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학금을 받은 ‘초등학교 6학년’ 아이가 제일 처음 한 일

이서현 기자
2019년 10월 22일 업데이트: 2019년 10월 22일

지난해 12월 충북 충주시 연수동행정복지센터에 큼지막한 종이박스 7개가 배달됐다.

사전에 아무런 연락도 없었다. 산더미처럼 쌓인 상자를 본 직원들이 하나둘 모여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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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자를 뜯어보니 솜을 촘촘히 넣어 만든 차렵이불이 20채나 들어있었다. 누가 무슨 연유로 보냈는지 알 길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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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들은 상자를 살피다 전화번호 하나를 확인했다. 그곳으로 전화를 걸어 택배에 대해 문의했다.

전화를 받은 이는 “보내는 사람 연락처를 적어야 택배가 가능하다고 해서 할 수 없이 적었다”라며 “우리 아이가 편지와 함께 보냈는데 상자가 먼저 도착한 것 같다. 더 이상은 묻지 말아달라”고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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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들은 할 수 없이 기다렸다. 3일 후, 정성스럽게 꾹꾹 눌러쓴 손편지가 도착했다.

할머니, 할아버지께로 시작하는 아이의 편지를 읽던 직원들은 울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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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졸업을 앞둔 초등학생이라고 밝힌 아이는 “좋은 일이 생겨서 할머니, 할아버님께 따뜻한 마음을 전하고 싶어서 편지를 씁니다”라고 적었다.

이어 “저희 동네에 어르신들이 많이 산다고 들었습니다. 올겨울 따뜻하게 지내시면 좋을 것 같아 이불을 샀습니다”라고 이불을 보내는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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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항상 학교 앞도 지켜주시고 우리 마을도 든든히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 아프지 마시고 항상 건강하세요”라고 인사를 전했다.

배달된 이불 20채는 아이의 바람에 따라 지역 저소득계층 가정에 잘 전달됐다.

당시 방송을 통해 알려졌던 이 사연은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재조명되며 화제를 모았다.

누리꾼들은 “부모님이 정말 훌륭하신 분인 듯” “마음이 정말 예쁜 친구다” “크게 될 아이”라며 기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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