을 훌쩍 넘긴 데다 평소 앓던 병이 악화된 마마는 몸을 가누는 것도 힘겨워 보였다.

온몸을 말고서 눈 만 꿈뻑이며 모든 의욕을 잃은 상태.

YouTube ‘Jan A R A M van Hooff’

수의사가 음식물이 든 주사기와 숟가락을 가져다 댔지만 입을 꾹 다문 채 거부했다.

그때 붉은색 점퍼를 입은 호프 교수가 조용히 다가가 마마를 쓰다듬었다.

대학에서 행동생물학을 연구하는 그는 1972년 마마와 첫 인연을 맺었다.

침팬지의 행동 생태를 연구하며 마마를 돌봤던 것.

마마의 소식을 들은 호프 교수는 마마를 보려고 한걸음에 동물원으로 달려왔다.

YouTube ‘Jan A R A M van Hooff’

호프 교수가 나즈막이 말을 걸며 마마를 쓰다듬었지만 마마는 처음에 그를 알아보지 못했다.

별다른 반응이 없는 마마의 입에 그는 조심스럽게 무언가를 갖다 댔다.

놀랍게도 마마는 그가 내민 걸 오물거리며 먹기 시작했다. 그의 목소리도 눈치를 챈 듯 고개를 들어 그를 바라봤다.

YouTube ‘Jan A R A M van Hooff’

그 순간, 마마의 입이 활짝 벌어지며 기쁨의 소리를 질렀다.

마마는 힘겹게 팔을 뻗어 손으로 연신 그의 얼굴과 머리를 쓰다듬었고 이마에 입을 맞추기도 했다.

그는 마마가 힘들지 않게 마마의 팔을 받쳐줬고 마마를 달래며 조금씩 음식을 먹였다.

YouTube ‘Jan A R A M van Hooff’

이후 마마는 어린 침팬지로 돌아간 듯 그에게 응석을 부리며 매달렸다.

그는 마마를 달래듯 눈을 맞추며 계속 말을 걸었고 마마는 그의 말을 다 이해했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다.

그와 따뜻한 포옹을 나눈 일주일 후, 마마는 편안하게 눈을 감았다고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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