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슈아 웡 “홍콩 보안법에 침묵한 한국 정부에 실망…지금은 입장 내야 할 때”

한동훈
2020년 6월 1일
업데이트: 2020년 6월 2일

홍콩 민주화 학생 활동가인 조슈아 웡(黃之鋒)이 한국 정부와 대통령의 침묵에 실망감을 나타냈다.

31일 채널A는 홍콩 우산혁명을 주도한 조슈아 웡을 단독 인터뷰해 중국 공산당이 강행한 ‘홍콩 국가보안법’(홍콩 보안법) 제정에 반발하는 홍콩 상황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홍콩에서는 자치권을 지키러 거리에 나온 시민들이 경찰의 과격한 진압으로 체포당하고 있었다.

뉴스 영상에서는 교복 차림의 어린 학생들이 경찰 서너 명에게 붙들리는 장면도 담겼다.

이 인터뷰에서 조슈아 웡은 지금의 홍콩을 1980년대 광주와 비교하며 “법안이 통과된 뒤 홍콩은 40년 전의 한국 광주 상황보다 더 악화될 겁니다”라고 말했다.

조슈아 웡 | 유튜브 채널A 화면캡처

홍콩에서는 공산당에 맞서 자유민주주의를 지켜내고, 군사정권 하에서 민주사회로 이행한 한국이 희망의 등불처럼 여겨지고 있다.

채널A는 지난해 홍콩 송환법 반대 시위 현장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이 불려지기도 했다는 점을 짚었다.

그러나 조슈아 웡은 비슷한 어려움을 겪고 극복했던 만큼 기대감이 컸던 한국 정부에 대한 실망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다른 국가들은 홍콩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는데 한국만 침묵하고 있다는 것이다.

조슈아웡은 “대만과 일본 정부 모두 우려를 표시했습니다. 어떻게 인권변호사 출신 대통령이 침묵할 수 있습니까”라며 “한국 대통령은 이익을 좇아 인권을 짓밟아선 안 됩니다”라고 말했다.

조슈아 웡 | 유튜브 채널A 화면캡처

중국 정부와 공산당은 홍콩 보안법 제정과 관련해 국제사회의 비난 여론이 높아지는 가운데, 한국 끌어당기기를 시도하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주한 중국(공산당) 대사 싱하이밍(邢海明)은 최근 홍콩 보안법 추진 상황을 한국 외교부에 공유하고 “한국은 우리를 지지해줄 것”이라고 발언한 바 있다.

한국 정부는 중국이 한국에 지지 요청을 했는지에 대해 확인해줄 수 없다고 했지만, 계속 시간을 미루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조슈아 웡은 “홍콩의 인권을 짓밟는 중국 공산당과 한 편에 서지 말라”며 “지금은 입장을 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한편, 조슈아 웡은 오는 6월 4일 ‘톈안먼 학살’ 31주년을 맞아 대규모 반공산당 시위가 벌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음 주 수백, 수천 명이 넘는 시민들이 다시 거리에 나올 것이다. 전 세계에 최선을 다해 항복하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던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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