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따라하지 말 것” 누리꾼들 사이서 난리 난 귀신 보는 방법 ‘여우 창문’

황효정
2020년 06월 25일 오후 1:42 업데이트: 2022년 12월 14일 오후 2:43

날이 더워진 가운데, 등골을 서늘하게 하는 ‘귀신 놀이’ 하나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최근 트위터 등 SNS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여우 창문’이라는 이름의 주술이 큰 관심을 끌었다.

여우 창문(狐の窓)이란 일본에서 건너온 강령술로, 예로부터 사람으로 둔갑한 여우 요괴나 너구리 요괴 등을 꿰뚫어 보는 방법이라고 전해진 주술이다.

현재는 여우 요괴는 물론 귀신을 보는 놀이로도 알려져 있는데, 방법은 간단하다.

손을 이용하여 작은 구멍을 만든 뒤 구멍을 통해 귀신을 보면 된다.

일본 도서 ‘しぐさの民俗学―呪術的世界と心性’ 표지 이미지

먼저 두 손으로 여우 모양을 만들어준 후, 손 한쪽을 돌려서 왼손은 손등, 오른손은 손바닥이 보이도록 교차시킨다.

이후 엇갈린 양손으로 마름모꼴 모양을 만들어주고 나서 중앙에 생긴 구멍으로 세상을 바라보면 된다.

또 여우 창문을 한 채로 책상 밑이나 방의 구석 모퉁이 등, 모퉁이나 구석을 쳐다보면 귀신을 볼 확률이 높아진다.

여우 창문을 끝내고 싶으면 두 손을 풀면 그뿐이다.

다만 이때 몇 가지 주의사항이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여우 창문을 통해 살아있는 다른 사람을 쳐다보거나, 다른 사람이 만든 여우 창문을 통해 세상을 보면 안 된다.

이를 어기면 여우 창문을 만든 사람과 본 사람, 보인 사람 모두 저주를 받게 된다.

또 여우 창문으로 귀신이 보이면 그 즉시 두 손을 풀어야 한다.

귀신이 보이면 그 귀신도 당신을 보고 있다는 의미기 때문이다. 만약 귀신이 악령일 경우 여우 창문을 만든 사람에게 들러붙을 수 있다.

여우 창문을 주제로 한 일본 공포 영화 ‘학교괴담 : 저주의 언령’

여우 창문은 일본에서는 비교적 익히 알려진 주술로, 실제 지난 2015년 개봉한 일본 공포 영화 ‘학교괴담 : 저주의 언령’에서 다뤄진 바 있다.

이같은 여우 창문이 국내에도 전해지면서, 이에 대한 우리나라 누리꾼들의 의견은 크게 둘로 나뉘었다.

진짜 위험하다는 의견과 믿지 않는다는 반대 의견이다.

더운 여름, 시원하고 오싹해 흥미롭기는 한 여우 창문 놀이. 믿거나 말거나, 그건 각자 판단할 몫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