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본부장이 코로나 사태 100일 만에 브리핑 도중 ‘처음으로’ 환하게 웃은 순간

윤승화
2020년 5월 1일
업데이트: 2020년 5월 1일

코로나19 최초 확진자가 발생한 지 정확히 101일째, 코로나19 대응 최전선에 선 ‘수장’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이 활짝 웃었다.

지난 29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어린이들의 질문에 답변하는 ‘어린이 특집’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을 진행했다.

이날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어린이집에 다니는 아이들부터 초등학생들까지 여러 어린이의 질문을 듣고 답했다.

“코로나바이러스는 얼마나 작은가요?”, “이름은 누가 지었나요?”, “친구들과 생일파티를 하면 안 되나요?”, “친구가 코로나에 걸렸었다는데 친구와 가까이 지내면 안 되나요?”, “개학하면 뭘 조심해야 하나요?”, “코로나에 걸린 친구에게 어떻게 무례하지 않게 위로할 수 있나요?”, “잠깐 집 밖에 나가서 씽씽이를 타도되나요?”

쏟아지는 아이들의 질문에 엄마 미소를 띤 얼굴로 차근차근 답하던 정은경 본부장. 이때 한 어린이가 천진한 목소리로 질문했다.

“어떻게 하면 질병을 관리하는 본부장님 같은 사람이 될 수 있을까요?”

정은경 본부장은 아이의 질문에 환하게 웃음을 지었다. 현장 여기저기에서도 웃음소리가 들리며 분위기는 화기애애해졌다.

정은경 본부장은 “학생이 질병관리본부에서 일하고 싶다고 말해줘서 정말 고맙고 뿌듯하다는 생각이 듭니다”라고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이어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어우러져서 일하고 있어요”라며 “의사나 간호사 같은 의료인도 있고, 세균과 바이러스를 전공하는 분, 통계 분석하는 분, 행정을 하는 분도 있고 굉장히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같이 모여 일을 하므로 학생이 어떤 공부를 하더라도 일할 기회는 무궁무진하고 다양하다 말씀드려요”라고 따뜻하게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부터 하고 있는 공부를 충실히 하면 언제든지 가능하니까 다음에 꼭 질병관리본부에 와서 같이 일할 기회를 가졌으면 좋겠다고 기대하고 있겠습니다”라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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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날, “코로나19 상황에서 질병관리본부가 가장 힘들었던 점은 무엇이었나요?”라는 질문도 들어왔다.

정은경 본부장은 “어려운 질문이네요”라며 “생각지도 못한 일이었다는 점이 가장 힘들었어요”라고 답했다.

정은경 본부장은 “전 세계 누구도 경험해보지 못한 아주 새로운 바이러스였기 때문에 처음에는 이 바이러스가 어떻게 전염되는지, 누가 위험한지, 또 전염되면 어떤 증상이 생길 수 있는지 몰랐기 때문에, 모르는 상황에서 항상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지침을 만들고 결정을 해야 하는 매 순간들이 어려웠습니다”라고 고백했다.

‘유행이 얼마나 가겠느냐’, ‘환자가 최대 몇 명 정도 생길 건가’, ‘학교는 언제 열 수 있느냐’ 같은 많은 질문이 정은경 본부장에게 쏟아졌다. 하지만 정은경 본부장도 코로나19는 처음이었다.

정은경 본부장은 “모르는 지식들을 끊임없이 만들어내야 하고, 다양한 사람들의 많은 의견을 듣고 이를 바탕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 방침을 정하는 게 늘 어렵습니다”라며 “그 상황에서 최선의 선택을 해야 하는 상황인 게 가장 어렵습니다”라고 했다. 정은경 본부장의 답변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그게 가장 어렵습니다. 하지만 그게 질병관리본부의 역할이니까요. 더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노력하겠다고 말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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