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박스에 ‘고양이 4마리’ 넣어 동물병원 앞에 두고 간 초등학생의 손편지

김연진 기자
2019년 10월 3일 업데이트: 2019년 10월 3일

“원장 선생님! 제발 좀 제 부탁을 들어주세요”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안녕!”

동물병원 앞으로 삐뚤빼뚤 적은 손편지가 도착했다. 종이박스도 함께였다. 그 안에는 작은 아기 고양이 4마리가 울고 있었다.

깜짝 놀라 어떤 사연인지 편지를 펼쳐 본 동물병원 의료진의 입가에는 따뜻한 미소가 번졌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편지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다.

“안녕하세요? 동물병원 선생님. 저는 초등학교 5학년 어린이입니다”

“어느 날 저희 집 담 밑에서 고양이 우는 소리가 들려서 보았더니 새끼 고양이 4마리가 있었어요”

“그래서 저는 너무 불쌍해서 사료를 주었어요. 고양이는 사료를 참 잘 먹었어요”

“저와 할머니는 새끼 고양이를 정성껏 돌봤어요. 오늘이 바로 75일이 되는 날입니다. 너무 귀엽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

그렇다. 어린이는 집 근처에 버려진 새끼 고양이를 구해 따뜻하게 보살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형편이 어려워 고양이를 더이상 돌볼 수 없었던 것이다.

어린이는 “저희는 고양이를 도저히 키울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선생님께 부탁드리는 건데요”라며 “좋은 집에 이 고양이들을 꼭 분양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부탁했다.

이어 “원장 선생님. 제발 제 부탁을 꼭 좀 들어주세요”라고 진심을 전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어린이는 마지막으로 고양이 4마리의 그림도 직접 그려 넣었다. 그리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안녕”.

해당 사연은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공개돼 누리꾼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누리꾼들은 “어린이가 참 잘 컸다. 어른보다 더 마음이 따뜻하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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