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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종건 무용 평론가@정인권 기자 |
무용평론가 송종건씨는 7일 오후 션윈예술단 공연 관람 후 이렇게 말했다. 그는 “한국무용계가 전통을 그대로 반복하고 있다”며 “션윈예술단은 중국 전통에 바탕을 두고 있으면서 작품들을 하나씩 하나씩 창작했다. 모든 노력을 다해서 새로운 느낌을 만들고 메시지를 만들고 있으니까 우리보다는 낫지 않은가”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 작품보다 무용이 훨씬 더 간결하고, 투명하게 표현 됐다”며 “창작이라는 면에서 가장 높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송씨는 한국 전통 무용이 새로운 작품을 만들어 가지 않는 것을 가장 큰 문제로 꼽았다.
지난해 송씨는 무용계가 같은 작품을 여러 제목으로 바꾸어 공연한 것에 대해 혹평을 해 명예훼손으로 소송을 당하기도했다. 그는 문화권력에 “진실” 하나로 외롭게 맞섰고, 결국은 승소했다.
그는 말했다. “살풀이가 전통이라고 하면 100년 전에 누군가가 만들어 낸 거에요. 그 이후에 100년 동안 아무도 아무것도 안 만든 거에요. 진짜 정통을 좋아하는 사람도 질려서 안와요. 그럴 때 새로운 요소들을 받아들여 안무 등을 현대화시켜야 된다고 봐요. 전통에 뿌리를 두고, 작품을 새롭게 만들어 나가야 되는데 우리는 그런 작업을 안하고 있어요. 능력이 없어요. 안무라는게 쉬운게 아니거든요”
송씨는 션윈예술단 공연이 “소설로 말하자면 단편소설을 여러 개 보여줬다”며 “하나하나 작품들이 한국 무용 안무가들이 만드는 작품 보다 스토리, 메시지가 전달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전통을 그대로 가지고 있기 보다는 더 확장시키고 현 시대에 조명시켜서 밝게 빛내는 작업을 해야 한다”며 “션윈예술단은 바로 이렇게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