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가게에서 반찬 사갔던 아이 엄마, 제발 이 글 꼭 봐주세요”

김연진
2020년 8월 7일
업데이트: 2020년 8월 7일

서울에 있는 한 아파트 단지에서 반찬가게를 운영하고 있다는 여성 A씨는 손님 한 명을 애타게 찾았다.

꼭 할 말이 있어서였다.

사연에 따르면, A씨는 아파트 상가에서 남편과 함께 반찬가게를 하고 있다.

황금연휴를 맞아 손님이 몰리자, A씨의 어머니까지 나서서 일손을 도왔다. 그는 어머니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저희 엄마는 한쪽 손이 없으세요”

“17살 때, 공장에서 일하시다가 다치셔서… 왼쪽 손을 잃었습니다”

“그래서 의수를 끼고 생활하세요”

어머니는 딸이 고생하자 일을 돕겠다고 나섰고, “괜찮아요”라고 말하는 딸의 말에도 반찬가게로 나오셨다.

그런데 어느 날, 저녁 6시가 조금 넘었을 무렵이었다. 4~5살 되어 보이는 남자아이가 엄마 손을 잡고 가게로 들어와 반찬을 집었다. A씨의 어머니가 계산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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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의 어머니는 하루종일 고무장갑을 끼고 일하느라 힘드셨는데, 마감 시간도 다 되어 의수를 벗고 계셨다. 이를 본 남자아이가 물었다.

“할머니는 왜 손이 없어요?”

A씨 어머니는 크게 당황했다.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이때 남자아이의 엄마가 입을 열었다.

“이 할머니는 음식을 너무 맛있게 잘 만들어서, 천사가 손을 빌려간 거야”

“나중에 천사들이 빌려갔던 손도 할머니께 돌려드리고, 할머니는 상도 받고 선물도 받으실 거야”

“그러니까 할머니께 ‘맛있게 잘 먹겠습니다’라고 인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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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아이는 A씨의 어머니에게 배꼽인사를 하고 가게를 나갔다.

가게를 모두 정리하고, A씨의 어머니는 이런 말씀을 하셨다. “애기가 혹시 겁을 먹을까 봐, 애기 엄마가 다신 우리 가게에 안 올까 봐 아무 말도 못 했다”

“그런데 그 애기 엄마는 말을 너무 예쁘게 하더라. 애기도 잘 키울 것 같았다”

A씨는 “사실 우리 어머니가 아이들을 좋아하지 않는다. 예전에 학교 급식실에서 일하셨는데, 몇몇 아이들이 욕하고 놀리기도 했다. 상처를 많이 받으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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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런데 그 아이 엄마는 달랐다. 그분이 이 글을 본다면, 너무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 저희 어머니는 그 일로 아이처럼 기분 좋아하셨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다음에도 꼭 우리 가게 들러주세요. 저희 어머니가 또 오시면 맛있는 반찬 몇 개 더 챙겨주라고 당부하셨다”고 덧붙였다.

해당 사연은 지난 2016년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공개된 A씨의 사연으로, 최근 누리꾼들 사이에서 재조명되며 잔잔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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