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기 타고 곧 한국에 돌아올 우한 교민들 현재 상황

이서현
2020년 1월 30일 업데이트: 2020년 1월 3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 각국 정부가 속속 전세기를 띄워 자국민을 철수시키고 있다.

일본, 미국은 29일 전세기가 우한에서 출발했고 호주는 30일 전세기를 파견한다.

우리 정부도 30일 오전 우한으로 전세기를 띄울 예정이었지만 30일 밤으로 연기됐다.

귀국을 신청한 700여 명의 우한 교민이 입국하면 14일 동안 임시생활시설에서 지내게 된다.

하지만 임시생활시설로 지정된 건물이 있는 충북 진천과 충남 아산 주민들은 격렬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유령도시가 된 우한에 남겨진 교민들 역시 언제 끝날지 모르는 재난에 불안한 상황일 터.

현재, 교민들은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지난 29일 SBS ‘8뉴스’는 우한에 있는 유학생 전호상(33) 씨와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전씨에 따르면 우한 교민들은 SNS 단체 대화방을 통해 전세기 상황을 수시로 공유하고 있었다.

SBS ‘8뉴스’

그는 “(전세기 출발이 처음에는) 빠르면 29일까지로 공지됐는데 지금은 30일 혹은 31일 이렇게 공지가 됐다”라며 “그분들의 노고를 알고 있기 때문에 저는 충분히 기다릴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언제든 출발할 수 있게 짐을 싸면서 언제 끝날지 모르는 일이라 여름옷까지 챙겼다고 전했다.

상황이 급변하는 와중에도 교민들은 침착함을 잃지 않고 있었다.

현재 30일, 31일에 걸쳐 4대가 투입될 거라던 전세기는 2대 혹은 1대로 축소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우한 인근 지역에서 전세기 신청자가 몰려들고 있지만 정부는 우선 우한 내 거주자를 우선 탑승시킬 계획이다.

SBS ‘8뉴스’

전씨는 “누가 먼저 탈것이냐. 저희는 다 얘기를 하는 상황이다”라며 “노약자나 어린아이들, 혹은 임산부가 있으면 임산부” 라며 탑승 순서를 조율 중임을 알렸다.

교민들은 영사관을 비롯해 4개 거점에 모여 공항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문제는 먼 거리에 있는 교민은 거점까지 이동할 수단이 없다는 것.

전씨는 “조금 멀리 계신 분들은 현재 우한 내에 차량도 이용이 안 되고 택시도 제대로 이용이 안 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걱정이다”라고 말했다.

정부는 전세기에 열이 나거나 기침을 하는 등 의심 증상을 보이는 환자도 태우기로 했다.

하지만 당초 열이 37.3도 이상일 경우 탑승 금지하고 격리조치 한다는 계획이었다.

SBS ‘8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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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씨는 이 부분과 귀국 후 14일 격리조치에 대해 “좀 불편할 순 있겠지만, 당연히 해야 하는 거라고 생각한다”라며 “(그렇게 해야) 국내에 계시는 국민들도 안심할 수가 있고 저희도 폐를 끼치지 않는 느낌일 들 것이다”라고 밝혔다.

누리꾼들은 “위험한 상황에서도 서로 배려하는 마음이 고맙다” “다들 무사히 돌아오세요” “침착한 모습 보니 안심이 되네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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