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국회의원·교수들, 홍콩 에포크타임스 인쇄소 습격사건 규탄

이윤정
2021년 4월 17일
업데이트: 2021년 4월 18일

홍콩 에포크타임스 인쇄소 괴한 피습사건에 한국 전직 국회의원과 교수들이 “언론의 자유를 탄압하는 테러”라고 비난하고 국제연대로 공동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12일 오전 홍콩의 에포크타임스 인쇄소에 괴한들이 침입해 컴퓨터와 윤전기 등 인쇄 장비를 파손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심각한 재산 피해와 더불어 당분간 신문 인쇄가 중단된 상태다.

이언주 전 국민의힘 의원은 에포크타임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홍콩 민주화 운동이 지속하는 상황에서 일어난 사건이라 이는 단순한 폭력 사태가 아니라 언론의 자유를 가장 폭력적이고 잔인한 방법으로 억압한 국제 테러로 규정해야 한다”고 비난했다.

이 전 의원은 “에포크타임스는 중국의 전체주의 성향 및 홍콩 민주화를 탄압하는 면에서 가장 앞장서서 비판적인 논조를 유지한 언론”이라며 “많은 사람이 이번 사건의 배후로 중공을 의심하고 있기 때문에 중공 정부는 이에 대한 진실 규명의 의지를 표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유 민주주의 가치를 지키는 문제는 국경을 넘어서는 일”이라며 “철저한 수사를 통해 책임소재가 밝혀질 수 있도록 전 세계 자유민주주의 국가들이 연대 의식을 가지고 함께 해결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눈앞의 이익 때문에 이 같은 테러를 외면하고 묵과한다면 이러한 풍조가 점차 확산할 수밖에 없다”며 “홍콩뿐 아니라 우리의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경각심을 가지고 주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선동 전 국민의힘 의원 역시 이 사건을 두고 “자유 언론에 대한 테러”라며 “한 매체를 지속해서 공격하는 것을 보면 조직적 세력이 배후에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홍콩 인쇄소가 2006년에 설립된 후 다섯 번째 습격이다. 2019년에는 복면을 쓴 괴한 4명이 인쇄소에 방화를 저지른 사건이 발생했다.

김 전 의원은 “에포크타임스는 공산주의에 대한 정확한 진단을 기반으로 목소리를 내는 언론”이라며 “재발 방지와 자유 언론 수호를 위해 국제적 기관과 공조해 엄정 수사를 촉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홍콩에 대한 지배권을 강화하려는 중국 공산당의 행태를 볼 때 앞으로 긴장이 더 고조될 수 있다”며 “국제적 관심을 높이고 언론의 자유와 민주주의 수호 측면에서 자유 진영이 다 함께 공조해서 대처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제봉 교수 | 에포크타임스

이제봉 울산대 교수는 “에포크타임스는 중국 공산당의 본질을 보도하는 매체”라며 “중국 공산당은 진실을 밝히는 것을 가장 두려워하기 때문에 중공을 비판하는 매체를 그냥 놔둘 리 없다”고 지적했다.

이번 사건에 대한 경찰 수사는 지금까지 별 진전을 보이지 않고 있다. 2019년 방화사건의 범인들도 아직 잡히지 않았다.

이 교수는 “개인적 혹은 우발적 사건으로 볼 수 없다”며 “중공이 배후라는 증거가 나오면 각국에서 그에 상응하는 제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석희태 연세대 객원교수는 “21세기 문명사회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고 세계 인민의 지성을 배반하는 야만적 행위”라고 비난했다.

석 교수는 “지속적인 언론 탄압 속에서 지금까지 버틴 것이 대단하다”며 “에포크타임스 같은 살아있는 언론이 홍콩에 존재한다는 자체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1997년 영국이 홍콩을 중공에 반환한 후 홍콩의 언론 자유는 계속 약화하고 있다. 국경 없는 기자회가 매년 발표하는 언론자유지수에서 2002년 18위를 기록했지만, 현재 80위로 떨어졌다.

석 교수는 “언론의 자유는 자유 민주주의의 핵심이자 본질이며 이를 침해하는 것은 민주주의 가치를 저버리는 것”이라며 “이 같은 사건을 전 세계에 지속해서 알리고 경고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이지용 계명대 교수는 이번 사건을 “백색테러”라고 규정하며 “오늘은 홍콩이지만 내일은 대만, 그다음은 한국, 일본, 아시아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지용 교수 | 에포크타임스

이 교수는 “에포크타임스는 중국 공산당과 이권 관계가 얽히지 않은 언론이자 홍콩에서 유일하게 자유로운 목소리를 내고 있어 중공의 타깃이 되고 있다”고 풀이했다.

그는 “중공은 앞으로도 상상을 초월하는 정교하고 악질적 방법을 동원해 파상적, 전방위적으로 탄압을 계속할 것”이라며 “홍콩 에포크타임스 기자들에 대한 개인적 위협도 갈수록 심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무엇보다 국제적 연대를 통해 동시다발적으로 압박하면서 적극적으로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며 “궁극적으로는 공산당이 무너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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