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 코로나, 끝까지 간다” 中 41개 도시 전면·부분 봉쇄

한동훈
2022년 07월 20일 오후 4:23 업데이트: 2022년 07월 20일 오후 4:23

인민일보 “제로 코로나, 효과 좋고 경제적”
온라인에서는 반발 여론 “경제 타격 심각”

중국 상하이, 광시성 등지에서 중공 바이러스(코로나19) 오미크론 하위 변이가 확산 중인 가운데 ‘제로 코로나’ 방역 정책의 효율성과 경제성에 관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등 관영매체들은 현재의 방역 체계로 효과적 대응이 가능하다고 주장했지만, 중국의 경제 통계는 그 반대를 나타내고 있다. 온라인에서는 기업의 연이은 도산과 일자리 감소, 식량난 등 공급망 문제에 대한 불만 여론이 뜨겁다.

로이터 통신은 일본 최대 증권사 노무라증권이 18일 발표한 조사보고서를 인용해, 중국 41개 도시가 전면·부분 봉쇄 중이며 이 조치로 2억6천만 명 이상의 중국인이 이동 제한 등 영향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22.8%에 해당하는 경제인구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20일 전날 신규 확진자가 1012명이며, 150명은 증상이 있고 863명은 무증상이라고 밝혔다. 중국의 하루 신규 확진자가 1000명을 돌파한 것은 지난 5월 20일 이후 처음이다. 이는 전전날(18일) 하루 신규 확진자 776명보다 약 30% 늘어난 수치다.

지난 3월 말부터 약 2개월간 도시를 전면 봉쇄했던 상하이는 18일 23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오자 19일부터 사흘 일정으로 시내 9개 지구에서 대규모 PCR 검사가 진행 중이다. 베이징과 인접한 톈진시도 18일부터 1300만 전 시민을 대상으로 새로운 PCR 검사에 돌입했다.

도시 봉쇄가 장기화되면서 경제가 받는 타격도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다. 지난 15일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2분기(4~6월) GDP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0.4%에 그쳤다. 경제수도 상하이의 2분기 GDP 성장률은 ‘-13.7%’로 급락해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경제 타격에도 중국 공산당은 ‘제로 코로나’ 방역 정책을 고집하고 있다. 인민일보는 14일 사설에서 “우리의 감염병 대책은 가장 경제적이고 효과가 가장 좋다”며 “제로 코로나라는 대원칙을 흔들림 없이 견지하겠다”고 주장했다.

관영 신화통신은 15일 시진핑이 신장위구르자치구를 방문했을 때 지방정부 관료들에게 급속한 감염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제로 코로나 유지를 강력하게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소셜미디어에서는 최근 증가한 실업률, PCR 검사 비용 등을 제시하며 가혹한 방역 정책으로 일자리도 없어지고 식료품난이 계속되고 있다는 비난이 이어졌다.

지난 15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청년 인구(16~24세) 실업률이 19.3%라고 밝혔다. 이는 청년실업률을 별도 집계, 발표하기 시작한 2018년 1월 이후 최고치라고 밝혔다. 기존 최고치는 2020년 8월의 16.8%였지만 지난 4월 18.2%, 5월 18.4%로 매월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중국 당국은 7월 청년 실업률이 다소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나, 중국 교육부와 재정부 등 관련 부서들은 농촌 창업, 귀농 취업 등을 장려하며 대졸자들의 농촌행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의 올해 대졸자는 1076만 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