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봉투 때문에 나무 베이는 게 싫었던 청년은 획기적인 발명품을 만들었다

윤승화
2020년 7월 3일
업데이트: 2020년 7월 3일

1959년, 스웨덴에 살던 한 청년이 울창한 숲속 나무들이 하나씩 베이는 장면을 보면서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고 있었다.

잘려 나가는 나무들은 종이봉투를 만들기 위해서였다. 그때까지 사람들은 포장을 할 때, 무언가를 담아 다닐 때, 모두 종이봉투를 사용했다.

많은 나무가 종이봉투 생산에 필요한 반면, 종이봉투는 튼튼하지 못해 한 번 쓰이면 버려지는 신세였다.

“이렇게 가다가는 앞으로 더 많은 숲이 베여나갈 것이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픽사베이

생각한 청년은 발명품 하나를 만들어낸다.

“가볍고 오래 쓸 수 있는 봉투를 만들어 사람들이 몇 번이고 쓸 수 있도록 하자”

청년이 발명해낸 물건은 바로 오늘날 전 세계의 환경 오염 주범으로 꼽히는 비닐봉지다.

스웨덴 출신 엔지니어인 스텐 구스타프 툴린(Sten Gustaf Thulin)은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종이봉투의 대안으로 비닐봉지를 발명했다.

비닐봉지는 종이봉투보다 더 튼튼해 여러 번 사용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었다.

스텐 구스타프 툴린 / 온라인 커뮤니티

그렇게 발명된 비닐봉지는 유럽에서 퍼져나가 미국, 아울러 전 세계로 진출했다.

1990년대 들어서 전 세계 대부분 슈퍼마켓에서는 종이봉투 대신 비닐봉지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그때부터 불행도 시작이었다.

삼림 벌채를 해결하기 위해 발명된 비닐봉지는 또 다른 환경 오염을 불러왔다.

UN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생산된 플라스틱 90억 톤 중 단 9%만이 재활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땅과 바다를 심각하게 오염시키고 먹이로 착각해 먹은 수많은 동물의 생명을 앗아간 비닐봉지.

오늘날 비닐봉지는 환경을 위해 쓰지 말아야 할 물건 1순위로 꼽히곤 한다.

스텐 툴린의 아들인 라울 툴린(Raoul Thulin)은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아버지는 비닐봉지를 재사용할 용도로 발명했다”고 밝혔다.

라울은 “아버지는 항상 비닐봉지를 접어 주머니에 넣고 다녔다”며 “왜 다른 사람들은 그렇게 하지 않는지 모르겠다”고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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