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본부장, 독립 행정기관으로 승격되는 ‘초대 질병관리청장’ 임명됐다

윤승화
2020년 9월 9일
업데이트: 2020년 9월 9일

‘K방역 사령관’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이 독립 행정기관으로 승격되는 질병관리청의 초대 청장으로 임명됐다. 정은경 신임 청장은 “신뢰해주시고 지지해주시는 국민 덕분”이라고 감사를 전했다.

지난 8일 정부는 오는 12일 질병관리본부를 독자적 권한을 행사할 수 있는 질병관리청으로 확대 개편, 승격한다고 예고했다.

초대 질병관리청장 자리에는 정은경 본부장이 내정됐다.

소식을 접한 정은경 신임 청장은 이튿날인 9일 브리핑을 통해 “국민께서 신뢰해주고 또 지지해준 결과라고 생각하고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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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정은경 신임 청장은 “질병관리청으로 확대 개편되면 감염병 관리의 ‘콘트롤타워’로서 책임과 역량을 키우는 게 필요하고, 감염병 감시·조사뿐 아니라 감염병 연구까지 포함하도록 조직이 강화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를 빨리 극복하고 또 앞으로 오는 신종감염병에 대한 위기 대응을 더 철저하고 체계적으로 하라는 국민의 뜻이라고 받아들이고, 굉장히 무거운 마음으로 책임을 다해야겠다는 각오를 가지고 임하게 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신뢰를 저버리지 않게 질병관리청이 코로나19 극복과 신종 감염병 대응에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덧붙여 “이미 여러 번 경험했듯이 코로나 방역에 지름길은 없으며 안전하게 하나씩 바꾸고 위험요인을 최대한 자제하는 길밖에 없다”고 방역 동참을 재차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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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신임 청장은 지난 1994년 경기 양주 보건소 진료의사로 공공의료 부문에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2009년에는 보건복지부 질병정책과장을 역임하며 감염병 업무를 본격적으로 도맡기 시작했다.

그러다 2015년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가 터졌다. 정은경 신임 청장은 정부 대책본부 현장점검반장으로서 역학조사 과정을 총지휘했다.

이 과정에서 감사원은 메르스 방역 실패의 책임을 물어 정은경 신임 청장을 비롯해 보건의료 분야 공무원 9명에게 중징계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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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밤낮없이 현장을 뛰어다닌 방역 책임자에게 과하게 책임을 물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실망감에 현장을 떠난 전문가들도 많았다.

그러나 정은경 신임 청장은 묵묵히 자리를 지켰다.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은 2017년 취임 후 국장급이었던 정은경 신임 청장을 차관급인 본부장에 임명하는 파격 인사를 단행했다.

코로나19 사태 후 정은경 신임 청장은 머리 감을 시간도 아끼기 위해 머리를 짧게 자르고, 도시락을 먹으며 긴급상황실을 지켜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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