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미 수사당국…트럼프 “FBI·법무부, 이번 사기 선거에서 실종”

이은주
2020년 11월 30일
업데이트: 2020년 11월 3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9일(현지 시각) 2020년 대선 부정선거 의혹과 관련한 당국의 조사가 지지부진한 상황을 두고 “법무부가 실종됐다”며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선거일 이후 부정선거 의혹을 대상으로 한 법무부와 연방수사국(FBI)의 움직임을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왜 FBI가 관여하지 않는가?”며 “그들은 관여하지 않으며, 이것은 우리나라에 끔찍한 일이다. 여러분이 볼 수 있는 최대의 것은 선거 사기”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것은 완전히 사기다. 이번 선거는 조작됐고, 완전히 사기였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검사들의 부정선거 조사가 좀처럼 진행되지 않는 상황에 대해 “FBI와 법무부가 아마도 연루됐을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제임스 코미 전 FBI 국장과 앤드류 맥커비 전 FBI 부국장, 오바마 행정부 시절 관리들에 대한 수사가 거의 이뤄지지 않은 데 대해서도 지적했다. 

또한 존 더럼 코네티컷주 연방검사장 관련 보고서가 나오지 않은 것에 대해 의구심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는 “내가 할 수 있는 말은 모든 사기가 일어났고, 아무도 내게 와서 ‘FBI가 음모를 꾸미고 있는 사람들을 체포했다’는 소식을 전하지 않았다”며 불만을 나타냈다. 

앞서 이달 초 윌리엄 바 법무장관은 연방검사들에게 실질적 혐의가 있는 경우 부정선거 의혹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라고 지시했다. 

바 장관은 메모에서 “개별 주에서 연방선거 결과에 잠재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명백하고 신빙성 있는 부정 혐의가 있는 경우 조사와 검토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법무장관의 조사 지침이 내려진 이후 한 달이 흘렀지만 아직 이렇다 할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연방 검사들이 부정선거에 연루된 게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는 이유다. 

트럼프 대통령은 법 집행기관에 선거 부정과 사기에 관련한 수사 진전 상황을 물었지만 “관련 사안을 검토 중”이라는 답변만 들었다고 했다. 

그는 “나는 이 일에 관여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그런 말을 하지 않았다면 좋았을 것이다. 그래야 할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류 언론과 정보기술(IT) 기업들에 대한 비판도 이어갔다.

그는 주류 언론과 소셜미디어 기업이 대선 사기 의혹을 제기해온 자신과 캠프의 발언을 의도적으로 무시하거나 검열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들은 우리가 증거가 없는 것처럼 만든다. (그러나) 우리는 모든 곳에 증거가 있다”고 반박하며 선거 사기를 주장한 이들의 증언이 담긴 수백 건의 서명 진술서를 근거로 제시했다. 

또 “6개월이 지나도 내 생각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선거결과를 뒤집기 위한 소송전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선거관리 총책임자인 일부 주 국무장관들은 “선거를 뒤집을만한 어떠한 사기나 비리의 증거가 없다”며 대선 사기 의혹을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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