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우한에서 입국한 3000여 명 ‘전수조사’ 한다

이서현
2020년 1월 29일
업데이트: 2020년 1월 29일

중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망자가 28일 기준 100명을 넘어섰다.

중국 내 확진자도 4천 5백 명을 돌파했다. 이 중 절반이 넘는 2천 700명의 확진자가 후베이성에 몰려있다.

중국 당국은 진원지인 우한 지역을 봉쇄하고 춘제 연휴기간을 늘리며 확산 방지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하지만 사망자와 확진자는 급격하게 늘고 있는 상황.

로이터=뉴스1

우한이 봉쇄되기 전 이미 500만 명이 우한을 빠져 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은 중국 내 다른 도시로 이동했지만, 항공편을 이용해 해외로 나간 숫자도 상당하다.

지난 27일 중국 제일재경망과 바이두(百度)는 우한이 봉쇄되기 전인 지난 10∼22일 우한 지역 바이두 지도 앱 사용자의 동선을 분석해 발표했다.

바이두 지도 앱은 중국인의 절반에 육박하는 6억4천400만 명이 사용하고 있어 우한 거주자의 대략적인 이동 경로도 추적할 수 있다.

발표 내용에 따르면 우한에서 출발한 사용자의 60~70%는 후베이성의 다른 도시로 이동했고 나머지는 베이징, 상하이 등 대도시로 이동했다.

연합뉴스

이 기간 해외로 떠난 우한 탑승객은 태국이 2만558명으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이어 싱가포르 1만680명, 도쿄 9천80명, 한국 6천430명 순으로 조사됐다.

현재 국내에서 발생한 4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는 모두 이 시기 우한에서 입국한 이들이다.

첫 번째 확진자는 지난 19일 우한에서 입국한 35살의 중국인 여성이었다.

이 여성은 검역을 거치면서 증상이 확인돼 바로 격리조치 됐다.

두 번째 확진자는 지난 22일 우한에서 근무하다 입국한 55세 한국인 남성. 마찬가지로 검역 과정에서 발열과 인후통이 확인돼 능동감시를 받다 23일 확진됐다.

26일 경기도 고양시 명지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 입구 | 연합뉴스

하지만 세 번째 확진자와 네 번째 확진자는 입국 당시 별다른 증상이 없어 확진 전까지 외출 등 일상생활을 자유롭게 했다.

그 때문에 세 번째 환자 접촉자는 74명, 네 번째 환자 접촉자는 172명에 달한다.

현재, 이들이 머물렀던 호텔은 영업을 중단했고 진료를 받은 병원은 폐쇄된 상태다.

이에 정부는 잠복기를 고려해 지난 14~23일 우한에서 입국한 3000여 명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시행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질병관리본부는 한국인 1166명, 외국인 1857명 등 3023명에 대한 일괄조사와 모니터링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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