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폐경 美 젊은 엄마, 셋째 출산 화제…“출산 경험을 나눌 수 있는 건 축복”

이현주
2021년 9월 30일
업데이트: 2021년 9월 30일

28살에 조기 폐경을 겪은 두 아이의 엄마는 더 이상 셋째를 갖는 건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1년 후 이 여성에게 임신 테스트기 양성이라는 믿기지 않는 일이 발생했다. 그야말로 현실적으로 일어나기 힘든 일이었다.

이 여성은 어렵게 가진 귀한 셋째 딸을 출산하러 갔지만, 그 여정은 쉽지 않았다. 그는 2리터 이상의 피를 흘려 하마터면 목숨을 잃을 뻔했다. 사연의 주인공인 31세 여성 제이드 팽크허스트는 남편인 게리 팽크허스트(40)와 함께 영국 하트퍼드셔주 체스넛에서 살고 있다.

제이드는 전 남편과의 사이에서 태어난 두 아들 아론(12), 카이든(9) 그리고 스페인어로 ‘기적’을 의미하는 생후 5개월 막내딸 미레야를 키우고 있다. 제이드는 에포크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단 하루도 우리 가족의 축복을 헤아리지 않는 날이 없다”라고 말했다.

셋째 아이를 임신한 제이드 팽크허스트 | Courtesy of Jade Pankhurst

제이드는 “2019년 6월에 조기 폐경 진단을 받았다”라며 “의사에게 그 말을 들었을 때 저는 받아들이지 못했다”라고 전했다. 그녀는 현 남편 게리와의 사이에 자식이 없었기 때문에 망연자실했다. “남편을 실망시킨 것 같았다”라고 당시 참담했던 상황을 떠올리기도 했다.

거의 1년 동안 호르몬대치치료(HRT)를 받은 제이드는 어느 순간부터 몸이 아프고, 속이 메스꺼우며, 피로감에 낮잠을 자기 시작했다. 갑작스럽게 변한 몸 상태에 당황한 제이드는 임신 테스트기를 사용했고, 결과는 놀라웠다. “나는 두 줄을 봤고, 믿기지가 않았다”라고 그녀는 회상했다.

이어 “호르몬대치치료 때문에 양성 반응이 잘못 일어난 게 아닌가 순간 의심이 들었다”라며 “(그러나 이내 결과를 받아들이고) 엄마와 여동생에게 가장 먼저 전화했다. 두 사람은 나와 남편을 위해 마음껏 기뻐해 줬다. 그때 생긴 아기가 바로 ‘기적’이다”라고 말했다.

제이드 팽크허스트와 기적적으로 낳은 딸 미레야 | Courtesy of Jade Pankhurst

제이드는 “마냥 기다릴 수 없어서 퇴근길에 게리에게 전화해 알렸고, 게리 역시 믿지 못하겠다는 반응이었다. 우리는 세상을 다 얻은 기분이었다”라고 말했다.

뱃속의 아이가 딸이라는 걸 알게 됐을 때, 제이드는 특별한 이름을 지어주기로 결심했다. 그렇게 붙여진 부부의 셋째 딸 이름은 ‘기적’(miracle)을 뜻하는 ‘미레야’(Mireya)였다. 처음부터 결정한 이름은 아니었지만 어느 날 우연히 머릿 속에 떠올랐다.

아기 미레야는 지난 4월에 태어났다. 하지만 제이드와 게리의 기쁨도 잠시, 출산 후 제이드에게 다량의 출혈이 발생했다. 제이드는 0.7리터에 달하는 피를 쏟아냈지만, 의료진은 체내 검사 후 태반 전체가 나온 것이라고 제이드를 안심시켰다.

딸 미레야를 보고 있는 게리 팽크허스트 | Courtesy of Jade Pankhurst

제이드의 출혈은 약물치료로 멈췄다. 하지만 몇 시간 후, 그녀는 두 번째 출혈을 겪으며 약간의 발작을 일으킨 채 쓰러졌다. 제이드는 다시 검사를 받았고, 의사는 그녀의 자궁안에서 두 개의 태반엽과 여러 개의 혈전을 발견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제이드의 혈압은 너무 낮아져서 판독이 불가능해졌다. 제이드는 저혈압 쇼크를 겪었고, 장기들도 하나둘씩 멈추기 시작했다.

제이드는 “총 2리터의 피를 흘렸다. 응급 수술이 필요했고, 결국 수혈을 받았다. 살아있는 게 행운이다”라고 말했다.

Courtesy of Jade Pankhurst

제이드는 병원에서 이틀을 보낸 후 퇴원했다. 퇴원 후에도 혈전을 막기 위해 10일간 자가 주사를 투여했고, 헤모글로빈 수치가 낮아져 3개월 분량의 철분제를 복용해야 했지만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다.

자신의 출산 여정을 돌이켜본 제이드는 “조기 폐경 사실을 알았을 때는 감정적으로 기복이 컸다. 내가 더 이상 아이를 가질 수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하는 것은 우리에게 가슴 아픈 일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임신했다는 것을 알게 된 것과 출산 후 일어난 일들 또한 우리 가족 모두에게 큰 사건이었다”며 “지금에 와서는 아이를 낳고 그 이야기를 다른 사람들에게 들려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진정한 축복’이라는 생각을 갖게 됐다”고 덧붙였다.

왼쪽부터 아론, 미레야, 카이든 | Courtesy of Jade Pankhurst

이제 세 아이의 엄마가 된 제이드는 “미레야와 함께 퇴원해서 집으로 가는 길에 느꼈던 감정은 절대 잊지 못할 것 같다”며 “정말 축복받았다고 느꼈고, 그날 누군가가 우리를 지켜주고 있다고 생각했다”라고 벅찬 감정을 드러냈다.

새롭게 가족에 합류한 미레야는 엄마, 아빠 그리고 매일 엄마를 도와주는 자랑스럽고 든든한 오빠들과 하루하루 평범하지만 그래서 기적인 일상을 살아가고 있다.

제이드는 “딸은 나의 일부”라며 “아직 미레야는 아기지만, 우리는 서로가 겪었던 모든 일들을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정말 축복스러운 경험이었기에 그래서 난 내 딸을 더욱 소중히 여기고 보살필 것”이라고 말했다.

팽크허스트 부부와 아이들 | Courtesy of Jade Pankhurst

제이드는 간호 학위를 준비하던 중 미레야를 임신해 학업을 중단하게 됐지만, 현재 체스넛에 사는 가족들과 함께 전업주부로서의 삶에 만족하고 있다.

제이드는 “가족들은 항상 내게 ‘아이를 갖는 것에 대한 희망을 포기하지 말라’고 격려해줬다”며 “나는 조기 폐경을 알고서도 언젠가 때가 되면 아이를 낳을 수도 있다는 긍정적 생각을 항상 마음에 품고, 현재의 내 삶과 하는 일에 충실했다. 희망을 포기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내 힘으로 어떻게 해볼 수 없는 상황을 받아들이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러나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생각한다. 자신이 알고 있는 영역 너머에 대해 믿음을 갖는 일은 때로는 놀라운 결과, 기적을 불러올 수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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