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신마비 판정받았던 강아지 금돌이가 ‘기적’처럼 다시 걷게 된 사연

이서현
2020년 5월 16일
업데이트: 2020년 5월 16일

“검사 결과를 보면 척수 신경이 손상된 건 똑같아요. 변한 게 하나도 없어요. ”

척수를 다쳐 앞으로는 걷지 못할 거라던 강아지 금돌이가 네 발로 걷기 시작했다.

다친 곳은 여전한데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

지난 10일 유튜브 채널 ‘SBS TV동물농장x애니멀봐’에는 강아지 금돌이의 동영상이 공개됐다.

금돌이의 사연은 지난 2011년 10월 ‘동물농장’을 통해 한 차례 소개된 바 있다.

유튜브 채널 ‘SBS TV동물농장x애니멀봐’

당시 금돌이는 집 앞에서 뺑소니 사고를 당해 전신을 움직이지 못하는 상태였다.

온몸에는 시퍼런 멍 자국이 가득했고, 바닥에 축 늘어진 모습으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런 금돌이 곁에는 지극한 사랑으로 돌봐주는 주인 부부가 늘 함께했다.

두 사람은 산책이 힘든 녀석이 편하게 탈 수 있는 전용 나무 유모차를 만들어 바깥바람을 쐬게 했다.

짓무른 상처에 좋다는 말에 느릅나무를 고아 먹이고 매 끼니 영양가 있는 음식을 준비해 떠먹였다.

딸과 사위의 방문에 잠시 목줄을 풀어준 사이 일어난 사고였기에 미안함이 컸다.

유튜브 채널 ‘SBS TV동물농장x애니멀봐’

아주머니는 “죄책감 때문에 정말 힘들었다. 병원에서는 포기하라고 했지만 절대 그럴 수 없었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런 부부의 마음을 느꼈기 때문일까. 금돌이는 주변에 두 사람이 곁에 없으면 불안한 눈빛으로 어쩔 줄 몰라 했다.

금돌이의 상태를 확인한 수의사는 “경추 4번이 크게 손상됐다. 이 정도 버티는 것도 주인의 사랑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수술도 불가능하고, 수술하면 사망할 위험도 있다”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전했다.

유튜브 채널 ‘SBS TV동물농장x애니멀봐’

두 달 후인 12월 25일 ‘동물농장’을 통해 금돌이의 소식이 다시 전해졌다.

제작진이 금돌이를 다시 찾았을 때 목을 가누기도 힘들어하던 녀석이 네 발로 서 있었다.

불안한 걸음걸이지만 제법 힘이 들어간 다리로 걸음을 뗐다.

아주머니는 녀석이 서기 시작하면서부터 하루도 빼놓지 않고 녀석과 걸음마 연습에 나서고 있다고.

유튜브 채널 ‘SBS TV동물농장x애니멀봐’

그동안 녀석에게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다시 병원을 찾았다.

하지만, MRI 검사 결과 척수신경이 손상된 건 두 달 전과 똑같았다.

여전히 뇌에서 내리는 명령을 전달하는 길이 막혀 ‘걷기는 힘들다’라는 말밖에 할 수 없는 상태라는 것.

수의사는 “(금돌이는) 그 부분을 통과하는 새로운 길을 만들어 냈다. 의학적으로 아주 낮은 확률이 실제로 벌어진 거다”라고 설명했다.

유튜브 채널 ‘SBS TV동물농장x애니멀봐’

사랑으로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던 주인 부부와 희망을 놓치 않았던 금돌이가 함께 만든 기적이었다.

누리꾼들은 “어머님의 간절한 정성이 한 생명을 살렸네요” “고생 많이 하셨어요 ㅠㅠ” “희망이 기적을 불러오기도 하네요” “금돌이 견생에 꽃길만 가득하길”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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