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웰, 조지아주 상대로 소송 “투표장비에 인터넷 연결…명백한 연방법 위반”

한동훈
2020년 11월 27일
업데이트: 2021년 1월 14일

“조지아 주지사, 대선에 도미니언 ‘서둘러’ 끼워넣었다”
“도미니언 시스템에 이란, 중국 등 외국 세력 연결…실시간 감시·조작”

시드니 파웰 전 연방검사가 미국 조지아주에서 ‘도미니언’ 전자투표시스템 등을 포함한 대규모 부정선거가 이뤄졌다며 선거결과 무효화 청구소송을 25일(현지 시각) 제기했다.

파웰 전 검사는 이날 조지아주 애틀랜타 연방지방법원에 낸 고소장에서 “불법적이고 사기적인 투표수 조작이 조 바이든의 미국 대통령 당선을 확실히 하기 위한 목적에 따라” 계획적으로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104쪽 분량의 고소장에서는 “선관위 자료에는 최소한 9만6600명의 부재자투표 신청과 개표 기록이 남았지만, 투표지가 지역 선거위원회에 배송된 기록이 없다”며 이를 무효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소 약 10만표가 유효하지 않다는 것이다. 현재까지 비공인된 집계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는 펜실베이니아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약 9만2천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고소장에서는 다양한 선거 사기 수법이 동원됐지만 “가장 비열하고 음흉한 수법”은 낡은 방식의 ‘표 끼워 넣기’였으며,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실행됐고 그 제작과 운영에는 미국 국내뿐만 아니라 외국 세력이 있었다고 했다. 그 근거로는 다수 목격자의 서명 진술서, 관련 서류, 개표 결과에서 나타난 “수학적으로 불가능한 현상”에 대한 전문가 증언을 제시했다.

이번 소송의 피고인은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 브래드 라펜스퍼거 주 국무장관, 주 선거위원회 등 조지아주의 선거 책임자들이다.

고소장에서는 이들이 “대규모 사기의 시발점인 ‘도미니언 보팅시스템’의 장비와 프로그램을 구매해 급하게 (선거에) 밀어 넣었다”고 지적했다.

켐프 주지사는 이번 대선에서 조지아주에 도미니언 장비 도입을 밀어붙인 장본인이다.

그는 작년 4월 도미니언 장비 구매 법안에 서명했다. 미리 1억5천만달러의 예산을 배정해 주의회 승인까지 받아둬 올해 3월 대선 예비선거(프라이머리)에서부터 사용되도록 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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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래드 라펜스퍼거 조지아 주 국무장관이 2020년 11월 11일(현지 시각) 애틀랜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 AP·연합

현지언론 애틀랜타 저널(AJC)에 따르면 도입 초기부터 “보안에 취약하다는 지적”이 컴퓨터 과학자, 선거관련 시민단체, 정보보안기관에서 제기됐지만, 조지아 주정부는 이를 일축했다.

고소장에서는 도미니언의 선거 프로그램이 “설계 단계에서부터 간단한 검증조차 안 되게 만들어졌다”고 주장했다. 표가 제대로 집계됐는지, 다른 후보에게 가지는 않았는지, 표를 변경되거나 삭제됐는지 쉽게 알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로그(log·사용기록)를 남겨두지 않거나 보안성이 없는 로그가 사용됐다”는 점을 지적했다. 로그는 검증에 필수적이다. 건물을 예로 들면, 출입대장이다. 누가 몇 시에 무슨 목적으로 들어오고 나갔는지 기록하면, 사건 발생 시 이 기록을 뒤져 범인을 쉽게 추적할 수 있다.

“시스템의 중앙집계장치가 중요한 선거 이벤트를 보안성을 갖춘 실시간 검증 로그로 보관하지 않는다. 또한 시스템 주요 구성요소들이 보안성이 없는 로그를 사용했다. 그 결과 승인되지 않은 사용자의 로그 위조, 변조, 삭제에 노출됐다”고 고소장에서는 밝혔다.

도미니언 장비에 내놓은 투표 결과는 마음먹은 대로 흔적을 남기지 않고 조작할 수 있어, 실제 국민 의사를 반영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올해 1월 도미니언 장비 도입을 거부한 텍사스 주 국무장관의 발표도 덧붙였다. “효율성과 정확성에 관한 증거가 부족하고, 사기나 무단 조작으로부터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았다”는 내용이었다.

고소장에서는 “투표장비와 프로그램의 물리적 보안기준에 구멍이 뚫렸고, 장비가 인터넷에 연결됐다”며 ” 보안업계의 기준과 주 및 연방법을 위반한 명백한 증거”로 제시했다.

조지아주 풀턴(Fulton) 지역의 한 투표소에서 11월 3일 발생한 ‘가짜 수도관 파열’ 사건도 증거에 포함됐다.

당시 현장을 촬영한 동영상에는 선거 사무원들이 부재자투표 개표 도중 “수도관이 터져 시설을 폐쇄해야 한다”고 개표원들을 집으로 돌려보내는 장면이 담겼다. 개표원과 참관인들은 오후 10시께 모두 집으로 돌아갔으나 몇몇 선거 사무원들은 그대로 남아 누구의 감시도 없이 새벽 1시가 넘도록 부재자투표 개표작업을 했다.

수도관 파열로 인한 개표 중단 뉴스는 조지아주 주민들 사이에서도 적잖은 이슈와 우려를 낳았다. 특정 정당과 무관하게 사건을 직접 조사한 사람도 있었다.

미 보수매체 게이트웨이 푼딧에 따르면, 지난 11일 조지아주의 변호사 폴 지코프스키(Paul Dzikowski)는 투표소가 마련됐던 경기장 관리당국에 수도관 파열에 관한 통신내역, 작업메모, 지시서, 수리기록, 수리비용 청구서 등의 정보공개를 요청했지만 제공받지 못했다.

지코프스키 변호사는 답변 대신 해당 경기장을 이용하는 NBA 구단 시설관리자로부터 ‘그건 과장됐다’는 문자 메시지를 받을 수 있었다며 메시지 내역을 공개하기도 했다.

파웰이 제출한 고소장에는 사이버보안 전문가인 나비드 케샤바르츠-니아(Navid Keshavarz-Nia)가 “미국 정보기관이 도미니언 등 해외 투표 시스템에 침투할 수 있는 도구를 개발했다”고 증언했다는 내용도 담겼다.

그는 도미니언 보안상 취약점을 지적하며 경합주에서 ‘수십만 표’가 트럼프 대통령에게서 바이든 후보에게 넘어갔다고 주장한다.

미 육군 제305정보대대 전자정보분석관 출신의 증언도 실렸다.

이 장교는 중국, 이란을 대리하는 요원들이 대선 상황을 감시하고 조작하려 도미니언의 프로그램에 접속했으며, 도미니언의 프로그램을 분석해 “이란, 중국 등지의 불량 행위자에 의해 훼손된 것”이라고 결론 내렸다.

고소장에서는 도미니언이 불량 행위자, 적대적인 외국 세력에 연결된 서버와 직원들을 사용한 것도 외국의 적대세력에게 시스템 접근을 주기 위한 고의적 행위라고 주장했다.

또한 “조지아의 선거 관리들과 사무원들이 부재자투표에 관한 법적 안전기준을 준수하지 않았고, 알게 모르게 도미니언 시스템의 대규모 유권자 사기를 돕거나 악화시켰다”고 했다.

덧붙여 이들이 부재자투표에서 유권자 신원 확인을 위해 매우 중요한 절차인 서명 확인을 하지 않거나 허술하게 했으며, 참관인들의 투개표 상황 감시를 저지해 사기행위가 쉽게 일어나도록 환경을 조성했다고 지적했다.

조지아 주 국무장관과 도미니언은 이번 소송에 관한 에포크타임스의 논평 요청에 즉각 응답하지 않았다.

한편, 도미니언은 지난 25일 성명을 내고 “도미니언이 표를 삭제하거나 바꿨다는 주장은 완전히 거짓이다. 도미니언 시스템은 100% 검증이 가능하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조지아주 대선 개표 결과는 지난 20일 주정부에 의해 인증됐다. 켐프 주지사는 결과를 명확히 지지하지는 않았으나 “(관련 규정에 따라) 인증해야 한다”면서 “트럼프 캠프는 이를 계기로 다른 법적 대안이나 별도의 재검표 요청 등을 선택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된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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