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백악관 의학고문 “코로나 봉쇄는 권력 남용…노약자 보호에도 실패”

2021년 5월 21일
업데이트: 2021년 5월 22일

“미국과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감염 방지를 위해 시행된 봉쇄 조치는 끔찍한 권력 남용일 뿐 아니라 노약자를 보호하는 데도 실패했다.” 

백악관 의학고문이었던 스콧 아틀라스 박사는 20일(현지시간) 에포크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전했다. 

아틀라스는 두려움과 공포에 근거한 봉쇄 조치의 여파가 향후 수년간 지속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그는 “미국에서 행한 일(봉쇄)에 대한 엄청난 대가를 치를 것이다”라며 “봉쇄 조치의 결과는 매우 해로웠고, 대유행이 종식된 이후에도 수십 년간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틀라스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당시 백악관의 의학고문을 지냈으며 지난해 11월 사임했다. 현재 그는 스탠퍼드대 후버 연구소의 선임 연구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공중보건 전문가들의 큰 실패는 다른 피해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그 어떤 경우에도 코로나19 확산을 중단하려는 접근법이라는 게 아틀라스의 주장이다. 

그는 지난해 봄 코로나19 확산 당시 주정부들의 초기 봉쇄 명령이 적절했다고 봤는데, 이는 “단지 전 세계가 불충분한 지식(imperfect knowledge)에 반응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사망률이 더 높게 기록된 정보들에 대한 대응이었을 뿐이라는 것이다. 

또한 지난해 전염병이 전국적으로 확산하면서 내려진 이동제한 명령은 초반에는 병원과 의료시설의 과밀화를 막기 위한 단기적 조치로 추진됐다는 점을 짚었다. 

그러나 이후 당국이 과밀화를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코로나 감염 사례를 멈추는 쪽으로 방향을 전환해 봉쇄 명령을 내리기 시작하면서 “합리적 사고와 비판적 사고가 사라졌고, 봉쇄 조치는 두려움에 의해 적용됐다”고 아틀라스는 분석했다. 

그는 “공포는 매우 강력하다. 대유행 기간 동안 공포가 얼마나 강력한지를 보여줬다”고 말했다. 

미국인들이 봉쇄 조치에 순응한 데 대해서는 조치가 일시적이며 통제를 받는 것에 대한 대가가 크지 않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이전 유행병에서 봉쇄가 권고되지 않았던 데는 큰 이유가 있다”면서 “(전문가들이) 이러한 규칙과 간단한 논리적인 평가들을 창밖으로 내팽개쳤다”라고 개탄했다. 

지난해 전염병 확산 초기, 봉쇄 명령을 내렸지만 정작 고위험군에 속한 개인과 고령자를 보호하는 데 실패했기 때문에 “봉쇄 정책은 결국 실패했다”는 게 아틀라스의 견해다.

그에 따르면 지난해 3~5월 주정부 당국이 봉쇄 명령을 내렸지만 요양원에서 숨진 환자는 전체 사망자의 절반가량인 40~50%를 차지했다. 미네소타주에서는 사망자 80%가 요양원에서 발생하기도 했다. 

코로나 감염에 대한 과도한 두려움 탓에 응급상황임에도 병원 가기를 기피하는 현상에 대한 지적도 내놨다. 

급성 뇌졸중, 심장마비가 온 사람이 목숨을 건질 수 있는 골든타임에 구급차를 부르지 않거나 확산세가 커지던 기간에 장기 이식 수술이 중단된 점, 많은 미국인들이 화학요법 치료를 생략하는 점 등을 그 사례로 들었다. 

이런 가운데 아동학대와 가정폭력 사례가 급증했고 마약성 진통제인 오피오이드(Opioid) 중독으로 인한 사망률과 자살률이 치솟았다. 이에 더해 우울증과 불안을 호소하는 젊은이들의 수도 급격히 증가했다고 아틀라스는 지적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지난해 6월 청소년 4명 중 1명이 자살을 생각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그는 “아직도 많은 사람이 봉쇄 조치가 경제적으로 해롭지만 생명을 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렇지 않다(No). 당신은 가족과 생명을 파괴하고 있고, 사람들을 봉쇄 조치로 죽이고 있다”며 맹공을 퍼부었다. 

이어 “봉쇄 조치는 실패했고, 여전히 고위험군 사람들을 보호하는 데 실패했다”고 재차 강조했다. 

또 성인들이 코로나를 두려워해 감염 위험이 적은 아이들을 희생시켰고, 학교를 폐쇄해 수업을 받지 못하게 했다면서 “이는 수치스러운 일이며 공공 의료 전문의들이 할 수 있는 끔찍한 권력 남용”이라고 비판했다.  

/이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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